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국기업 배당성장ETF의 대명사인 VIG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VIGI ETF를 소개합니다. 비슷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VIG ETF와 유사한 컨셉인 "배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을 한바구니에 묶어서 운영"하는 배당성장ETF입니다. 제가 "배당성장"이라는 컨셉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부탁드립니다. 관련된 이전 포스팅을 링크해두겠습니다.
2019/10/12 - [재테크 하는 법] - 미국ETF추천 1탄 VIG - 평생 가져갈 배당성장 ETF VIG
2019/10/19 - [재테크 하는 법] - 미국 ETF 추천 2편 DGRO - Feat. VIG와 비교
VIGI는 NASDAQ International Dividend Achievers Select Index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이 지수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에 상장된 기업 중 배당금을 7년 이상 늘린 기업들을 추종하기 때문에 VIGI는 뼈속부터 배당성장ETF입니다. 운영수수료는 0.25%로 뱅가드라는 이름값치고는 다소 비싼감이 없지않지만 이렇게 훌륭한 전세계 기업들을 하나의 ETF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절대 비싼 비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VIG와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하는 기업들에 있습니다. VIG는 미국기업 중에 10년 이상 배당성장을 진행한 기업들을 ETF에 담아 투자하지만 VIGI는 미국 외 기업 중에 7년 이상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들을 ETF에 편입합니다. 즉, VIGI는 미국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에이스 기업들을 선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뱅가드에서 운영하는 배당성장ETF인데 왜 VIGI의 배당성장기준은 7년인지 궁금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만큼 배당문화와 역사가 잘 갖춰진 나라가 없기 때문에 기준을 살짝 낮게 잡은 것 같습니다. 뇌피셜이라 혹시 정답을 알고계신 분이 있다면 댓글로 말씀부탁드립니다.
그럼 바로 미국 외에 잘나가면서 7년 이상 배당금을 인상해온 기업들의 리스트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리스트가 VIGI의 비중TOP10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당당하게 두번째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로써 이걸 보니 좀 더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별 구성을 보면 아무래도 선진국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유럽이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배당의 역사가 길기 때문에 7년이상 배당성장에 대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약 22%의 이머징마켓 기업들이 구성되어 있어 배당성장이라는 컨셉에 맞춰서 전세계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국기업 비중이 3.97%로 삼성전자 비중을 빼면 약 0.18%정도 남아서 VIGI에 한국기업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리스트를 찾아봤는데 못찾았습니다. 혹시 찾으신 분 있으면 제보부탁드립니다.
미국시장이 우상향한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시장이 모든기간에 잘 나갔던 것은 아닙니다. 아래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파랑색은 미국시장이 더 수익률이 높았을 때입니다. 반대로 오렌지색은 미국 외의 시장이 수익률이 더 좋았던 시기입니다. FC바르셀로나가 매년 우승하지 못하는 것처럼 미국 역시 매번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였습니다. VIGI로 이런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저는 VIG와 DGRO를 메인으로 매수하고 있지만 VIG의 약 절반의 투자금 정도로 VIGI도 꾸준히 매수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분야의 글로벌 1등기업이 미국에 있긴하지만 100%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와 같이 뛰어난 기업들이 전세계에 퍼져있고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기 때문에 이 기업들의 성장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번달만 보더라도 KOSDAQ지수의 수익률이 S&P500지수를 아웃퍼폼하고 있습니다. 19년10월29일 기준으로 S&P500은 2.1%상승했으나 KOSDAQ은 5.8%상승했습니다. (물론 바이오주들이 폭등하면서 오른 부분이 있지만) 이런 현상들을 참고했을 때, 미국시장만을 가져가는 것보다는 분산투자를 통해서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번외로 DGRO와 이란성 쌍둥이 같은 미국 외 기업 배당성장ETF인 IGRO가 있습니다. 주당 단가도 VIGI보다 낮고 수수료도 0.03%p 낮아서 끌리긴 했지만, 이 ETF는 일거래량이 너무 적어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IGRO도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배당률은 그럼 얼마나 되는거죠??
현재 시가배당률은 1.13%로 S&P500을 추종하는SPY ETF의 시가배당율인 1.84%보다도 낮습니다.(19년10월29일기준) 그렇기때문에 배당금을 목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ETF입니다.
그럼 실제로 연도별 배당금이 상승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아직까지는 실제 배당성장ETF라는 컨셉에 부합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년도는 -1%, 19년도는 예측치이지만 -17%까지 배당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19년 배당금은 12월배당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17년과 18년 12월 배당금이 주당 $0.24와 비슷하여 19년 12월도 동일하게 받는다고 가정하여 계산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추세로 보면 19년도 배당은 전년보다 더 줄어들 확률이 클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외의 주식시장은 아직까지 배당친화적이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해당 기업들이 배당금 인상에 인색하여 실적 등의 영향에 따라서 배당금이 변동되는 점이 주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결국 우리나라나 다른 주식시장들도 미국처럼 배당친화적인 문화로 정착될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맞형격인 VIG ETF처럼 배당과 주가가 상승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10년간의 배당금 지급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결국은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스튜어드십 코드와 같은 제도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늘리는 현상도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늘어나니까 좋습니다.
상장 후 연수익률이 10%정도로 매우 훌륭합니다만 아직까지는 ETF의 컨셉처럼 배당금이 성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VIG ETF처럼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업이 성장해야 주가도 오르고 배당금도 오른다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원리를 이용하는 배당성장ETF이기 때문입니다. VIGI에 담겨있는 기업들을 보면 다들 각 나라의 삼성전자급의 위상을 가진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는 더욱 마음편하게 이번달도 매수를 할 생각입니다.
<장점>
1. 진리의 배당성장 컨셉(20~30대가 장기투자하기 좋음)
2. 미국 외 나라의 잘나가는 기업에 분산투자 가능(미국에 집중되는 현상해결)
3. 매수부담이 적은 주가(약 $70)
4. 메리트 있는 0.25% 수수료(뱅가드치고는 비싸지만 전세계 기업을 구성하는 비용치고는 저렴)
<단점>
1. 배당성장ETF이나 아직까진 배당이 성장하지 못함
2. 낮은 시가배당률(1.13%로 배당주투자자에게는 적합X)
3. 금융위기를 겪어보지못함(2016년 상장한 ETF라 금융위기 시의 추세파악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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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저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ETF설명과 저의 투자근거에 대한 설명으로 투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제 투자 시, 투자설명서를 한번 더 읽어보시고 투자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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