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추천 2편 DGRO - Feat. VIG와 비교

 

미국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배당성장ETF인 DGRO를 소개합니다.

 

 

    DGRO는 어떤 ETF인가요?

DGRO는 ETF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배당성장ETF입니다. 참고로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ETF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ETF명에 ishares라는 이름을 넣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성장이라는 컨셉에 맞게 장기적으로 가져갈수록 이점이 많은 ETF인데, 연수수료도 0.08%로 아주 매력적입니다. 배당성장을 장기적으로 가져가야하는 이유는 전 포스팅글인 VIG를 소개하면서 자세히 설명해뒀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VIG ETF 및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이유>

2019/10/12 - [재테크 하는 법] - [미국주식] 평생 가져갈 배당성장 ETF - VIG

 

0.08%면 어디가서도 꿀리지 않는 수수료입니다.

 

   DGRO나 VIG나 똑같은거 아닌가요?

VIG ETF와 마찬가지로 배당성장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ETF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VIG와 DGRO를 가지고 고민하십니다.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종목구성 방식에 있습니다. 물론 운용사도 다르긴 하지만 뱅가드와 블랙록 모두 세계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만큼 둘 다 믿고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VIG ETF가 10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한 기업들을 선정했다면 DGRO는 조금 더 복잡한 방법으로 ETF장바구니에 담을 종목을 선정합니다. (VIG의 종목선정 방식이 단순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배당금이 성장할 수 있으려면 배당금을 착실하게 올려주는 기업들을 추려야합니다. 그렇기 위해 첫번째 조건으로는 5년연속 배당금을 올려준 기업을 선정합니다. 두번째 조건으로 배당성향이 75% 이내인 기업을 선정합니다. 사실 이 두번째 필터링이 DGRO의 핵심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배당성향이 높은 것이 좋은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배당성향 :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인 투자자들에게 일정금액 나눠주는 것이 배당입니다. 이때, 이익과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의 비율을 배당성향이라고 합니다. 공식화하면 배당금 / 당기순이익 * 100이고 보통 %로 표기합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당기순이익을 분모로 하지 않고 FCF(Free Cash Flow)를 분모로 해서 계산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블랙록 DGRO FACT SHEET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던 취준생 시절을 떠올려보면,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돈을 투자했습니다. 직장인이 되기 위해 자본을 투자한 것입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영어회화 학원이라던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합니다. 연봉을 더욱 올리기 위해서 저희 자본을 투자합니다. 이렇게 저희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자본을 투자합니다. 이렇게 투자해서 받는 결과가 취업이나 월급일텐데 이걸 고스란히 소비로 사용한다면 노후를 준비할 수 없을 겁니다. 주식으로 투자를 하던 예금, 적금을 하던 아니면 대학원을 진학하던지 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지 않는다면 인생 노년기에 힘든 나날을 보내야할 것 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영속하려면 기본적으로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번 돈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다 지급한다면, 그 기업은 오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산업영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시대를 못따라가면 큰 기업도 망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회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번 돈에서 투자가 필수입니다. 결과적으로 배당으로 이익의 대부분을 지출한다는 말은 결국 그 기업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진다는 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도 점점 떨어지며 최악의 경우에는 배당마저 삭감될 수도 있습니다.

 

DGRO ETF는 이런 선별 조건들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할만 기업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조건만으로 모든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확률적으로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시장을 지배할 것 같은 기업들도 순식간에 밀려난다.

 

   그럼 DGRO의 종목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DGRO ETF의 구성종목은 총 483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조건을 걸어도 해당되는 기업이 483개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구성 섹터를 보면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나눠져 있고 특이한 점으로는 리츠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리츠는 아무래도 배당률은 높지만 주가상승 측면에서는 DGRO의 컨셉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블랙록의 펀드매니저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저도 믿고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리츠는 제외한다.

 

 

TOP10의 기업리스트를 보면 배당투자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리스트를 확인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블랙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블랙록"을 클릭하시면 바로 이동됩니다.)

 

현재 시가배당률은 2.54%이고 분기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배당성장ETF라는 컨셉에 맞춰서 배당금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4년에 상장해서 배당역사가 길진않지만 4년동안 배당금이 성장하고 있으며, 3년간 배당성장률이 연 15%인 것으로 보아 DGRO의 기업선별조건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성장하고 있다.

 

 

 

   그럼 DGRO랑 VIG 중에 어떤걸 사야하나요?

DGRO와 VIG 둘다 배당성장이라는 컨셉이고 주가의 방향도 비슷합니다. DGRO의 상장 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거의 비슷합니다.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이정도면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특히 S&P500지수와 상관계수가 0.97입니다. 여러가지 조건을 걸어서 종목을 선정했는데도 시장의 방향과 유사하다는 점이 재밌는 부분입니다. 미국주식이 과거에도 우상향했고 앞으로도 우상향이 예상되는지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DGRO도 단점이 있습니다. 2014년에 상장했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겪어보지못했다는 점이 살짝 걸리는 부분입니다.. 진정한 실력은 위기에서 드러난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얼만큼 선방하는지도 중요한 지표입니다만 약 5년간의 방향성을 봤을 때는 S&P500 지수와 비슷한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말은 엄청한 경제위기가 오면 MDD -50%까지는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보면 DGRO와 VIG 중에 어떤 걸 살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DGRO가 VIG 대비 가지고 있는 장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아래 회색으로 음영표시한 부분으로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가격입니다. 우선 1주당 가격이 저렴하여 구매하거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에서 크게 메리트가 있습니다. 사실 VIG의 경우 1주당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소액으로 분산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어려움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조금 더 높은 배당률입니다. 주가상승이 메인이고 배당률은 서브인 ETF이긴 하지만 VIG 대비 시가배당률이 약 0.7%p 정도 높습니다. 깨알이긴 하지만 0.02%p 수수료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투자상황이나 성향 등을 고려해서 2가지 장점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DGRO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둘 다 사도 좋은 ETF임에는 틀림없습니다.

 

 

19년 10월 19일 기준으로 간단정리해봤습니다.

 

미국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포트폴리오를 보면 자주 볼 수 있을만큼 인기많은 ETF입니다. 미국주식에 관심은 있는데 어떤 ETF를 사야할 지 고민인 분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조금씩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KODEX200의 2배정도 가격으로 미국시장의 에이스들에게 분산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더욱 알찬 ETF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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