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재 중국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원격진료/의료 분야입니다. 한국은 의사들 중심으로 한 집단 반발로 몇년 째 시행조차 되고 있지 못한 사업이지만 중국은 이미 원격진료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개척한 것 뿐만 아니라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죠. 중국은 사실상 사회주의 국가다 보니 정부에서 키우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심지어 2018년 기사인데 아직도 실행이 안되는 갓한민국..

 

타다도 불법인데.. 원격의료도 통과될 수 없는 대한민국

 

실제로 중국 내 원격진료 플랫폼 대장주인 핑안굿닥터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알리건강, 텐센트의 위닥터 3대장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국 내 원격의료/진료 시장이 커지는 원인과 원격진료 대장주인 핑안굿닥터 기업분석를 다뤄봤습니다.

 

 

중국 원격의료시장이 뜨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라는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커버할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의사와 병원의 숫자가 중국 전체를 케어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격의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한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9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처럼 부족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원격의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운영기술이 엄청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원격의료 방식은 이렇습니다. 

 

진핑이형 그래도 열일하네 (출처 : 트위터)

 

1. 휴대폰 화상통화와 채팅 기능을 이용해 의사와 문진을 하고 동일 환자와의 진료기록을 지속적으로 관리
2. 의사와 15~20분 정도 문진하고 회당 약 20위안 지불
3. 오프라인진료와 동일하게 공적의료보험 가능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촬영과 같은 기본적인 검사도 불가능하지만 중국 내 의료서비스 제공수준이 워낙 낮기 때문에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번 코로나사태로 더욱 원격의료시장은 더 커질일만 남았다

 

핑안굿닥터 기업분석

 

그럼 바로 중국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인 핑안굿닥터를 알아보겠습니다. 정식명칭은 PING AN HEALTHCARE AND TECHNOLOGY COMPANY입니다.

 

#상장시장

핑안굿닥터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종목코드는 01833입니다. 당연히 홍콩달러로 매수해야합니다. 홍콩 주식시장은 또 단수거래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한번 매수 시에는 어느정도 금액을 투자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국본토와 비슷하게 매수단위가 100주단위입니다. 그래서 핑안굿닥터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3/12 주가 기준 홍콩달라 7025달러, 원화로 약 1,078,548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소량씩 적립매수하는 개인투자자분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좀 싸게 안되겠니....

 

#핑안굿닥터 투자포인트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도 핵심만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중국 사보험시장 1위인 핑안보험그룹의 자회사

이전 핑안보험그룹 실적포스팅에서 다뤘던 것처럼 핑안굿닥터는 중국 보험시장 1위 핑안보험그룹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보다 시너지가 큽니다. 아무래도 개인이 가입하는 보험에서 건강 관련 보험이 많다보니 핑안보험그룹 내 의료 관련 빅데이터가 쌓일 수 밖에 없고 핑안굿닥터는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핑안굿닥터로 진료를 한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핑안보험의 세계(?)로 안내할 수 있겠죠.

 

핑안굿닥터의 큰그림

 

2. ★업계 유일★ 의사 직접 고용

중국 원격의료 서비스 중 유일하게 핑안굿닥터만 의사를 직접 고용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고용한 의사와 관련 종사자 수만 해도 1,409명이 되고 연계된 병원만 해도 3,000개가 넘습니다. 워낙 원격의료 시장을 꽉 잡고 있다보니 알리건강이나 위닥터는 온라인 의약품 상거래에 집중하고 있으며 의사와 환자를 연계해주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직접 고용한 전문의들이 포진하고 있다보니 핑안굿닥터 등록회원수는 3억명이 넘었으며 일간 원격진료수도 약 73만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출처 : 핑안보험그룹 IR

 

3. 앞으로의 성장성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중국 원격의료 시장은 더욱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당연히 그 수혜를 핑안굿닥터는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강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업계 1위로 더욱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실제로 고객수와 일간 진료수는 각각 18.9% / 36.3% 증가했으며 돈이되는 월간 유료회원 300만명(YoY+26%), 월간 액티브유저만 해도 6,690만명으로 대한민국 인구보다 많습니다.

 

2017년부터 이미 될 놈이었다

 

매출 측면에서도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핑안굿닥터의 19년 매출도 50.6억위안으로 51.7% 성장했습니다. 세부 매출 내용을 살펴보면 온라인 컨설팅 매출은 8.6억위안(YoY+109%), 헬스케어 제품 매출은 29억위안(YoY+56%)을 찍었습니다. 전 부문에서 좋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핑안굿닥터는 적자기업입니다. 홍콩신문 SCMP에 따르면 핑안굿닥터의 19년 손손실은 7.3억위안(약 1,244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냥 돈만 먹는 송충이같은 기업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꾸준히 손실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인대요.

 

18년 손손실인 9.1억위안보다 손실규모를 더 줄였으며 19년 수익마진율도 44%로 18년 대비 4%p나 상승했습니다. 계속되는 신규유입 증가와 수익구조개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중국정부의 원격의료시장 확대의지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핑안굿닥터는 2021년 4080만위안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지배적이라고 꼭 맞는건 아니지만)

 

4. (보너스) 패밀리 닥터 서비스

 

19년 8월 출시한 패밀리 닥터 서비스인 '프라이빗 닥터'는 핑안굿닥터의 차별화 서비스입니다. 1억 명에 달하는 중국 중산층을 타겟으로 런칭한 이 서비스는 연회비가 1천99~7천999위안이며 무제한 온라인 의료 컨설팅과 진료 예약, 건강 검진, 약값 할인 및 병원 방문 시 안내 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2024년까지 1천만 명의 유저를 확보한다고 하는데 만약 이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된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도 생길 수 있겠네요.

 

중국의 정해진 미래?

출처 : http://www.yoonsupchoi.com

 

거대한 땅덩어리와 엄청난 인구를 가지고 있는 중국에게 원격의료 시장의 발전은 정해진 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그 속도가 예상보다 엄청 빨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중국 신사업 추진전략이 '매출 규모를 무조건 늘린다 -> 시장을 장학하고 수익성 잡는다' 입니다. 핑안굿닥터도 모기업인 핑안보험그룹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수익이 나진 않지만 원격의료 시장이 중국의 정해진 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투자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익성이 안나는 기업이라 고민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평안보험그룹을 매수하면서 간접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평안보험 주가분석/전망
▶중국주식시장 투자 전 기본정보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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