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서대리의 자본주의 생존기를 유튜브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TOP3가 있습니다.

 

TOP1. S&P500 ETF를 지금 사도 될까요?

TOP2. S&P500 ETF 분할로 살까요? 아니면 한방에 살까요?

TOP3. S&P500 ETF TR로 사요? 일반형으로 사요? 

 

이 중에서 1번과 2번 질문은 미래 주가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해야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는 투자 레전드들도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한만큼 서대리도 이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나마 3번인 S&P500 ETF TR 투자여부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담아서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문의주셨던 주제인만큼 별도 영상/포스팅으로 제작해봤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TR 투자기준은 배당금 지급 유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대리의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S&P500 ETF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지만, TR로 투자할 지, 아니면 TR이 아닌 일반 S&P500 ETF로 투자할 지 고민 중이라면 이번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목차

1. TR ETF란

 

2. TR ETF 투자기준

 

3. 결론

 

TR ETF란?

이미 다들 잘 아시겠지만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ETF 운용 중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대신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ETF입니다. 기본적으로 배당소득세를 내지않고 배당금 100%가 재투자되고 배당금 짜투리돈도 투자가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ETF에 비해 투자효율이 좋습니다. 간단한 예로 국내상장 S&P500 ETF에 투자하여 받는 배당금이 3천원, 4천원이라면 ETF를 더 사고싶어도 못사는 일이 발생합니다. 대신 TR ETF는 이런 돈도 자동으로 굴러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S&P500 TR 지수와 일반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TR이 조금 더 우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R지수는 배당금이 떨어져나가고 그 만큼 투자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TR ETF는 퇴직연금DC형이나 IRP처럼 안전자산 30% 룰이 있는 계좌에서 투자하면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퇴직금 관련계좌에서는 안전자산 비중이 30%가 안되면 추가매수를 할 수 없다보니 배당금이 나와도 재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연금계좌는 장기투자가 기본값인데 이 관점에서 보면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즉, 기본적으로 연금계좌처럼 장기투자하면서 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하기에는 TR ETF가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입니다.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ETF죠.

 

 

물론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되는만큼 효율이 좋고 편리하긴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효율이 더욱 극대화되지만, 2022년 상반기같은 하락장이 지속된다면 하락폭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상승장일 지 하락장일 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만큼 이것만 가지고 TR ETF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애매합니다. 

 

TR ETF 투자선택 기준

그렇다면 "무조건 S&P500 TR ETF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효율적인 측면만 생각하면 TR ETF로 투자하는 것이 무조건 정답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투자는 단순한 숫자계산이 아닙니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주식투자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뉴턴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이 주식투자로 굴욕을 당했다는 에피소드만 봐도 알 수 있죠.

 

반면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 등 투자 레전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학공식이나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내심의 중요성이라든지, 공포를 이겨내야한다는 등 인간의 심리를 언급합니다. "PER이 얼마인 주식을 사라", "금리가 얼마이면 주식을 매도해라"와 같은 내용은 없습니다. 물론 특정 기간에 유행했던 투자 공식들이 있었지만 수학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면서 유행으로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이성적인 판단이나 공식보다 심리학적인 부분이 주식투자 성공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서대리가 정말 재밌게 읽었고 실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돈의 심리학"에는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마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돈 관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투자하는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일반적인 격언과 반대로 책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투자 대상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전통적인 조언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대상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명예훈장처럼 생각한다. 그게 이성적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나 S&P500 ETF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사랑하지 않으면 주가폭락이나 여러 악재들이 발생했을 때, 쉽게 포기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성적으로 상황이 안좋다는 경고음이 머리속에 계속 울리기 때문이죠.

 

반면 자신의 종목을 사랑하는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자는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더 잘 기다립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불완전할 수 있지만 해당 종목을 사랑하기 때문에 쭉 들고갈 확률이 높습니다. 테슬라 주식만 보더라도 매일매일 터지는 수많은 뉴스들 속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들고가려면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테슬람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처럼 테슬라에 빠져야 가능하죠.

 

 

그리고 장기투자, 혹은 인내심은 투자 대가들의 말대로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필수요소입니다. 실제로 S&P500 ETF에 투자하여 돈 벌 확률은 하루로 치면 50 대 50, 1년으로 보면 69%, 10년으로 보면 88%, 20년으로 보면 거의 100% 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에서는 인내심(투자기간)을 늘리는 관점에 기계처럼 합리적인 것보다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를 좋게 생각합니다. 

 

3배 레버리지 ETF 투자나 풀대출 투자 등이 이론상 완벽하지만 실제로 투자하면 미친 변동성을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나가는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 관점에서 서대리가 TR과 안TR을 선택하는 기준은 배당금이 아닌, 나의 장기투자에 더 도움이 되는 방식이 어떤건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대리는 작지만 꾸준히 나오는 배당금이 장투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TR 대신 일반 S&P500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나오는 월급이 안정감을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론상으로는 TR ETF가 더 좋은 것은 알지만 말이죠.

 

그래서 TR ETF를 선택할 지, 일반 ETF를 선택할 지 고민 중이신 분들이라면 단순히 배당금 지급유무로만 판단하기보다는 장기투자 관점에서도 한번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투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면 효율이 더 좋은 TR ETF로 가도 충분하겠지만 투자 경험이 적거나 아직 본인만의 투자스타일을 찾아나가는 분들이라면 일반 ETF 투자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당금은 통한 주식과 투자자의 상호교류(?)가 생각보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물론 TIGER 미국S&P500 분기배당금이 아직까지는 생활비 일부를 커버할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어느선가 돈이 들어온다는 기분만으로도 해당 종목에 대한 사랑(?)이 샘솟고 향후에는 여기서 나오는 배당금만으로도 살 수 있겠다는 행복회로가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런 희망은 다시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머리로는 S&P500 TR ETF가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자로서 워런 버핏의 말대로 일반 S&P500 ETF와 인내심을 앞으로도 쭉 모아갈 계획입니다.

 

결론

주식은 수학이 아니다. 심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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