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제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서대리처럼 직장인이실 겁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월급을 가지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용과 각종 생활비를 커버할 것이고, 남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도 하고 계실 건데요. 하지만 투자에 눈을 뜨신 분들이라면, 특히 서대리처럼 장기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가지 더 신경써야할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퇴직금입니다.

 

퇴직금은 그냥 정해진 돈을 퇴사할 때 받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의 퇴직금도 월급으로 투자하는 것처럼 꾸준히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퇴직연금DC형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만 어차피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그 흐르는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산 뿐만 아니라 퇴직금도 일하게 만들어서 듀얼코어로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본인의 퇴직금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그리고 DB형과 DC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심플하게 얘기해서 퇴직연금DB형은 우리가 흔히 아닌 퇴직금 제도입니다. 직전 3개월 평균 월급 X 근속연수에 해당하는 돈을 퇴직할 때 받는 것이죠. DC형은 현재 연봉 기준으로 회사에서 매년, 혹은 매월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계좌로 퇴직금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이 돈을 투자성향이나 목표에 맞게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https://youtu.be/NMXKKxdu0Jg

 

특히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2%대로, 퇴직연금 제도가 활성화된 나라들에 비해 상당히 낮습니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경우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7~8% 정도된다고 하는데요. 얼핏보면 연 7~8%가 대수인가 싶지만 이 차이가 같은 연봉을 받는 한국인과 미국인의 은퇴 후 삶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요즘은 회사를 30년 다니면서 투자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30년 간 수익률 차이가 벌어진다면 누군가의 퇴직금은 3억7천만원 가까이 되고, 누군가는 1억2천만원 정도로 3배가 넘게 차이납니다. 그리고 매년 숨만쉬어도 올라가는 물가상승을 고려했을 때 연 2% 수익은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할 수 있죠.

 

30년은 너무 길 수도 있으니 20년으로 봐도 그 차이는 2배 정도입니다. 확실히 복리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늘어날수록 탄력을 받기 때문에 10년 정도만 보면 엄청난 차이는 아닙니다.

 

 

이처럼 똑같이 같은 날 입사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같은 날 퇴사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월급뿐만 아니라 퇴직금도 어떻게 굴릴 지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합니다. 특히 매월 투자할 수 있는 투자금이 부족해서 아쉬운 분들이라면 퇴직금을 적극활용하면 됩니다. 돈을 인출할 수 없다는 점만 빼고 회사를 다닐수록 투자할 수 있는 돈이 들어오는 계좌가 하나 더생기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제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라는 것이 시행됩니다. 우리나라의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잠들어있던 퇴직금을 강제로 투자하게 만드는 제도인데요. 그동안 퇴직금을 노후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도 있고 퇴직금은 생각하지도 못할만큼 바쁜 삶을 사는 한국 직장인들이다보니 퇴직금을 원리금보장상품에 넣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장기투자에 대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이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통해 직장인이 퇴직연금 운용 상품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결국 이제는 법으로 놀고있는(?) 퇴직금을 투자하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투자할 운명이라면 관심가지고 한번 세팅해두면 좋겠죠. 제 채널을 방문해주시는 구독자님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퇴직연금이라고 서대리의 투자방법이 다르지 않습니다. 연금저축펀드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죠. 차이점이라면 안전자산 30% 제도로 인해 KODEX TRF3070을 함께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퇴직금을 투자한다고 해서 무조건 선진국 사례처럼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장기투자를 하면 수익볼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투자"이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또한 퇴직할 시점이 지금처럼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라면 벌어둔 수익이 많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서대리 역시 2020년 1월에 퇴직연금DC로 바꿔서 퇴직금을 직접 운용하기 시작해서 2021년 12월에 피크를 찍었지만 2022년 6월에는 원금보다 더 빠지기도 했습니다. 7월 현재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원금이 까질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두셔야합니다. 이에 따라 본인의 투자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투자방식에 대한 고민이 먼저 충분히 이뤄져야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차이나항셍테크만 아니였다면.. 계좌수익률이 그래도 상당히 준수했을텐데 이 부분은 아쉽습니다. 퇴직금이 계좌로 1년에 한번씩 들어와서 물타기도 안하기 때문에 저 수익률을 몇개월째 보고 있네요 ㅎㅎ;;

 

 

이처럼 직장인이라면 월급날 적립식 매수나 월급으로 투자하는 것에도 신경써야하지만 퇴직금에도 꼭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제는 좋든 싫든 강제로 내 퇴직금들도 저희처럼 노동전선(?)에 뛰어들게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같이 소중한 우리의 돈이 좋은 곳에서 일하고 더욱 많은 돈을 벌어올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직 본인의 퇴직금 제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 지 모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회사마다 방식이 조금 다르겠지만 강제로 장기투자가 되는 퇴직금 특성 상, 투자를 통한 노후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연금저축 + 퇴직연금 + IRP로 연8%면

노후준비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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