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한때 아마존한테 시가총액 2위자리를 내줬던 안전자산(?)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에 면역이었을까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실적리뷰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투자포인트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2.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리뷰

 

3.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투자포인트

 

4. 마이크로소프트 주주환원/재무점검

 

5. 결론

*목차를 클릭하면 포스팅 내용으로 바로 이동하니 블로그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회계기준상 이번분기가 마소의 4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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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진화한(?) 마이크로소프트지만 코로나가 직격탄을 입힌 기간에는 약간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13% 성장했지만 분기순이익과 EPS는 15% 감소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한 것이지 한 분기동안 112억달러나 벌면서 클라쓰를 입증했습니다.

 

인간계로 잠시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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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매출과 EPS 각각 컨센서스를 4.1%, 6.5% 상회하면서 언택트 주도주의 강함을 보여줬습니다.

 

출처 :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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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5.3%, 29.5%를 기록했습니다. 2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평균이익률과 비교하면 조금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제가 마이크로소프트를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압도적인 효율성이다보니 이 부분이 신경쓰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런 제마음을 알고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놨습니다.

 

 

영업비용이 123억달러로 전년대비 13% 중가했는데요. 클라우드 사업 투자와 오프라인 매장 철수비용, 불량채권 증가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불량채권쪽이 살짝 걸리기는 하지만 미래먹거리인 클라우드 사업 확장과 오프라인매장 철수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성을 더욱 극대화시켜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연매출 1430억원인데 영업이익률이 37%라는 사기적인 상황

 

마이크로소프트 세부실적

출처 : 알파스트릿

 

늘 그랬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이 이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대비 17% 성장하며 "클라우드 = 4차산업핵심" 공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는데요. (전년대비 47%나 성장하는 갓Azure)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사업부별 어떤 서비스가 있는 지는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하나금융투자에서 잘 정리해준 내용이 있어서 첨부했습니다.

 

 

▶PBP(생산성/비즈니스프로세스)

꾸준히 상승하는 우등생 사업부

 

PBP사업부는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언택트가 이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아가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집중해야할 포인트는 Office365 구독자수입니다. 현금흐름의 끝판왕인 구독비즈니스의 핵심은 당연 구독자수죠. 이 구독자수가 지금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20년 6월 기준으로 4270만명으로 전년대비 23%, 전분기대비 8% 성장했습니다. 아직도 주변에서 Office365보단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Office프로그램을 쓰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구독자수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PBP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조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은 ZOOM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Teams마케팅비와 클라우드 투자가 증가한 영향입니다.

 

 

▶IC(지능형클라우드)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있게한 Azure가 위치한 지능형클라우드 사업부입니다. Azure만 따로 때서 보면 아직도 47%씩 성장하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IC사업부가 무서운 점은 수익성에 있습니다. 한번 대규모 투자를 한 후에는 돈을 빨아들이는 클라우드사업이다보니 IC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매출이 19%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22%로 더 늘었습니다. 심지어 이번 분기에 Azure 투자를 대규모로 했음에도 말이죠.

 

 

앉아서 돈버는 사업구조가 점점 더 견고하게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번분기에 처음으로 IC사업부 영업이익률40%를 찍었습니다.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티가 나지 않아서 그렇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얼마나 올라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IR / 정리 : 서대리

 

▶MPC(개인화컴퓨팅)

 

MPC사업부가 약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고르게 다 떡상한 나머지 사업부와는 다르게 마이너스성장을 한 서비스도 있고 65% 폭풍성장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우선 폭풍성장한 서비스부터 살펴보면 애증의 Xbox가 무려 65% 성장했습니다. "Stay-at-home"이 유지되면서 사람들이 Xbox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 매출성장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번에 게임맛을 본 유저들이 앞으로도 Xbox게임들을 즐길지가 관건일 것 같네요.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서비스수요가 감소했고, 검색광고매출이 감소했습니다. 각각 전년대비 -4%, -18% 감소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죠. 

 

20년 연간으로 봤을 때 MPC가 두번째로 매출규모가 큰 사업부이다보니 코로나가 계속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함도 조금씩 금이 갈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투자포인트

대체불가능하고 언택트에 최적화되어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보니 저 역시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주식입니다. 비즈니스 운영 측면에서는 현재 딱히 걱정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1가지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성장률 둔화입니다. 누구보다 강력하고 트렌디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그 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똑똑한 마소 임직원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할테지만 투자자인 제 입장에서는 그게 걱정입니다.

 

사실 욕심맞습니다

 

삼성증권에서 분기별 매출추이를 잘 정리해준 리포트가 있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말도안되게 큰 매출규모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폭풍성장률은 당연히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률 추이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죠.

 

출처 : 삼성증권

 

주식은 미래의 꿈과 희망을 먹고 자라는 놈이기 때문에 성장률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점점 더 줄어든다면 주가 역시 안전자산화될 가능성도 있지않을까 합니다. 최근 미국주식 커뮤니티글들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왜이리 안가나요" "마소는 오늘도 얌전하네요" 이런 얘기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제 시덥잖은 걱정(?)과 약간의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모델은 현재 그 어떤 기업보다 탄탄하고 재무상태도 우량하기 때문에 마음편히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 중 하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1000주 모아서 천주교 가입하고 싶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주주환원/현금흐름

#주주환원정책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주환원정책으로 89억달러를 사용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6%나 상승한 규모입니다. 자사주매입으로 51억달러, 배당금으로 39억달러를 사용했네요.

 

 

주당순이익과 주당배당금을 가지고 비교해보면 배당금지급여력은 충분해보입니다. 

 

 

하지만 성장률 측면에서 본다면 확실히 2020년은 성장률이 둔화된 것을 알 수 있죠. 앞으로 배당금증가분 이상으로 실적이 성장하는 지 꾸준히 체크해봐야할 것 같네요.

 

 

#현금흐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나 FCF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년대비 16%씩 성장하면서 돈을 쓸어담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영업활동을 통해서 쌓인 돈 중에 투자금을 제하고 남은 돈인 FCF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EPS성장률보다 FCF 성장률이 더 높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중(단위 : 백만달러)

 

그러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유현금은 자꾸만 쌓이고 있습니다. 2020년 마감 기준으로 1365억달러를 가지고 있다고 공시했는데요. 1200원 환율 기준, 163조원이 넘는 돈을 들고 있는 겁니다. 만약 금융위기급 경제위기가 온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현금으로 좋은 기업들을 다 줍줍해버리겠죠?? 이래서 마소가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계속 쌓이는 마소의 현금(단위 : 백만달러)

 

결론

이번 분기도 마이크로소프트를 매도해야할 이유는 전혀 찾지못했습니다. 대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보니 요즘 핫한 주식들과 같은 주가상승은 기대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배당금이 매년 10% 정도 상승하는 것처럼 실적과 주가도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계속 보유할 생각입니다. 비즈니스모델에도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주식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줍줍할 예정입니다.

 

Buy & Hold 땅땅! 

 

이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JP모건 2Q20 실적리뷰
▶펩시코 2Q20 실적리뷰
▶테슬라 2Q20 실적리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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