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원유ETF, ETN 투기열풍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 새로운 종목들이 개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은(銀)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왜 사람들이 은 투자로 몰리고 있는지, 은투자의 정석인 KODEX 은선물(H)에 대한 설명, 그리고 KODEX 은선물(H) 투자 시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은과 같은 원자재에 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플레이션 헷지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용하는 연금계좌 ETF포트폴리오의 모체(?)인 레이달리오의 4계절포트폴리오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올 때 원자재/금 자산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은 역시 원자재에 속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헷지 효과가 있는 것이죠.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셧다운되면서 경제위기론이 대두된 상황에 각국 정부는 엄청난 돈을 풀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예 제로금리와 달러 무제한 공급이라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죠. 당장 경제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셧다운이 풀린다면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원자재 중 하나인 은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또한 현재 은 가격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향후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19년에 금 가격은 은 가격의 80 ~ 90배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00배가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경제전망이 어둡다보니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오르기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은은 각종 전자제품이나 태양광 패널, 5G 장비, 자율주행차 부품 등에 고루 쓰이는 산업재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은 가격이 내려가는 편입니다. 이처럼 금 가격은 오르고 은 가격은 주춤하다보니 두 자산의 격차가 평소보다 많이 벌어진 것이고 이를 투자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300년만의 처음 있는 격차)
거기다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12개월 안에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 은값은 온스당 2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불개미님들의 마음을 설래게 하고 있죠.
이 두가지 이유로 원유ETF를 이어서 은ETF, ETN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은투자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KODEX 은선물(H) ETF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종목코드 : 144600
• 종목명 : KODEX 은선물(H)
• 상장일 : 2011/07/18
• 규모 : 942억원
• 펀드보수 : 연 0.68%
• 분배금 : 없음
• 추종지수 : S&P GSCI Silver(TR)
• ETF 공식홈페이지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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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KODEX은선물(H)는 원자재ETF 중에서 시가총액 4위에 빛나는(?) ETF입니다. 3월~4월 동안 불개미들의 가즈아종목이었던 원유ETF 2개를 제외하면 금ETF 다음가는 규모입니다. 거래대금도 약 26억 정도가 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에도 나름 괜찮은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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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은선물(H) ETF가 추종하는 S&P GSCI Silver(TR)은 S&P에서 관리, 발표하는 지수입니다. COMEX(미국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은선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이기 때문에 "은" 가격 자체를 따라가는 정통 은ETF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11년에 상장한 KODEX은선물 ETF 주가추이와 S&P GSCI Silver(TR)를 비교해보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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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은선물의 총 보수는 0.68%로 높은 편입니다.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선물을 거래하는 ETF이다 보니 높은 보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은선물"이다보니 원유선물ETF들과 마찬가지로 롤오버 비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 현물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아쉬움은 분명있습니다.
얼마나 잘 추종하고 있는지 KODEX 은선물 ETF 간이투자설명서를 살펴봤습니다. 설정일 이후만 보면 비교지수와 ETF 간 괴리가 1%p 이내라 괜찮아보입니다만 최근 1년~5년 사이의 갭은 조금 있는 편입니다. 현물 가격을 엄청 잘 추종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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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니까 당연히 배당금은 없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은 현물을 구매해도 배당금은 없네요. 은 투자할 경우에는 배당금은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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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품명 뒤에 (H)가 들어갔기 때문에 환햇지된 상품입니다. 원자재 특성상 변동폭이 심하기도 하고 은과 달러의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환헷지는 오히려 변동성을 잡아주는 메리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KODEX 은선물 ETF에 투자했을 때의 장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일단 은ETF는 KODEX 은선물이 유일하다
신한 은 선물 ETN이 있긴 하지만 ETN과 ETF의 특성이 조금 다른 것을 감안했을 때 은ETF는 KODEX 은선물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나는 ETF로 은에 투자하고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선택지가 KODEX 은선물밖에 없습니다.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금융기관이 부도가 나면 ETN은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ETF는 편입자산만큼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ETF가 좋습니다.
*Tiger 금은선물(H)는 말그대로 금과 은을 합쳐서 추종하는 ETF라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2. 현물보다 관리도 편하고 비용도 적다
현물로 은을 구매할 경우, 보관에 대한 고민도 있으며 무엇보다 세금이 많습니다. 실버바 구매 시 10%의 세금이 붙는데 반해 KODEX 은선물을 거래할 경우 연 0.68%의 ETF운용수수료와 깨알같은 증권거래 수수료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수익이 날 경우에는 수익의 15.4%를 내고요.
3. 주당가격이 저렴하다
KODEX 은선물ETF는 주당가격이 5월 12일 기준으로 3,365원입니다. 스타벅스 아아 한잔 가격보다 저렴하죠. 그렇기 때문에 소액으로 분산투자하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은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KODEX 은선물 ETF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내용으로 KODEX 은선물의 단점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기투자보단 타이밍을 노려야한다
KODEX 은선물의 기초지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지금 가격은 2007년 가격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2011년에 매수하신 분들이라면 지금도 눈물의 존버중이시거나 진작에 손절하고 떠나셨을 겁니다. 이처럼 은 가격은 장기우상향하는 자산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은"이 산업재적인 성격이 강하다보니 경제상황에 따라서 주가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적립식으로 모은다는 개념보다는 저렴한 가격일 때 매수해서 단기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대신 당연히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는 어렵겠죠??
2. 못 참고 팔기 쉽습니다.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거나 손해가 나면 심리적 압박이 밀려오면서 매도해버릴 수 있습니다. ETF 특성 상 장이 열려있다면 바로바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반대로 실버바를 들고 있는 투자자는 빠른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귀차니즘으로 인한 존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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