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인기종목 중 하나인 강원랜드의 1Q20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강원랜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그러다보니 강원랜드 주가 역시 19년 말에 비해서 -28% 정도로 낮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원랜드 주가 전망을 위한 1Q20 실적리뷰를 다뤄볼 것입니다. 또한 강원랜드 주가 투자를 위한 투자포인트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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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이름 그대로 강원도에서 호텔,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정부와 강원도 지방자체단체 등이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보니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원랜드 주가가 하락하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강원랜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죠.
거기다가 "인간은 도박을 끊을 수 없다"는 투자인사이트까지 더해져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종목입니다.
죄악주
술·담배·카지노처럼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신체적·정신적으로 해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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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사업부는 크게 카지노사업과 하이원리조트로 대표되는 비카지노사업으로 구성됩니다. 뒤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지만 카지노 사업의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약 85% 정도 차지합니다. 그래서 "강원랜드 = 카지노사업"으로 생각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또한 강원랜드의 키포인트는 국내 17개 카지노 중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큰손들은 외국인들이 더 많겠지만 내국인들도 카지노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꾸준한 실적은 깔고 갈 수 있다는 것이 강원랜드의 장점입니다.
그럼 바로 강원랜드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1Q20 실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출
1Q20 강원랜드 매출은 2,360억원으로 YoY-37.5%, QoQ-36.7%라는 우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순이익
예상했듯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인 417억원을 하회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분기에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 처분으로 약 2,360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반영되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다는 점입니다. 어떤 원리로 폐광지역개발기금이 발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19년 1분기에 389억원에서 올해 506.8%나 올랐네요. 만약 이 비용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은 약 492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때문에 적자전환했다고 정신승리하기에는 그동안 강원랜드의 사업효율성은 너무 좋았습니다. 평균 30% 이상의 사기적인 영업이익률을 뽐내고 있는 기업이기에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폐광지역개발기금 제외하면 영업이익률 21%로 왠만한 기업들에겐 꿈의 숫자지만 강원랜드에겐 못한 것입니다. 원래 세상이 이런 법이죠. 10번 잘하고 한번 못하면 엄청 티가 납니다.
강원랜드 실적이 이렇게 꺾인 이유는 역시나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년 2월 23일부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지노영업장을 휴장하고 있다보니 실적이 나올 리가 없죠. 3월 한달이 날아가버리니 실적은 감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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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결국 코로나19가 잡혀야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끝나야 메인사업부인 카지노사업장도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서브인 비카지노사업부도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물론 5월 8일자로 VIP회원전용 영업장은 영업 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는 방역체계 점검 등을 위한 소규모수준이라 실적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강원랜드 주가 상승의 핵심은 일반영업장의 재개장인데 아쉽게도 개장이 또한번 연기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카지노 영업장 재개장이라는 무리수를 둘 리가 없습니다. 이 시국에 개장하게 된다면... 아마도 세상욕을 단기간에 다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태원발 코로나가 어느정도 잡히기 전까지는 강원랜드 주가는 유의미한 상승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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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배당금 투자관점으로는 강원랜드가 나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 배당금 관점으로는 금융주부터 시작해서 주가하락으로 인해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종목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는 꼭 강원랜드에 투자할 것이다" 하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내용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강원랜드의 배당금은 지속될 것이다.
강원랜드의 배당금 그래프를 보면 아름다운 우상향 그래프는 아니지만 대체로 900원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적에 상관없이 최대한 일정수준 이상은 지급한다는 의미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지역자치단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의 배당금이 지역자치단체의 예산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왠만하면 급격한 배당금 감소는 없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워낙 영업이익률이 좋은 비즈니스모델을 갖추고 있고 배당성향 역시 아직 여유있는 수준입니다.
2. 시가배당률 3.9%
위와 같은 논리로 배당투자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강원랜드 주가는 메리트있는 구간이긴 합니다. 망할 수 없는 기업이고 코로나만 해소된다면 다시 주가는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으면서 버티기가 가능한 것이죠. 물론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겠지만요.
강원랜드는 망하지 않는다는 패시브스킬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안망한다고 해서 주가도 안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 안망하지만 주주는 망할 수 있는 것이죠. 아무리 배당받아서 버틴다고 해도 투자원금이 반토막이나면 소용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으로보면 5월 25일까지 카지노영업이 중단됩니다. 2분기의 2/3 정도가 영업공백으로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거기다가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즈니스모델이 타격을 받았고 이익이 훼손되고 있는 배당주이기 때문에 지금 강원랜드 주가는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일반영업장이 개장한 후에 투자를 진행해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다면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순이익을 시원시원하게 뽑아내고 배당금도 잘 지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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