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19년에 이어서 20년에도 핫한 주식시장은 역시나 미국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기존 강자들이 꾸준히 상승중이긴 하지만 올해 미국주식의 주인공은 테슬라(TSLA)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미 GM과 포드를 합친 것보다 크고, 세계 자동차 1~2위인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나라면 바지도 벗었을듯

 

1월29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00달러 돌파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2월 3일에는 하루만에 주가가 19% 오르며 750달러가 되었습니다. 올초 대비 약 47% 상승한 것인대요. 주가 추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한순간에 날아올랐습니다. 

 

매번 '전기차의 시대가 온다 가즈아~~~'로 주가가 오르다가 막상 실적이 발표되면 '아 역시 꿈이었구나ㅠㅠ' 하면서 떨어지던 테슬라주가가 어떻게 2020년 가장 핫한 주식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코인 떡상

 

 

왜 이렇게 주가가 오르나?

테슬라 주가상승 원인을 한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실적에 바탕한 꿈과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분기 연속 흑자

주가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실적입니다. 매번 적자인생이었던 테슬라가 19년 3분기 깜짝 흑자전환을 했고 4분기 마저 흑자를 이어갔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역시 전기차는 될 줄 알았어. 가즈아~'를 외치는 수많은 투자자들의 꿈과 희망을 짊어진 테슬라 주가인대요.

 

 

4Q19 매출액 약 74억달러로 컨센서스와 전년 실적을 상회했으며 특히 EPS는 전년대비 +10.9% / 컨센서스 대비 20% 이상 상회하며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드림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아직 마이너스

 

연간으로 보면 아직까지 적자인데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테슬라의 중국시장 진출입니다. 상하이 테슬라 전기차 부품공장인 기가팩트리에서 모델3의 인도식을 진행했는대요. (머스크가 춤을 췄던 스테이지)  이 때,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전기차가 처음으로 중국 고객에게 넘겨진 겁니다. 모델3는 테슬라의 첫 보급형 세단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것은 중국이 처음입니다. 

 

애초에 중국 내수시장 자체가 큰데다 중국정부도 에너지 자급자족을 핵심 과제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석유가 아닌 전기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보니 중국 내 전기차 충전소가 벌써 46만 곳이고 이는 미국의 8배 수준입니다. 

 

이처럼 테슬라와 중국이 합이 잘 맞은 것도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이게 주가에 반영됬습니다.

 

이것이 대륙의 스케일 - 일단 깔고본다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다변화

단순히 세단형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SUV(모델Y)와 중형트럭(사이버트럭)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될놈은 어떻게 해도 된다고 사이버트럭은 방탄기능을 시연하는 자리에서 앞뒤 방탄유리가 모두 깨지는 망신을 당했지만, 1주만에 25만대의 사전주문이 발생하면서 세단 외 주력모델로 재평가됐습니다.

 

머스크님이 머쓱해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기대주

지난번 포스팅에서 ESG투자가 뜨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E에 해당하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전기차시장의 성장은 정해진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각종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보스포럼이나 UN총회의 주요 아젠다 역시 기후위기였는대요. (EU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그린딜 정책을 확대한다고 발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반 자동차에 비해 탄소배출이 훨씬 적은 전기차는 라이징스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의 30%가 전기차가 될 전망이라고 하니 전기차의 원조격인 테슬라의 미래성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량 확대

테슬라의 약점 중 하나였던 생산능력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공장에서 기본적으로 생산량이 증대되었으며 이번에 가동이 시작된 중국상해공장, 그리고 독일에도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대로라면 테슬라의 연 생산량은 15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고 각 대륙마다 공장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 분배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쫄려서 투자를 못하겠습니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상승 원인을 분석해보니 날아갈 수 밖에 없는 주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테슬라에 직접투자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고스란히 다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어보입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해자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음)

 

제가 해당 분야에 지식이 없기 때문에 테슬라가 전기차시장을 선점할 지 말지에 대해서 논하는 것도 어렵기도 하고 전세계 모든 자동차기업들이 전기차 생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아예 정부에서  전기차를 밀어주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정말 치열해질 것입니다.

 

세상 모든 자동차회사가 전기차를 외치고 있다

 

이처럼 시작은 테슬라가 했지만 그 끝에는 누가 웃을 지 예측이 전혀 안됩니다. 테슬라가 애플처럼 감성 전기차로 남을 수도 있고 시장을 독점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전기차 개별주에 투자하기가 솔직히 쫄립니다.

 

그래서 저는 지지 않는 싸움을 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죠. 그건 바로 2차전지라 불리는 리튬배터리 산업입니다. 전기차가 팔릴수록 핵심 부품인 리튬배터리의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이 부럽긴 하지만 리튬 관련 투자를 하면서 후일을 도모하는 쪽으로 투자방향을 잡아가볼 예정입니다. 관련해서 현재 살펴보고 있는 ETF는 Global X에서 운용하는 LIT입니다. 해당 ETF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주세요^^

▶[미국ETF] LIT - 전기차시장의 성장을 믿는다면 투자할만한 ETF(feat. 테슬라 간접투자하기)

 

마지막으로 테슬라 주주분들 축하드립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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