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오늘은 배당금 상승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미국주식 ETF인 VIG를 소개해드립니다.

 

 

VIG는 아래와 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이 적립식으로 매수하기 좋은 ETF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면서 배당금상승과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욕심쟁이 같은 ETF입니다.

 

미국기업들 하나씩 찾아보자니 너무 어렵고 귀찮아요.. 
그렇다고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자니 찝찝하고....
마음편하게 앞으로도 성장할 기업들만 골라서 투자할 방법 없나요?

 

1. VIG가 무슨 ETF인가요?

 

VIG는 Vanguard에서 운영하는 배당성장 ETF입니다. 

배당성장이란 말그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지급하는 배당금이 성장한다는 말이고 이 ETF는 이렇게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 같은 기업들을 추려내서 한 바스켓에 담아 투자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배당도 주는 데 그 배당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듣기만 해도 어플에 들어가서 매수하고 싶어지시죠?)

 

거기에다 바로 그 Vanguard에서 운영하는 ETF답게 수수료가 0.06%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업들만 골라주고 관리해주는데 연수수료가 0.06%면 저는 완전 거저라고 생각합니다.

100만원 투자해도 600원 정도라 이정도 사치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버핏옹도 인정한 뱅가드ETF

 

2. 그래서 배당을 얼마나 주는데? 이것도 월배당이야?

 

1주당 연배당금은 $2.21 예상되며, 현재 시가배당률은 약 1.8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기배당입니다.

 

미국주식을 시작하신 많은 분들이 저처럼 월배당과 높은 배당률에 매력을 느끼고 시작하셨을테니 이런 배당금 숫자로는 고개를 갸우뚱하실텐대요.

 

아마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미친거 아님? 고작 예금이자만한 배당받을라고 피 같은 내돈을 무서운 주식시장에 넣어?"

 

 

19년10월11일기준

 

물론 앞에서 소개한 SPHD보다도 배당률이 낮고 월배당도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한번 생각해볼까요?

 

VIG라는 ETF의 의도처럼 배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 지금도 돈을 잘벌고 앞으로도 쭉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결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인대요.(배당금을 지급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기업이 쭉 성장한다는 얘기는 결국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즉, VIG는 시세차익이 메인이고 배당상승까지 덤으로 노리는 욕심쟁이 ETF입니다.

 

 

이정도 시세차익이면 전 배당금 필요없습니다. 물론 주면 받습니다.

 

또한 말씀드린 것처럼 배당금도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중입니다.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3년간 3.9% / 작년 기준으로는 6.2% 배당금이 증가했는대요. 

 

제 월급은 그대로여서 슬픈대 이렇게 배당금이라도 오르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Dividend.com에서 조회

 

 

3. 그래서 여기 어떤 기업들이 있는데?

 

우선 VIG ETF가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한 미국기업들을 추린 후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한 지수를 지수를 추종합니다.

배당컷이나 10년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기업은 퇴출되며 기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도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보다 더욱 믿을만합니다.

 

아래는 비중 상위10개의 기업명인대요. 거의 절반 이상은 익히 알고 계시는 글로벌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하고 계신 분들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여기 있는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미국에 거주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친숙한 브랜드들이다.

 

 

여기서 ETF의 장점이 나옵니다.

 

여기 있는 주식들 중에 절반을 개별적으로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저의 월급으로는 몇개 기업 정도만 투자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저는 펀드매니저들이나 전업투자자들만큼 해당 기업들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꼭 제가 개별기업을 매수하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기업들을 통채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말그대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저보다 훨씬 뛰어난 글로벌 인재들이 벌어오는 돈을 받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물론 특정 주식보다는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겠지만 잃을 확률도 더 적어지겠죠?

 

내가 탄 거인들은 사진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4. 그럼 풀매수하면 되는거니?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S&P500 지수랑 비교하면 아름다운 우상향 차트를 그리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를 아웃퍼폼했다. 

 

하지만 아래 차트를 보면 뭔가 쭈구리 같은대요. 

 

검은 차트가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 ETF이고 같은 기간 298% 성장했내요. 

분명 VIG의 성장률(124%)도 대단한거지만 298%랑 비교하니까 갑자기 겸손해보이는 수익률입니다.

 

또한 아무래도 태생이 주식이기 때문에 금융위기나 다른 위기가 몰려오면 그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몰빵투자하기에는 위험합니다. ETF 자체가 분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종목이 분산된거지 자산의 종류가 분산된 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분산은 아닙니다. 

 

S&P500과 나스닥에 비하면 충격을 나름(?) 흡수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MDD가 -40%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40%에도 버틸 수 있는 멘탈을 소유하신 분들이라면 괜찮습니다. 어차피 주식은 시간이 흐르면 우상향하기때문이죠.

 

*MDD : 전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을 의미합니다. 

 

포트1 - VIG / 포트2 -SPY / 포트3 - QQQ 

 

당장 저희는 당장 올해 8월을 생각해봐야합니다. 그때도 나라가 망하니, 코스피 1500가니 이러면서 투자자들의 멘탈이 탈탈 털렸죠? 저는 이때도 버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을 보니 주식 자체에 올인은 못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투자성향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제 멘탈은 탈탈탈 털렸습니다

 

 

 

마지막 결론입니다.

 

제가 VIG를 특히 더 좋아하고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담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점입니다.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죠.

 

30대인 저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최소 20년 넘게 남았고(55세부터 연금으로 쓴다는 전제 하에)

시간이란 녀석은 늘 그랬던 것처럼 시장에서만 멀어지지 않으면 저에게 경제적자유를 선사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바로 엄청난 시세차익과 분기마다 지급되는 배당수익이라는 상을 통해서 말이죠.

0.06%라는 사기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에도 딱입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내가 잘 때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다주는 이 그림"이 정말 제가 원하는 그림입니다.

이게 바로 "이기적인 딜교환" 아닐까요?

 

VIG와 같은 배당성장 컨셉의 ETF 중 투자를 고려할만한 ETF가 사실 몇개 더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ETF 설명글들도 한번 보시고 자신에게 더 맞다고 생각하는 배당성장ETF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2019/10/19 - [재테크 하는 법] - 미국 ETF 추천 2편 DGRO - Feat. VIG와 비교

2019/10/30 - [재테크 하는 법] - 미국ETF추천 3편 - 배당성장ETF VIGI

              

자라나라 배당열매 

 

*ETF투자가 성향에 맞지 않는 분들이라도 정기적으로 VIG의 구성종목만이라도 살펴보길 추천합니다. 종목선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의 투자생각과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을 설명한 글로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