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요즘 주식뿐만 아니라 코인, 채권, 심지어 부동산 시장까지 흔들리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방어를 해주던 채권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주식과 채권이 모두 하락한 것은 4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주식 60 / 채권 40과 같은 자산배분 투자자들도 이번 하락장을 피할 수 없었죠.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내 돈을 더 깎아먹는 상황이 되다보니, 쓰레기 취급받던 현금의 위상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달러환율에서 알 수 있듯이 달러현금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올해만 무려 달러환율이 9% 가까이 오르면서 주식투자 하락분을 만회해주고, 원화로 바꾸면 구매력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한동안 외면받던 배당주와 배당ETF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금이 있어야하는만큼 정해진 날짜에 따박따박 들어오는 배당금이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대리는 성장주가 핫했던 시절부터 배당금을 통한 고정비용 해결을 목표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들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최근 분기배당금이 작년보다 무려 30% 넘게 상승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너무나도 핫한 배당ETF인 SCHD입니다.(최근 85주에 대한 배당금 수령 및 재투자 완료)

 

최근 6월말에 분기배당금으로 1주당 $0.70를 지급했는데요. 작년 6월에는 1주당 $0.54를 지급했으니 엄청난 배당인상입니다. 3월 분기배당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폭인 3% 정도였지만 6월 배당금인상폭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SCHD가 배당성장에 포커스된 ETF이다보니 엄청난 위기가 터지지 않는다면 다가올 9월과 12월 배당금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CHD에 포함된 기업들이 대부분 일정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SCHD는 시가배당률보다는 배당성장률을 보고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평균 배당성장률 3년 동안 16%, 5년 13%로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8%가 넘는 상황도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한, 말그대로 미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CHD의 평균적인 시가배당률 자체는 3% 내외로, 당장의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배당ETF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긴 시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ETF가 될 수 있습니다.

 

 

재테크의 기본 공식 중 하나인 72의 법칙으로 계산해보면, 매년 10%씩 배당금이 상승하게 될 경우, 7년 후 받게될 배당금은 무려 2배가 되기 때문이죠. ETF 자체 가격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은 별도고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매년 10%씩 배당금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가정했을 때, 행복회로를 돌려보겠습니다. 현재 시가배당률 3% 기준, 1억을 투자하면 첫해에 3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됩니다. 2년 후에는 330만원, 3년 후에는 363만원, 이런 식으로 불어날 것이고 10년 후 707만원, 20년 후 1835만원, 30년 후에는 무려 4759만원으로 늘어납니다.

 

매년 10%씩 배당성장을 할 수 있다면 10년 후 시가배당률은 7%가 넘고 30년 후에는 무려 48%가 되는 미친 숫자를 보여줍니다. 30년 후에는 2년만 배당받아도 원금이 회수되는 미친 경지에 오르는 것이죠. 워런 버핏의 코카콜라 배당과 비슷한 느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의 코카콜라 시가배당률 50%를 부러워하는데, 30년 이상 들고갈 수 있다면 우리도 그런 자산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준비물은 시간입니다.

 

 

물론 SCHD의 배당성장률이 과거와는 다르게 매년 10% 이상 늘어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대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SCHD의 미래를 믿고 매월, 혹은 하락할 때마다 꾸준히 모아갈 계획입니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는 말처럼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제 돈을 맡길 것입니다. 그리고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우량한 미국배당주들 대신 투자할만큼 매력적인 주식들이 보이지 않기도 하고요.

 

예전에 공유했던 것처럼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들마다 나름의 사명을 부여했고, 현재 SCHD는 통신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월 7만원, 1년으로 따지면 84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SCHD 배당금만으로 커버하는 것이 1차목표입니다. 수량으로 따지면 372주이고 현재 95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모으기 시작해서 달성률 26% 정도로 저조하지만 앞으로는 의지를 담아서 현금흐름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VOO와 함께 서대리의 인생을 책임져줄 종목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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