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한국의 ARKK를 꿈꾸는(?) 액티브ETF가 21년 5월 25일 상장했습니다. 총 8개의 액티브 ETF가 동시에 상장했는데 개인투자자분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ETF는 크게 2가지 인 것 같습니다
2개의 ETF이름은 각각 KODEX K-미래차액티브와 TIGER글로벌BBIG액티브입니다. 그 중에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TIGER글로벌BBIG액티브 ETF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말이죠.
TIGER글로벌BBIG액티브 ETF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본문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의 목적은 심플합니다.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초과하는 것이죠.(아웃퍼폼)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ETF의 절반은 나스닥100ETF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BBIG에 해당하는 2차전지 / 바이오 / 인터넷 / 게임 테마ETF를 동일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테마별로 대략 10% 정도 되네요.
#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괴리율이나 주가수익률, 운용규모 등을 논하기는 어려우니 수수료 측면만 살펴보겠습니다. ETF운용보수는 0.55%입니다. 액티브ETF치고는 무난한 편인 것 같습니다. 액티브ETF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ARKK의 운용보수가 0.75%이니까요.
하지만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셨던 분들이라면 이제 홈페이지에 있는 총보수만 보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계실 겁니다. 투자설명서에 들어가서 기타비용이 반영된 실제 총비용을 반드시 확인해봐야합니다.
들어가봤더니.. 누가 액티브ETF아니랄까봐 비용이 0.91%로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펀드매니저가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엄청 뜯어가는 것이죠.
거기다가 걸리는 문구 하나 보이실 겁니다. "재간접운용으로 인해 이중보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죠. 이 부분은 아마도 ETF구성종목인 테마형ETF들의 수수로가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뒤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참고로 ETF의 정확한 기타비용은 상장한 지 1년이 되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재간접운용으로 인한 이중보수 0.35%가 여기에 추가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아래 내용에서 TIGER글로벌BBIG액티브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TIGER글로벌BBIG액티브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들을 다뤄보겠습니다. 선호하지 않는 이유라기보다는 그냥 나스닥100 ETF를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1
가장 첫번째 이유는 역시나 "액티브"ETF라는 점입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의 핵심은 기존 나스닥ETF보다 초과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투자전략과 종목을 액티브하게(?) 바꾸죠.
이 펀드매니저가 나스닥100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믿을 수 있을까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QQQ의 연평균수익률이 20%가 넘습니다. 그리고 S&P500 ETF들(VOO / SPY / IVV 등)의 수익률은 QQQ보다 낮죠.
근데 이 S&P500 ETF들도 이기지 못하는 펀드가 너무 많습니다. 월가나 여의도에서 그렇게나 많은 돈을 받으면서 펀드를 운용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S&P500을 이기는 펀드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듭니다.
전세계의 펀드가 대부분 비슷한데 일단 미국만해도 5년 비교하면 S&P500을 아웃퍼폼하는 펀드가 24.73%밖에 안됩니다. 펀드 4개 중에 하나는 그냥 지수추종 ETF사는게 더 수익률이 좋았다는 것이죠. 비용도 덜 들었을 것이고요.
액티브ETF의 단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운용을 잘 한다 하더라도 펀드매니저가 갑자기 이직한다던지 하는 이슈도 있겠죠. 또한 주가가 떨어져도 믿음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ARK ETF를 운용하던 캐시우드의 관심도(?)를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주식시장이 불장일 때 ARK ETF의 주가수익률이 QQQ를 가뿐히 아웃퍼폼하면서 돈나무 누나 / 신으로 추앙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주/극성장주 중심으로 급격한 주가하락이 오자 많은 분들이 캐시우드에게 욕을 하며 손절했습니다.
물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투자였는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힘들 때 그 사람의 숨겨진 본성이 나오는 것처럼 급격한 주가하락이나 횡보가 심할 때 투자자들은 버티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펀드매니저 한사람을 믿고 투자하는 것은 하락장에서 버틸 수 있는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2
TIGER글로벌BBIG액티브를 매수하지 않는 2번째 이유는 역시나 너무나도 높은 수수료입니다. ETF보수 자체가 0.55%인데 기타비용까지 반영하면 거의 1%입니다. 그리고 재간접운용 어쩌구저쩌구 얘기까지 있죠.
아마 재간접운용비용은 ETF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 겁니다. 구성종목이 전부 ETF입니다. 그러다보니 구성종목으로 포함된 ETF들의 운용비용이 결과적으로 ETF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이중으로 뜯기는 것이죠.
물론 갑자기 테마형ETF들의 비중값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운용이 액티브가 맞나 의심스럽습니다. 거기다가 포함된 테마ETF들 모두 미래에셋 자회사인 GLOBAL X의 ETF들입니다.
물론 향후 TIGER글로벌BBIG액티브 수익률이 떡상하면서 투자자들이 부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ETF는 미래에셋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ETF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 자체 운용보수를 받는 동시에 GLOBAL X의 테마ETF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GLOBAL X ETF들 수수료도 적용되기 때문이죠. 즉, 수수료가 2배로 든다는 것입니다. GLOBAL X ETF들 수수료도 상당하거든요.
#3
TIGER글로벌BBIG액티브를 매수하지 않기로 결정한 3번째 이유는 나스닥ETF를 사는 것과 그닥 차이가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수익률도 비슷할 것같은데 수수료만 더 나가는 구조라고 판단됩니다.
일단 구성종목 비중을 살펴보겠습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의 구성종목 순위를 보면 익숨함이 느껴지시죠?? 리튬 원탑인 앨버말을 제외하고는 나스닥 지수와 거의 유사합니다.
QQQ ETF 구성종목과 비교해보면 주요 종목들의 비중이 1/2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TOP10 외의 종목들과 국가별 비중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GLOBAL X ETF들이 담고 있는 중소형주들이 알차게 편입되겠죠.
핵심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빅테크들이 증시를 주도하는 기간이냐 아니냐"에 따라 나스닥ETF와 TIGER글로벌BBIG액티브의 운명이 갈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빅테크가 증시를 주도하면 당연히 QQQ가 더 유리할테고 2020년처럼 중소형 성장주가 잘나가는 장세에서는 TIGER글로벌BBIG액티브가 조금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액티브ETF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조금 안나올 것 같으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들의 비중을 늘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QQQ의 구성과 비슷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펀드매니저 욕할 필요없이 QQQ로 모아가는 것이 마음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테마ETF비중을 지금처럼 계속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QQQ의 비중이 50%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ARKK처럼 시원하게 구성하든지 해야 액티브ETF의 수익률을 제대로 누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TIGER글로벌BBIG액티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TIGER글로벌BBIG액티브를 매수하지 않기로 결정한 3가지 이유를 다뤄봤습니다. 물론 미래에셋 펀드매니저가 영혼을 갈아넣은 운용실력으로 QQQ를 상회하는 엄청난 수익률을 선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좋다고 하기 보다는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점
1. 나스닥지수를 아웃퍼폼할 수도 있다
2. 4차산업 대세인 글로벌BBIG에 집중투자(미국에 몰빵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괜찮은 옵션)
3. 나스닥과 테마ETF를 단돈 1만원에 가능
#단점
1. 매우높은 수수료(1%는 될듯)
2. 액티브인듯하지만 액티브가 아닌 현재 상황
3.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 분들에게는 나스닥ETF보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낮을 확률(액티브ETF의 한계)
4.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을 위한 ETF?
유튜브채널을 개설했습니다. 블로그 내용뿐만 아니라 블로그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들도 많이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구독부탁드립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S&P500 ETF와 나스닥ETF 투자비중이 고민이라면 이렇게 결정하세요 (2) | 2022.01.18 |
---|---|
KODEX미국반도체MV 투자포인트(vs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드닥) (0) | 2021.07.10 |
TIGER미국테크TOP10 INDXX ETF 투자전략 및 활용법 (6) | 2021.05.08 |
SOXX VS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 차이점 완벽정리 (1) | 2021.04.19 |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 단돈 1만원으로 반도체산업에 투자하는 방법 (8) | 2021.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