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미국 시가총액 2위인 애플 주가가 요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오프라인매장 영업정상화가 어렵고 미국 실업률도 대공황 수준으로 증가하며 애플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주가 상승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발표한 1Q20 애플실적 리뷰와 애플 투자포인트를 통한 향후 애플 주가 전망을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애플의 1Q20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약간 빠지긴 했지만 매출은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가이던스인 매출 630~670억달러에는 미치지못했지만 하향조정된 시장 컨센서스는 상회하는 매출과 EPS를 뽐내면서 애플의 견고함을 과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매장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이렇게 애플 실적이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플의 비즈니스전략에서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기기 제조업 비즈니스를 뛰어넘어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진화를 꿈꾸고 있고 이러한 변화가 애플의 경제적 해자를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에서 더욱 심도있게 다뤘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iPhone
아이폰의 1Q20 매출은 289.6억달러로 YoY-7%를 기록했습니다. 아이폰 판매량도 전년대비 -12% 수준인 3,800만대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유럽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 애플스토어의 운영이 중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코로나로 인한 수요감소)
애플이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시그니처 제품인 아이폰의 매출비중이 50%입니다. 물론 애플 전체매출에서 아이폰 매출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애플 실적의 핵심은 아이폰입니다. 그래서 아이폰 판매추이는 애플 투자자라면 항상 참고해야할 중요지표입니다.
#Mac & iPad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YoY -3%, -10% 역성장했지만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등의 증가로 해당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원인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서 해당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앞으로의 신제품 라인업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iPad Pro 4세대 제품과 뉴 맥북 에어 출시로 인한 신제품효과로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성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Wearables, Home and Accessories
에어팟과 애플워치로 대표되는 제품군은 이제 애플의 효자종목이 되었습니다. 1Q20 약 63억달러 매출이 발생했으며 YoY+23%나 성장했습니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빠진 매출을 열심히 매꿔주고 있습니다.
특히 한때는 품절대란까지 일으키던 에어팟프로는 애플기기 유저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수요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수많은 소비층을 확보한 애플이기에 해당제품군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확장출시된다면 기본 매출만으도 왠만한 기업 실적을 압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Services
애플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1Q20 133억달러(YoY+17%)를 기록했습니다. 또다시 분기 최고 실적을 갱신하며 애플의 전략이 점점 먹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조업 성장성의 한계를 일찍부터 깨닫고 일찍부터 다양한 서비스 비즈니스구조를 준비했던 것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매출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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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존 대표상품들이었던 아이폰과 그의 친구들의 매출부진을 에어팟과 서비스 부문에서 그대로 다 커버해줬습니다. 이번 실적을 통해서 애플의 의도대로 비즈니스모델이 착실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애플에 투자하는 우리도 이런 포인트로 꾸준히 모니터링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간단하게 지역별 매출도 살펴보겠습니다. 예상대로 중국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일찍부터 경제마비가 되고 오프라인매장도 영업을 중지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아마 2분기 실적에서 본격적인 실적감소가 반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때 현금왕이라고 불리던 애플의 현금성 자산은 20년 3월말 기준으로 1,928억달러입니다. 어마무시하게 많은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19년 9월말 기준으로는 약 131억달러 정도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긴 했지만 애플 순이익의 몇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딱히 걱정되지는 않네요. 또한 코로나19로 기업들의 가치가 줄어들었을 때 애플은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역시나 든든한 현금이 뒤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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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관점에서 살펴봐도 크게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우선 현금흐름표에서도 플러스(+), FCF도 플러스(+)이기에 안심이 되네요.
현금증가 : +13.8억달러
FCF : +114.6억달러
또한 이번에 애플은 기존의 장기채권을 상환하고 더욱 저렴한 이자로 장기채권을 새로 발행했습니다. 이런 부분도 애플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안정감 있는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애플은 압도적인 현금성 자산과 강력한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도 멈추지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1. 묻고 더블로 가는 자사주매입
애플은 기존에 실행하기로한 자사주매입 400억달러 규모 외에 500억달러를 추가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투자 외에도 주주친화정책도 신경써주니 주주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너무 급하게 자사주매입을 진행하기보다는 애플의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면서 운영했으면 하네요.(물론 알아서 잘 하겠지만요)
2. 배당금 6.5% 인상
수많은 배당주들이 배당컷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애플은 배당금을 6.5% 인상해줬습니다.($0.77에서 $0.82로)
물론 시가배당률은 1%정도이고 예전 배당성장률만큼의 인상은 아니지만 이 시국에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만 해도 애플 주주친화정책의 의지와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PS관점으로도 애플 배당금을 살펴보겠습니다. 애플의 배당성향은 2019년 26% 수준으로 배당금 지급여력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EPS/DPS 성장률 관점에서 보면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꾸준히 상승하는 DPS와는 달리 EPS성장률은 들락날락하며 방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Q20 애플 배당성향은 약 30% 수준으로 전년동기간 대비 +1%p 상승했습니다. 이번 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긴 크긴 하지만 큰 흐름 상 아이폰의 매출감소가 EPS 부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과거와 같이 EPS가 꾸준히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매출이 다시 살아나거나 서비스부문 매출이 아이폰의 부진을 확실히 커버하고 남을만큼 상승해야합니다. 그만큼 애플 서비스부문의 역할이 중요하고 애플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개인투자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주가예측도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집중해야할 부분은 "우리가 투자할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가" 입니다. 이 관점에서 애플 투자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iOS 계정수
하드웨어 판매를 늘려 iOS 계정 수를 늘리는 것이 애플 비즈니스전략의 핵심입니다. iOS의 계정수가 늘어날수록 애플 생태계에 있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인데요.
애플은 이번 분기 유료 가입자수 5.15억명(YoY+30%)이라고 발표하며 애플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도 3.5천만명 증가했고 이 추세를 봤을 때 2020년 가이던스인 유료 가입자수 목표 6억명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억명중에서 30% 정도만 매달 1만원씩 서비스이용료를 지출해도 한달 매출은 1조8000억원입니다.
이처럼 애플이 iOS 계정수를 늘리기위해서 여러가지 전략을 준비해뒀고 그 중 하나가 가성비제품인 아이폰SE2 출시입니다. iOS 계정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안드로이드유저들을 흡수해야하는데 애플은 아이폰SE2를 선봉장으로 내세우면서 고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실제로 먹히고 있죠.
▶한번 쓰면 계속 쓰게 되는 서비스들
애플은 한번 맛보면 계속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들을 준비했고 "언택트"라는 사회트렌드에 힘입어 서비스부문 매출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결제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애플카드는 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아이폰SE2 구입고객들에게는 애플TV+ 1년 무료구독권이 포함되어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유료가입자로 전환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겠죠.
▶점점 더 좋아지는 수익구조
애플의 매출구조가 서비스/플랫폼 중심으로 넘어갈수록 애플의 돈버는 능력은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평균 60% 수준이고 애플 전체의 매출총이익률은 40%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서비스부문 매출이 늘어날수록 애플은 더욱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구조가 완성될 것입니다.
원래도 애플은 하드웨어 기반 기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매출비중이 커질수록 애플의 효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입니다. 여기서 애플 전체매출도 점점 성장한다면 자연스럽게 벌어들이는 돈도 더욱 커질 것이고 이는 애플 주가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더욱더 높아지는 애플 충성도
향후 소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0대들의 애플사랑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Taking stocks with TEENS 레포트에서는 "10대의 85%는 아이폰으로 가지고 있고 다음 스마트폰도 아이폰을 희망하는 비율도 88%"라고 하는데요. 두가지 수치 모두 신기록을 갱신한 숫자입니다.
레포트에서는 10대만 조사했지만 우리 주변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과 아이폰의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과마크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고 할 수 있죠. 애플에서 인종차별 발언과 같은 미친소리를 하지 않는 이상 애플사랑 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애플도 리스크 요인은 분명 있습니다. 현재는 더더욱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애플도 다음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죠.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요인도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마비
아무리 애플 제품이 매력적이고 사고싶다고 해도 제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매출이 일어나지 않겠죠? 현재 중국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는만큼 공장폐쇄 등으로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SE2의 폭주(?)
애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는 아이폰SE2가 너무 잘 팔릴 경우 오히려 애플 매출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리미엄라인에 비해서 아이폰 SE2의 판매가는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죠. 또한 하반기 신제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아이폰SE2를 산 사람들은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또 구매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물론 아이폰SE2가 많이 팔릴수록 서비스매출이 증가하겠지만 아직까지 애플 전체매출의 절반은 아이폰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 매출 저하는 애플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시작된 미-중 갈등
코로나19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시즌2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상남자(?) 트럼프 대통령는 다시 중국때리기를 시작했고 중국 역시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죠.
미국주식투자자분들이라면 2018년말을 기억하실 겁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주가는 나락으로 갔었죠. 지나고 보면 저가에 줍줍하기 좋은 이벤트였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당장 중국의 1번 타겟으로 애플이 지목되면서 애플 주주분들을 무섭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애플 실적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여러 내외부적 리스크가 있긴하지만 애플의 큰그림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의 투자매력은 지속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당장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분기에는 실적 하락세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분기 실적발표에 따라서 애플 주가가 요동칠 수 있고 다양한 외부악재들이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만큼 안전벨트는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겠죠?
저는 현금 안전벨트를 꼭 잡고 있다가 애플 주가가 떨어질때마다 줍줍해보겠습니다. 일시적으로 돈은 못 벌 수 있지만 결국에는 더 큰 돈을 버는 비즈니스모델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참고로 '씨모어인베스트'에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eemoreinvest.com/board/analysis/8/view_227338/
▶비자 주가 전망/분석
▶SKYY - 클라우드ETF
▶에르메스 주가 전망/분석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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