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코스피 / 코스닥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6월 6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조원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풀리지 않은 이슈(?)들이 있긴하지만 저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자체는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전 포스팅에서 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전망을 좋게 예상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저의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는지 1Q20 실적리뷰와 함께 살펴보고 앞으로의 투자포인트와 리스크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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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4월에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실적은 양호한 편입니다. 경쟁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만큼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자리수 성장은 아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46%나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
2072억원 YoY+65.3%
컨센서스 -6.6% 하회
#영업이익
626억원 YoY 흑자전환
컨센서스 +46.2% 상회
영업이익률 30%
#당기순이익
391억원 YoY 흑자전환
컨센서스 -42.4% 하회
순이익률 18.9%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비슷하게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영업이익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모습인데요.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순이익 부분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너스요소들이 붙으면서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높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은 훅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디테일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 1Q20 실적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던 것처럼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량 확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핵심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규모의 경제는 지금부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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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로 보면 1공장 80%, 2공장 80%, 3공장 20%입니다. 메인인 1, 2공장이 풀가동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점이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의 핵심이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마케팅활동이나 수주활동 등이 제한되면서 판관비가 매출성장률 대비 거의 늘지 않으면서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사항들이 맞물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률 30%라는 근사한 숫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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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이 모두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물론 1분기가 비수기이긴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Q19 대비로도 쭉 성장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IR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판매 제품 단가 차이 영향"이라고 했습니다. 실적프레젠테이션이나 공시내용에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어떤 제품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줬는 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사업별 연간매출 추이를 통해 유추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쪽과는 다르게 위탁생산인 CMO 매출은 들쑥날쑥 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위탁판매의 매출은 두 기업이 서로 계약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뇌피셜을 한번 해봤습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워낙 빵빵한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서 그런지 재무관련해서는 딱히 언급할만한 내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동비율도 2.12나 되고 현금흐름표 상으로도 1Q20 현금자산은 조금이나마 늘었기 때문이죠.(기초 6551억원 -> 기말 7108억원)
투자포인트를 설명하기에 앞서 용어정리부터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약 / 바이오쪽은 아무래도 전문용어들이 이 난무하지만 주요단어들 위주로만 정리해둬도 사업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CMO
의약품 위탁생산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의뢰받은 제약품을 우수한 품질로 생산, 제때 납품하는 것이죠.
▶CDO
의약품 위탁개발입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의뢰를 받아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전체 개발 과정이나 개발 과정의 일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CRO
임상시험수탁입니다. 임상실험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최근에는 대행 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설계, 허가대행, 시판 후 관리 등 신약개발 전 단계의 컨설팅으로 확장하는 추세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커질 시장입니다.
1. 3공장도 풀가동준비
수요만큼 공급이 되지 않아 실적이 나오지 못했던 테슬라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품을 만들 공장이 부족해서 19년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대했던 3공장이 완성되면서 이런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줬습니다. 거기다가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수주 등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면 4공장 설립도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죠.
2. CMO 1등 굳히기
점점 더 커지고 있는 CMO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기준 글로벌 1등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기술력과 주요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생산Capa를 바탕으로 CMO 수주를 계속 따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2020년에 따낸 계약들로만 해도 작년 CMO 매출을 추월한 상태라고 하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앞으로 더욱 상승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1분기에만 CMO 2개 프로젝트 증가)
3. CDO부문도 순항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를 접수하고 CDO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근데 그 결과가 바로바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죠.
바로 수주현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CDO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45건의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이번분기에 무려 7건의 계약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제 3년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CMO 매출 1위인 스위스 론자에 비교했을 때 기술력은 비슷하지만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뻑일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뢰를 하는 것을 보면 업계 관계자가 아니여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DO부문도 점진적으로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판은 아직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익관점에서는 CDO부문이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CDO부문 경쟁력이 확보될수록 CMO와 CR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만큼 CDO의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체크해봐야할 부분입니다.
4. CRO까지 섭렵하며 시너지UP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에서 인정받는 부분은 CRO도 있습니다. CDO부문과 함께 시너지가 나는 것인데요. CRO도 1분기에 국내 제약사 1곳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말에 따르면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 개발, 임상 물질·상업화 물질 생산, 완제의약품(DP), 품질 테스트, CRO(임상시험수탁)까지 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CMO / CDO / CRO 세 부문이 서로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 자체를 끌어올려주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과 사업방향, 그리고 현재 실적상승속도만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그렇듯이 장점만 있을 수는 없겠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리스크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1.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
삼성그룹의 모든 역량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몰려서 그런 것일까요?? 뛰어난 기술력과 거대한 생산능력 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 제약/바이오시장을 점령하다보니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PER이 무려 158배나 됩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섹터 PER 111배 수준)
미래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풍성장한만큼 외부 악재나 시장분위기 변화 등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중 갈등이라던지 코로나19 2차 확산 등의 큰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추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팩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19년 실적기준으로 경쟁사인 셀트리온과 언택트 대세인 네이버와 실적을 비교해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서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가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먹고자란다고 하지만 먹어도 너무 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업이익 기준
네이버 > 셀트리온 > 삼바
#시가총액
삼바(44조)>네이버(38조)>셀트리온(34조)
2. 해결되지 않은 악재
기본적으로 오너리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재용 구속에 더욱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네요.. 투자리스크에 소개하긴 했지만 이 부분은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할 수가 없네요.
확실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라이징스타입니다. 압도적물량과 기술력으로 CMO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뜨고 있는 CDO / CRO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미래가 기대되는 좋은 기업입니다.
그렇다고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좋은 주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주식이라면 투자자에게 시세차익이나 배당금 등으로 수익을 안겨줘야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은 너무나도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이 갑자기 2~3배씩 성장하는 것이 아니면 주가상승이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의미죠.
물론 전세계 유동성파티로 인해 주식자산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는 시기이니만큼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떡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보유하고 계신 투자자분들이라면 좋은 기업을 소유했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계시면 될 것 같고 신규편입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보수적으로 분할매수로 접근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이 포스팅의 결론은 결국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좋은 기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Q20리뷰
▶존슨앤존슨 1Q20리뷰
▶XLV - 미국헬스케어ETF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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