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20년 3월부터 본격 하락하는 구간에서 M.A.G.A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구글 주가의 하락폭이 다른 3개 기업에 비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세계 검색엔진 1위이자 유튜브, 알파고를 소유한 구글의 위상을 생각하면 최근의 주가흐름은 분명 아쉽습니다.

 

특히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는 회복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아직까지는 제조업 기반인 애플보다도 구글 주가 하락폭은 더 큽니다.

 

색칠된 영역이 구글 주가 흐름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세계 인터넷을 지배하는 구글의 주가 하락원인과, 구글 비즈니스구조와 19년 실적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은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 주가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간단하게 알파벳(Alphabet Inc.)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희가 미국 시장에서 구글 주식을 매수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매수하는 기업은 알파벳입니다.

 

종목명을 검색하면 알파벳으로 나오는 이유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로 구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체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특히 AI(인공지능) 쪽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세돌과의 바둑대전으로 유명한 알파고와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웨이모 등도 알파벳 소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파벳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구글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에도 투자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코로나19 하락장에서 구글 주가가 더 하락하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는 편의와 이해를 위해서 알파벳이라는 단어보다는 구글이라고 표현을 많이 사용하겠습니다.

 

알파벳 매출구조와 실적리뷰

알파벳이 AI를 연구하는 다양한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돈 버는 사업부는 구글입니다. 19년 알파벳 총 매출의 83.9%가 구글 검색과 온라인광고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Other Bets라고 불리는 AI 포함 기타 사업부의 19년 매출은 6.6억달러로 19년 알파벳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4%로 아직까지는 돈 갉아먹는 송충이 역할입니다. 실제로 알파벳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ther Bets의 19년 4분기 영업손실은 2백만달러로 구글이 번 영업이익의 20% 정도를 까먹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인지...

 

#19년 4분기 실적

매출 : 461억달러(YoY+17%)

영업이익 : 93억달러(YoY+13%)

순이익 : 107억달러(YoY+19%)

 

 

19년 4분기 구글/알파벳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성장하긴 했지만 매출은 아쉽게 컨센서스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구글의 검색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기간을 지나 이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19년 전체실적

매출 : 1619억달러(YoY+18%)

영업이익 : 342억달러(YoY+13%)

순이익 : 343억달러(YoY+19%)

 

확실히 구글 검색쪽 매출이 크긴 하다

 

특이한 점은 이번에 처음으로 유튜브  광고매출과 구글 클라우드 매출을 세분화해서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를 인수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항상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유튜브 매출을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 매출의 10% 정도 차지하고 있네요. 거기에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도 전세계 2천만명이나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체 매출의 6% 정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컨센서스 대비 매출이 나오지 않자 알파벳에서 일부러 유튜브와 클라우드 매출을 공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자자라면 당연히 알고있듯이 알파벳 실적의 핵심은 '구글 검색분야 매출'입니다. 하지만 검색분야의 매출 성장률이 알파벳 전체 매출 성장률인 18%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메인사업의 성장성 저하는 곧 알파벳/구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성장동력인 유튜브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튜브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37%, 53%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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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다보니 갑자기 삼성전자가 더욱 대단해보이네요. 유튜브 매출이 1년에 18조 정도라고 하는데 삼성전자는 리즈시절이긴 하지만 한 분기에 영업이익으로 10조씩 벌었습니다. 물론 구글과 삼성전자는 사업구조 등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만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는 구글 한참 밑이라니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매수해야겠다는 뽕이 차오릅니다. 

 

날 가져요 삼성

 

구글 주가하락의 원인

앞에서 구글 매출 구성을 살펴보셨다면 이제 최근 M.A.G.A 중 구글 주가하락이 유독 큰 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바로 디지털 광고 수익둔화 우려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사업이 힘들다보니 살기 위해서는 마케팅/광고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구글의 매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구글 광고매출의 20% 정도가 여행 부문입니다. 여행산업 자체가 골로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회사가 없어지게 생겼는데 광고를 할리가 없다

 

 실제로 디지털 광고가 줄었다는 게 개인적으로도 체감됩니다. 바로 애드센스 수익을 통해서 입니다. 코로나19가 미국/유럽에 본격확산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수익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주가전망

그렇다면 구글 주가는 앞으로 더욱 내려갈까요? 물론 주가예측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맞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구글 주가가 회복할 모멘텀이 있는지는 정도는 예측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구글 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쪽이기 때문에 아래 내용을 보시고 개인적으로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당장 돈을 버는 유튜브와 클라우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유튜브와 클라우드가 기본적인 구글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유튜브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대세가 될 전망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방콕이 장기화되면서 유튜브의 의존도와 사용률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더욱 영향력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면 추후 코로나사태가 종식됐을 때, 마케팅이나 광고매출 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 역시 구글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마존의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가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해서 늦지 않았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멀티 클라우드'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클라우드 업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 클라우드 업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업체 종속성을 피하고 단일 클라우드의 보안이나 약점 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트렌드이기 때문에 메인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하더라도 서브로는 다른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게 됩니다. 멀티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 후발주자에게도 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구글 클라우드에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거기다가 보너스로 자회사인 Deep Mind와 Verily에서 활용한 의료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는 점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에 한몫하지 않을까 싶네요.

 

구글의 성장동력들

 

2. 삶의 변화를 이끌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스마트폰의 등장처럼 우리의 삶을 바꿀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업체가 과거 애플의 성장가도를 이어갈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 주인공이 구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구글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임박한 것 같은 징후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최근 1년 사이에 자율주행차 회사 인력을 2배 수준으로 늘렸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조만간 출시될 재규어 I-Pace에 탑재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찍 시작한 만큼 압도적인 경험치를 쌓고 있는 웨이모

 

다만 이 내용은 대략적인 정보와 팬심으로 생각한 행복회로입니다. 구글의 R&D 비중이 매출의 16%나 되고 자율주행차 완성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나 실제로 어떤 업체가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는 상용화를 성공한 업체를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분야는 구글 주가상승의 히든카드일수도 있지만 구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구글의 R&D비용

 

3. 저렴해진 밸류에이션

구글의 주가가 떡락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구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 PER은 12배 수준입니다. 구글의 3년 평균 PER이 25배 정도 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가 잡힌다면 유튜브/구글 클라우드/자율주행차라는 3박자 성장 모멘템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믿습니다 구글

일단 구글이 이번 코로나사태로 실적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휘청거리거나 비즈니스에 대한 경쟁력을 잃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구글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85억달러이기 때문에 구글의 사업이 아예 멈추는 것이 아닌 이상 구글은 버틸만한 여력이 있습니다. 

 

 

또한 구글에서 밀고 있는 유튜브와 구글 클라우드가 최근의 언택트 트렌드와 제대로 맞물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구글 주가는 꽤 괜찮은 세일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세일 기간 연장 및 추가할인이 될 수도 있지만요..

 

이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월트디즈니 실적리뷰/주가전망
▶델타항공 주가전망
▶에퀴닉스 주가전망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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