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ETF 몰빵해도 될까

2022년 주식시장이 부진하다보니 그동안 사랑받던 기술주나 2배, 3배 레버리지 ETF들 대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배당ETF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현금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고 지금같은 하락장에서도 쏠쏠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코카콜라나 펩시, 액손모빌 등 전통적인 배당주 뿐만 아니라 JEPI, QYLD 등 배당ETF들을 적극투자하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최근 가장 핫한 종목을 고르라면 역시나 SCHD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3%대의 적당한 시가배당률과 아름다운 배당성장률, 거기다가 하락장에서도 버티는 방어력까지! 서대리 역시 평소 SCHD를 좋게 생각하고 있던만큼, SCH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반갑습니다.

 

 

특히 역대급 하락장이었던 2022년 상반기 속에서도 SCHD는 S&P500과 나스닥 대비 이번 하락장에서 덜 빠지면서 매년 배당금도 꾸준히 올려주다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2분기 배당성장률은 전년대비 무려 30%나 올랐습니다.

 

 

실제로 세이브로에서 최근 1달간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조회해보면 SCHD가 무려 5위로 올라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CHD와 함께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JEPI도 7위까지 올라왔죠. 2020년에는 캐시우드의 ARK ETF가 있었다면, 2022년에는 SCHD라고 할만큼 시장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을 체감합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구경하다보면 확실히 예전에 비해 SCHD가 자주 출몰(?)하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알 수 있죠. 서대리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조회수 1등 키워드가 SCHD, SCHD ETF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SCHD 몰빵해도될까요? SCHD가 방어력, 배당금 관점에서 더 좋아보이는데 S&P500 ETF 대신 모아가도 될까요? 등등의 궁금증이 많으실 겁니다. 서대리 채널이나 블로그에도 자주 달리는 댓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에 대한 서대리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SCHD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해주세요^^

 

SCHD 몰빵해도 될까?

S&P500 ETF(이후부터는 서대리의 최애종목 VOO로 언급)와 SCHD 투자고민에 대한 서대리가 생각하는 핵심은 결국 배당금입니다. 투자의 목적이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더 많이 받고 늘리고 싶다면 SCHD를 선택하면 됩니다. 대신 "나는 배당금은 적당히 받아도 되지만 나중에 시세차익까지 누릴 것이다" 하면 VOO입니다.

 

2011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QQQ는 넘사벽이지만 VOO와 SCHD는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실제 최종수익률도 비슷하죠. 하지만 차트를 보면 중간중간 조금씩 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개 ETF의 연도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조금 더 확실히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 수익률 높이가 조금씩 다르죠. 이 이유는 VOO에 비해 QQQ나 SCHD는 주식시장의 일부 종목만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마다 유행하는 패션과 사회트렌드가 있습니다. 욜로가 대세였다가 소확행, 파이어족, 이제는 다시 직장인 월급이 최고미덕인 사회분위기가 되는 것처럼 주식도 그때마다 트렌드가 있어서 돌고돕니다. 

 

 

 

기술주/성장주가 잘나가는 시절이 있고, 지금처럼 안정적인 배당주가 잘 나가는 기간이 있습니다. 주식이 아니라 채권이나 금과 같은 자산이 핫하게 떠오르는 시기도 있죠. 2020년 최고의 투자자로 명성을 날렸던 캐시우드와 ARK ETF들은 지금 욕먹기 바쁩니다. 반면 2020년 퇴물 취급받던 워런버핏은 지금 "역시 워런 버핏" 소리를 들으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캐스우드의 ARKK ETF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5년 수익률은 버크셔가 더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봄여름가을겨울이 돌고도는 것처럼 주식시장도 그렇기 때문에 SCHD가 지금 당장은 매력적이지만 시장의 계절이 바뀌면 언제든지 소외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 하락장 동안 SCHD의 방어력과 배당금 지급능력은 역대급이었지만 7월의 짧은 시장 반등 속에서

SCHD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초라했습니다. VOO와 QQQ가 각각 4.7%, 7.7% 오르는 동안 SCHD는 0.8% 오르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킹슬라.. 600대 살껄

 

대신 SCHD는 VOO에 비해 2배 높은 시가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는만큼 배당금 관점에서는 VOO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SCHD와 VOO 중 하나만 선택해야한다면 "배당금"을 1번 기준으로 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당장 배당금을 받아서 생활해야하는데 VOO 시가배당률 가지고는 부족하다면 SCHD가 대안입니다. 똑같은 1억을 투자하면 세전으로 VOO는 한달에 13만원 배당금 받지만, SCHD는 32만원 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SCHD의 압도적인 배당성장률을 감안하면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입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은 월급이나 다양한 부수입이 있어 배당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심플하게 S&P500 ETF인 VOO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까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배당금 재투자를 감안한 SCHD와 VOO의 장기투자 수익률이 비슷해보이지만 우리가 투자하는 시점에는 어떤 주식이 더 잘나갈 지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지수 ETF인 VOO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니까요.

 

현재 서대리 역시, 회사와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는 만큼 작년부터 VOO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쏟아부은(?) 돈 기준으로는 VOO가 1등입니다. 하지만 VOO를 포함한 몇몇 종목들이 아직 마이너스다보니 실제 포트폴리오 비중 순위로 보면 1등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비중 1등은 세계시총 1등이자 감성대장 애플이고 2등이 VOO, 3등 테슬라 순입니다. 지속적인 종목수 압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5개 이내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럼 앞으로 4개를 더 빼야한다는 얘기인데.. 아파트를 지를 때보다 더 엄청난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서대리는 포트폴리오에 SCHD도 현재 5% 비중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모아갈 계획인데요. 일단 배당ETF로 분류된 종목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ETF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VOO 배당금만으로는 생활비를 전부 커버할 만큼의 투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조금 더 배당금 확보가 쉬운 SCHD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SCHD 배당금으로 연간 통신비를 전부 해결하기 위해 총 370주를 모으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제 100주인데 마이너스일 때 열심히 모아야겠습니다.

 

 

결론

열심히 설명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주가 방향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S&P500 ETF가 더 잘나갈 수도 있고 SCHD가 2013년과 2021년처럼 주가수익률 / 배당률 모두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배당금 관점으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투자 목표가 배당금 규모를 더욱 끌어올리면서 계좌를 키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SCHD를, 당장의 배당금 규모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좌 전체를 키워나가고싶은 분들이라면 VOO를 선택하는 것이죠. 나는 둘다 포기하지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서대리처럼 VOO와 SCHD를 동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투자는 수능 객관식 문제와 다르게 5개의 번호 중에 꼭 1개만 선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투자도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투자자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투자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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