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꾸준하게 모아가고 있는 종목인 TSMC의 20년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1등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2분기 실적리뷰를 통해서 TSMC 주식 투자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TSMC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나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한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TSMC 실적발표

 

2. TSMC 세부실적리뷰

 

3. TSMC 투자포인트

 

4. TSMC 주주환원정책

 

5. 결론

*목차를 클릭하면 포스팅 본문 내용으로 바로 이동하니 블로그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TSMC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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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발표한 TSMC의 2분기 실적은 놀라웠습니다. 우선 당연하게도 매출과 EPS 컨센서스는 상회했습니다. 

 

출처 :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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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2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10.4억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분기대비 0.8% 성장했고 전년대비로는 무려 34.1%나 성장했습니다. 가이던스에도 부합하는 매출이죠.

 

출처 : TSMC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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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기업답게 영업이익률도 엄청납니다. IT플랫폼 기업도 아니고 제조업인데도 영업이익률이 무려 42.2%입니다. 순이익률도 38.9%로 사기죠. TSMC의 기업모토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돈은 자기가 압도적으로 다 버는 것 같네요.

 

열심히 뒤쫒고 있는 파운드리 2인자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11.7%, 8.8%인 것을 생각해봤을 때 TSMC의 비즈니스모델은 정말 엄청납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만 하는 게 아니고 가전, 스마트폰 등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비교하는건 오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TSMC의 가치를 인정해주면서 최근 반도체기업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삼전이 다시 1위자리를 가져갔다

 

출처 : 씨모어인베스트

 

TSMC 세부실적 알아보기

반도체쪽은 워낙 어려운 용어들이 많다보니 IR자료를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핵심사업은 더욱 성장하고 있는지 정도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무나 못하는 "7나노" 매출비중 36%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자리를 압도적으로 지키고 있는 이유가 기술력 덕분입니다. 특히 이번에 인텔이 7나노 공정의 수율 안정화가 지연된다고 밝히면서 "7나노의 벽"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벽을 TSMC는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전체 매출의 36%가 7나노에서 나오고 있죠.

 

또한 7나노 매출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는 수많은 반도체설계 기업들이 TSMC에게 생산을 의뢰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워낙 독보적이니까 다들 믿고 맡기는 것이죠.

 

출처 : TSMC IR

 

2. 플랫폼별 매출

47%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IOT, 자동차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분기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HPC(서버, 통신장비) 부문이 캐리해줬습니다. QoQ+12% 성장하면서 전체매출 성장에 이바지했죠. 

 

플랫폼들을 보면 알겠지만 4차산업시대가 가속화될수록 TSMC의 매출도 가속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당장 애플의 아이폰 신형이 5G로 나올 예정이죠. 아마 또 혁신이 없다고 하면서 다들 아이폰은 구매하고 있을 겁니다.

 

출처 : TSMC IR

 

TSMC 주식 투자포인트

저는 전형적인 문돌이라 TSMC같은 고오급 기술기업에는 지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모른다고 4차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에 투자를 안할 수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반도체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을 심플하게 잡았습니다. 복잡해봤자 제가 판단할 수 없거든요.

 

1.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나?
2. 나노 숫자가 경쟁사대비 줄어들고 있는가?
3. 돈을 점점 더 잘 버는가?

 

기준1>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유지 : 합격

20년 2분기 TSMC의 파운드리 사장점유율은 51.5%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50%는 깔고들어가는 기업이다보니 이제 이런 숫자가 익숙하네요.

 

출처 : 한국경제

 

그래도 삼전이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부분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보니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이번에 7나노 앞에서 좌절한 인텔도 TSMC에게 생산의뢰를 했다고 하니 TSMC의 시장점유율과 영향력은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려한 고객이~ TSMC를 감싸네~(출처 : 하나금융투자)
1,2,3 삼성 화이팅~

 

기준2> 5나노는 시작, 3나노도 가즈아 : 합격

TSMC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년 하반기에 5나노 제품을 출하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5나노 제품의 매출 비중은 8%까지 가져가는 것을 보니 빨리 선점하려는 의지가 보이네요. TSMC는 3나노도 준비중인데요. 21년 시험 생산, 22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TSMC CFO의 인터뷰내용을 살펴보면 5G와 HPC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설투자 가이던스를 연간 160억~170억달러로 상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 시설투자 가이던스가 150억~160억달러였는데 무려 10억달러나 증가한 것이죠. 코로나로 인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투자가이던스를 상향한다는 것만 봐도 TSMC의 자신감과 여유를 엿볼 수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인텔처럼 갑분싸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줬으면 하네요.

 

CFO 대답(컨퍼런스콜 中)
돈을 잘버니까 투자도 팍팍 할 수 있는거다

 

기준3> 돈은 갈수록 잘번다 : 합격

압도적인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TSMC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앞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TSMC의 생산량 증가가 이 반도체 수요를 못따라갈 지경이죠. 이런 상황이니 돈을 못 벌 수가 없는 겁니다.

 

출처 : 하나금융투자 / 정리 : 서대리

 

실제로 매년 매출과 순이익이 성장하고 있고 순이익률도 35%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텔이 알아서 무너졌고 향후 반도체시장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TSMC의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TSMC가 매출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화웨이를 손절(?)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투자자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 이번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화웨이 관련 질문을 했는데요.

 

출처 : TSMC 컨퍼런스콜

 

실제로 TSMC는 9월14일부터 화웨이한테 제품 출하를 중지합니다. 하지만 화웨이 공백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TSMC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20%나 상향했다는 점과 화웨이를 대신할 물량을 채워줄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미 TSMC의 파운드리를 이용할 글로벌 팹리스기업들이 줄을 섰다는 점(인텔까지...), 거기다가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자신감으로 미뤄봤을 때 이미 어느정도는 협의가 끝난 상황 같습니다. 고객사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노코멘트하긴 했지만요.

 

 

TSMC 주주환원정책

TSMC는 기본적으로 돈도 잘 버는 기업인데 주주환원정책도 매우 훌륭합니다. 우선 배당금은 기존 연1회 배당이었는데 2019년부터 분기배당으로 변경해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비즈니스가 커감에 따라서 배당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2분기에도 648억NT달러로 배당금을 지급했고 연 시가배당률은 2% 수준입니다.(최근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이 낮아짐)

 

출처 : 시킹알파

 

다만 또다른 대표 주주환원정책인 자사주매입은 실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기술력이 핵심인 반도체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가 핵심입니다. 괜히 자사주매입이나 배당금을 확 올렸다가 투자타이밍을 놓치고 시장점유율도 뺏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배당만 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하나금융투자 / 정리 : 서대리(단위 : TWD)

 

다만 TSMC의 배당성향이 생각보다 높다는 점은 아쉬운데요. 평균적으로 60% 정도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이 폭발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보입니다. 비즈니스모델이나 주가추이만 보면 폭풍성장주지만 배당금 지급만 놓고보면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 같네요.

 

2020년은 TSMC의 해가 될 수 있을까?

 

참고로 TSMC는 재무구조도 괜찮은 편입니다. 유동비율 1.4 정도고 총부채비율이 15%로 낮기 때문이죠.

 

출처 : 인베스팅닷컴

 

거기다가 TSMC는 벌어들이는 돈으로 일정량의 현금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상식량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갑자기 경제대공황급 사태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시킹알파 / 정리 : 서대리

 

결론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4차산업시대가 될 것이라 얘기합니다.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다들 "인공지능" "자율주행" "5G" 등을 이야기하죠. 하지만 저는 "4차산업시대"라고 쓰고 "반도체"라고 읽습니다. 결국 모든 4차산업의 시작은 반도체에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죠.

 

4차산업은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반도체 기업들을 하나씩 모아가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당분간 계속 꾸준히 사모을 생각입니다. 파운드리말고도 다른 분야의 반도체들도 꾸준히 수량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012
반도체기업주식은 미리미리 꾸준히 사모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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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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