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계의 절대무적포스를 자랑하던 월트디즈니 주가가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공격적인 디즈니플러스 투자와 폭스 인수로 인해 19년 배당동결을 한 디즈니인데 이번에는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나중에 진짜DC까지 인수??

 

코로나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이 대폭락하는 와중에 월트디즈니 주가는 그보다 더 빠지면서 디즈니 주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올해 월트디즈니 주가는 34%나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월트디즈니 주가 하락의 원인과 앞으로 전망, 투자포인트 등을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트디즈니 주가하락 원인

영원불멸의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필두로 정말 많은 캐릭터와 콘텐츠를 보유한 콘텐츠 끝판왕 월트디즈니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월트디즈니의 사업구조가 코로나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디즈니

 

#월트디즈니 매출비중

월트디즈니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바로 와닿으실텐데요.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은 공원, 소비자 경험, 제품군입니다. 약 35.7%의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이는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에 해당합니다. 

 

한국에는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가 없고 마블 등 디즈니 영화의 반응이 워낙 좋기 때문에 월트디즈니 매출의 대부분이 영화와 캐릭터/콘텐츠 판권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매출의 1/3 이상은 테마파크와 같은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화 쪽은 15% 정도

 

이처럼 월트디즈니의 매출구조는 디즈니랜드 산업과 영화 산업이 매출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 부문 모두 오프라인 기반이다보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부 멈춰버리는 

 

1. 매출 1/3 차지하는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 중단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디즈니랜드는 순차적으로 폐점에 들어갔으며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휴양지인 Walt Disney World도 폐점하게 되었습니다. 아예 문을 닫아버리다보니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밖에 없고 이는 바로 주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에서도 무기한 중단

 

2. 매출의 15% 차지하는 스튜디오쪽도 타격

저희가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를 총괄하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도 코로나19의 직접 피해를 입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모일 수 밖에 없는 영화관이 폐점하고 영화 촬영 등이 중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올해 개봉예정이었던 뮬란(3월), 뉴 뮤턴트(4월), 그리고 가장 기대작이었던 블랙위도우(5월)마자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되어버렸습니다. 마블빠로써 블랙위도우 진짜 기다렸는데 정말 아쉽네요 ㅠㅠ

 

 

또한 톰 행크스를 시작으로 배우와 스태프들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추후 영화와 수많은 콘텐츠들의 제작 일정 등도 밀리고 있죠. 이러다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들 제작도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다행히 완치되셨다

 

여튼 월트디즈니 매출의 약 50%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당연히 주가는 S&P500보다 더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대체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도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가 잡혀야 디즈니가 살아난다

 

디즈니의 위기감이 느껴지는 선제적조치

 

월트디즈니의 희망은?

그렇다면 월트디즈니 주가는 희망이 없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월트디즈니에게는 Disney+라는 히든카드가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디즈니플러스에게 기회!

넷플릭스와 같은 OTT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성장을 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집 안에서만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본업이 코로나로 휘청거리지만 신규사업은 또 코로나로 기회가 생긴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ㅎㅎ

 

실제로 넷플릭스는 수요가 급증했고 주가 역시 이런 하락장에서 15% 수익을 내면서 코로나 수혜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집에서 다들 넷플릭스 / 유튜브 시청중

 

월트디즈니는 코로나19로 인한 본업의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발빠르게 디즈니플러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킬링 콘텐츠인 겨울왕국2를 예정보다 3개월 빨리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했습니다. 

 

또한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 아직 런칭되지 않은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구 2위인 인도시장의 디즈니플러스 출시도 당겼습니다. 계획일보다 18일 앞선 3월 11일에 베타서비스형태로 말이죠.

 

3월 24일부터는 유럽 주요국에서도 디즈니플러스를 런칭했습니다. 프랑스만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탈리아와 영국 등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들에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즈니 계획보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수가 더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즈니+ 화면

 

디즈니플러스를 운영하는 DTC & 해외사업부는 이런 흐름 속에서 가입자수를 더욱 빠르게 확보할 것이며, 계획했던 손익분기점 달성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촬영 등이 마비되서 신규콘텐츠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다른 OTT 경쟁사들도 비슷한 조건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많은 IP를 보유한 콘텐츠왕 월트디즈니가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풀매수인가?

월트디즈니는 워낙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신사업인 디즈니플러스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투자자분들이 디즈니를 믿고 추가매수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가 많기 때문에 자녀분들의 계좌에 매수해주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발행해줬다고 하는 디즈니 주식문서

 

분명 월트디즈니는 위대하고 대단한 기업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은퇴할 때까지도 월트디즈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도 월트디즈니 주가가 폭발적인 우상향을 할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는 약간 부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콘텐츠 제작비용

가장 먼저 걱정되는 부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콘텐츠 제작비용입니다. OTT 대장인 넷플릭스만 보더라도 끊임없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투자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영업 현금흐름은 계속 마이너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외에 워낙 경쟁력있는 수입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보다는 콘텐츠제작 등에 꾸준히 투자할 체력이 충분합니다. 또한 IP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나 라이센스만으로도 콘텐츠제작이 용이할 것입니다.

 

 

월트디즈니 역시 콘텐츠제작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콘텐츠 소비 속도가 워낙 빠르고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야겠죠. 당연히 이런 콘텐츠는 비용도 강력하겠죠.

 

2. 성공난이도가 높은 사업구조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겠지만 특히나 OTT사업은 끊임없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하는 비즈니스모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돈을 투입한다고 해서 본전도 못뽑을 가능성이 은근히 높습니다. 한마디로 사업구조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죠. 

 

출처 : 일요신문

 

월트디즈니는 2019년 북미 박스 오피스 수입의 1/3 이상을 차지할만큼 영화산업을 독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출시한 모든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폭망한 작품들도 많죠. 아마 디즈니플러스도 영화와 비슷한 확률을 가지지 않을까요?? 

 

근데 또 마블시리즈만으로 34조의 이익을 냈다고 하는데... 이런 것보면 하나만 잘 터지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파이기형. 앞으로도 마블을 잘 부탁해

 

명불허전 월트디즈니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월트디즈니는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리고 제가 우려하는 요소들은 저보다 훨씬 뛰어난 월트디즈니 임직원들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며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경영은 머머리형이지

 

코로나로 인한 월트디즈니 주가하락은 밸류에이션 상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디즈니플러스 런칭 기대감으로 PER 26까지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재 PER 20정도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또한 3월18일 디즈니 시가총액이 1,603억 달러까지 내려가자 콘텐츠가 필요한 애플(AAPL)이 월트디즈니를 인수할 것이라는 찌라시가 돌기도 했습니다. 인수여부와 상관없이 그만큼 디즈니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출처 : 비즈니스포스트

 

이처럼 대체불가능한 기업이 현재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언젠간 코로나는 없어질 것이고 그러면 월트디즈니 주가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회복할 것입니다. 물론 주가가 전고점을 뛰어넘고 폭풍상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분명 괜찮은 기회가 온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혹시 월트디즈니에 관심있는 투자자분들이 있다면 한번 알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ㅎㅎ

 

이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넷플릭스 주가전망
▶보잉 주가전망
▶에퀴닉스 주가분석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