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요즘 우한 폐렴때문에 전세계가 패닉상태입니다. 주식시장도 하루만에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대요. 그나마 미국주식시장은 우한폐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인지 실적발표한 기업들 위주로 계속 상승중입니다.

 

대부분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로 주가가 상승하는 와중에 스타벅스만 주가가 열심히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타벅스 실적 간단리뷰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스타벅스 1Q20 실적리뷰

주가가 빠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스타벅스 실적이 나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년대비 실적은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회계년도가 약간 달라 19년 10월 ~ 12월까지가 2020년 1분기입니다.

 

우선 1Q20 스타벅스 매출은 71억 달러로 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억 달러로 약 12% 성장했습니다. 시장 켄센서스에도 부합하는 실적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의 핵심인 미국과 중국 동일 점포 매출성장률도 각각 6%, 3% 정도로 꾸준히 상승중입니다. 이는 방문 고객수가 약 3% 늘어난 게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출처 : 알파스트릿

 

그런데 주가는 왜이러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발표도 하고 미국/중국 점포매출도 성장했는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요? 그건 바로 주가가 미래의 희망을 먹고자라기 때문입니다.

 

100달러를 눈앞에두고 정신못차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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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타벅스 매출의 63%가 나오는 미국시장에서는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성장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루이싱커피(LK)를 필두로 한 중국 커피 전문점들과의 경쟁과열로 예전처럼 6~7%씩 성장하기에는 힘들어보입니다. 특히나 나스닥에도 상장해있는 루이싱커피가 시장장악을 위해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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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다가 미국 소비도 현재보다 더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만약 미국 소비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2020년 컨센서스인 미국 동일점포 성장률 4.3% 달성 난이도는 꽤나 올라갈 것입니다. 

 

 

미국매출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스타벅스 주가는 미국 동일점포 기준 매출 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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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악재가 더 있습니다. 바로 우한폐렴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입니다. 현재 중국에 위치한 점포들이 일시 폐쇄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 시장 매출이 스타벅스 전체에 차지하는 매출의 10%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 점포가 30% 이상 폐쇄한다고 해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1% 정도로 미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한 폐렴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확산 속도도 사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취소하고 외출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된다면 매장 판매가 메인인 스타벅스 매출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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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 소비시장의 매출감소 우려와 우한폐렴으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 중국시장 경쟁심화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시장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중입니다.

 

오히려 좋은 매수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조정이 스타벅스 바겐세일 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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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우한 폐렴이나 미국 소비시장 부진 등은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왠만한 소비재 기업들 모두에 해당하는 악재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제 단순한 소비재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커피가 이제는 사치재가 아닌 생활필수소비재처럼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커피 = 스타벅스' 라는 브랜딩이 되어 있고 해외여행을 가도 사람들이 마음편하게 방문하는 스타벅스이기 때문에 시장장악력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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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피 전문점들의 출현으로 인한 중국시장 경쟁우려에 대해서도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루이싱커피와 스타벅스의 이미지 자체가 워낙 다릅니다. 애초에 모토 자체가 '중국시장에서 스타벅스 타도'인 루이싱커피의 전략은 물량공세입니다. 거기에 낮은 판매가와 할인전략까지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감성(?)에서 밀립니다.(루이싱의 적자는 말할 필요도 없죠)

 

또한 스타벅스는 편안한 매장을 꾸며 고객들이 머무르기 좋은 공간을 서비스한다면 루이싱커피는 반대입니다. 거의 픽업과 배달을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략이 먹히긴 해서 스타벅스도 알리바바의 음식 배달서비스와 제휴를 하고 있긴 합니다.  

 

스벅 마실래요 루이싱 마실래요?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 스타벅스가 성장할만한 수많은 신흥국들이 남아있습니다. 명품소비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있는 신흥국 국민에게 '커피계의 명품'이라 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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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타벅스는 제가 좋아하는 배당성장주입니다. 현재 10년째 배당금을 인상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배당금인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배당성장주 답게 최근 배당금을 $0.36 -> $0.41로 인상해줬습니다.(감사합니다) 거기에 주가도 현재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시가배당률도 1.89%로 나쁘지 않습니다. 배당성향도 50% 이내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안심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적립식으로 스타벅스 주식도 꾸준히 매수해볼 생각입니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으니 이때 많이 담아두려고 생각중입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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