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최근 해외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미국주식을 넘어서 중국과 홍콩 주식까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우량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제 주변에서도 서대리에게 중국주식 매수 1순위는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항상 "알리바바(티커 : BABA)"라고 대답하는데요.

 

알리바바를 빼고 중국주식을 논하지 말라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국 디지털 제국을 완성중인 알리바바 주가 전망을 위한 1Q20 실적리뷰와 앞으로의 알리바바 투자포인트 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1Q20 실적발표

 

2. 1Q20 세부사업별 실적

 

3. 알리바바 투자포인트

 

4. 알리바바 투자리스크

 

5. 결론

목차 클릭 시 본문 내용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알리바바 1Q20 실적발표

 

20년 5월 22일 알리바바는 1Q20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알리바바 회계기준이 조금 달라서 이번 3월까지 실적이 2020년 연간실적입니다. 다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간실적 전체를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1Q20 실적위주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간실적 중 의미있는 부분은 중간중간 다루겠습니다^^

 

#

1Q20 알리바바 실적은 양호(?)한 편입니다. 중국 내수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알리바바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예상을 가볍게 넘어주는 알리바바 클라스


"알리바바 생태계는

계획대로 완성중"


▶매출

1143억위안 YoY+22%

컨센서스 7% 상회

 

영업이익

71억위안 YoY-19%

영업이익률 6.2%

 

순이익

32억위안 YoY-88%

컨센서스 35% 상회

순이익률 2.8%

 

#

알리바바 1Q20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하지만 뭔가 이상하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전년대비 88%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6%, 3% 수준밖에 안되니 중국 최고의 기업이 맞나 싶습니다.

 

▶영업이익

알리바바는 기본적으로 1분기가 영업이익 비수기입니다. 3년간 1분기 영업이익률만 10%가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 분기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보니 이익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실제로 매출원가율이 4%p나 상승

 

그 이유를 조금 더 살펴보면 세부부문별 매출증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딱 봐도 돈 쉽게 벌 수 있는 영역인 수수료(Commission)과 광고매출(Customer management)의 성장률이 삐리합니다. 광고매출은 알리바바 전체매출 성장률에 훨씬 못미치는 3%에 그쳤고 수수료부문은 수수료인하정책으로 -2% 역성장해버렸습니다.

 

출처 : 알리바바 IR
의미있는 수수료인하긴 하다

 

반대로 돈은 잘 못버는 사업인 신유통사업(Others)는 1Q20 매출 255억위안으로 전년대비 88% 성장하며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입니다. 신유통사업에는 허마, 티몰 슈퍼마켓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비즈니스모델을 보면 왜 수익성이 떨어지는 애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신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신유통사업의 이용률이 증가한만큼 알리바바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허마 : 신선제품 주문 시 3km반경 30분만에 배달
티몰 슈퍼마켓 : 빅데이터기반 마켓, 당일배송도 가능

 

▶순이익

숫자상으로 -88%라는 엄청난 감소지만 살펴보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매출성장 대비 순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자회사 투자손실 때문인데요. 이를 제외한 Non-GAAP 지배주주순이익은 251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2% 정도 성장입니다. 따라서 알리바바 사업 자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 부문별 실적리뷰

알리바바의 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핵심인 중국유통, 클라우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혁신사업으로 나눠져 있죠.

 

출처 : 알리바바 IR

 

#중국유통

Core Commerce라고 하는 사업부문이 알리바바의 핵심입니다. 아마존과 비슷하게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점령하고 있죠. 근데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아마존의 실제 수익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신기한 현상입니다.

 

여튼 알리바바 매출의 82%에 해당하는 중국유통은 1Q20 939억위안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19% 성장하며 알리바바의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알리바바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죠. 특히 중국 외 해외이용자 증가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 포인트입니다. 이 부분은 알리바바 투자포인트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제 성장률은 점점 둔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알리바바도 대세 중의 대세인 클라우드 산업을 합니다. 1Q20 클라우드 매출은 122억위안으로 YoY+58%나 폭풍성장했습니다. 지금은 매출비중이 11% 밖에 되지 않지만 이정도 성장률이면 금방 알리바바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을 것 같네요.

 

#나머지

아직까지 돈을 못버는 미디어와 혁신사업 부문은 1Q20 매출 59억위안, 23억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알리바바 매출에서 차자하는 비중이 각각 5%, 2% 수준이라 포텐이 터지길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중국판 디즈니를 꿈꾸는 알리바바

 

알리바바 투자포인트

그렇다면 이제 알리바바 투자포인트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외이용자 시장 확대 

아직까지 알리바바의 대부분의 매출은 중국내수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알리바바 총거래액의 93%가 중국). 워낙 중국인구가 많다보니 내수만으로도 끊임없이 성장이 가능한 알리바바인데 이제 해외 사용자들까지 유입되며 성장속도를 더 내고 있습니다.

 

연간 활성화이용자수의 19%가 해외유저라고 하는 걸 보니 알리바바의 디지털 영토가 많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라자다를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적극진출한 결과, 알리바바의 플랫폼이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니만큼 알리바바의 동남아시아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네요.

 

2. 클라우드 사업

알리바바 역시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는 다르게 아직까지는 클라우드 사업이 적자이긴 하지만 중국의 무궁무진한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할 포텐이 있는 알리바바이기 때문에 아마존 /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중국정부가 다른나라클라우드를 허락할까??

 

핵심은 결국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수익을 내는 시점이 언제인가" 일텐데요. 과거 아마존은 2006년에 클라우드서비스를 출시하고 8년만에 수익화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알리바바는 2011년에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제 9년차이죠. 

 

아직까지는 적자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하지만 아직까지 수익이 안났다고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미국이나 선진국 기업들은 AWS나 Azure를 사용할테지만 아시아, 특히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사업의 수익률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중국 내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면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의 뒤를 따라갈 것인가

 

3. 독과점인 알리페이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없는 알리페이가 알리바바 소유입니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전부 장악했다고 보면 됩니다.

 

 

거기다가 알리페이는 편리함을 바탕으로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알리페이가 제가 좋아하는 비자의 최대 골치거리가 생각하는데 그만큼 결제시장 자체를 바꿔버릴 포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알리바바 인베스터데이2019

 

또한 알리페이를 가진 알리바바의 최고메리트는 역시나 소비자들의 빅데이터입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고 행동하는지 전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통해서 비즈니스의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겠죠.

 

4. 알리건강

마지막 투자포인트는 알리건강입니다. 알리건강은 알리바바 그룹에서 유일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의약품 온라인판매, 온라인 진단 등을 서비스하는데요. 

 

 

이미 이 시장을 평안굿닥터가 선점하고 있긴 하지만 알리건강은 알리바바 그룹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경쟁사들 대비 이미 물류인프라는 완성되어 있고 클라우드도 활용할 수 있고 결제도 알리페이로 가능하다는 점 등 시너지가 폭발적으로 날 수 있는 환경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핑안굿닥터를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었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핑안굿닥터, 중국 원격의료 혁명의 대장주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재 중국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원격진료/의료 분야입니다. 한국은 의사들 중심으로 한 집단 반발로 몇��

happy-life88.tistory.com

아직까지는 적자이긴하지만 클라우드사업이랑 마찬가지로 수익화에 성공하는 순간 알리바바 기업가치는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겠죠?? 중국 정부도 이쪽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기도 하고 그 많은 중국인들의 건강까지 장악한다는 의미니까요. 

 

 

알리바바 투자리스크

1. 트럼프의 중국주식 압박

알리바바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미국주식에 상장되어 있는 BABA를 매수하고 계실텐데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트럼프대통령은 미국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추가제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단기적으로 재선을 위해 트럼프가 ADR 제재를 때릴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알리바바 주가는 실적/비즈니스모델에 상관없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2.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증가

알리바바는 중국 대표 플랫폼으로써 중국 경제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런 지원정책으로 인한 이익감소는 알리바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의료물자 지원(10억위안)
2. 보조금/물자/기술 지원(34억위안)
3. 우대금리 대출지원(120억위안)

 

3. 배당금은 없다

이건 사실 투자리스크는 아닙니다만 요즘 배당투자가 워낙 인기이다보니 언급해봤습니다. 아쉽게도 알리바바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배당금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 내수를 점령한 기업답게 EPS가 꾸준히 17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당금으로 지급할 금액을 혁신사업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만큼 먼 미래에는 훨씬 높은 주가상승으로 보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시킹알파, 서대리

 

결론

이번 포스팅에서 알리바바 1Q20 실적리뷰 겸 알리바바의 주요 성장사업부들을 알아봤습니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정말 많습니다. 너무 많이 벌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친하고 있는만큼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나중에는 알리바바가 중국인들의 삶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고 그 사업들이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주식 1픽으로 선정해봤습니다.

 

그리고 현재 알리바바의 PER은 28배수준으로 과거 5년 평균 PER인 38배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특히 핵심인 클라우드사업의 흑자전환이 얼마남지 않은만큼 지금부터 틈틈히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아마존: 포스트코로나 수혜주
▶카카오: 1Q20실적리뷰
▶평안보험: 중국보험1위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