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도 힘쓰는 서대리입니다.

 

요즘 연금저축을 증권사로 이전하는 사례가 지난달부터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증권사로 개인연금을 이전한 후에 ETF를 매매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대요. 사실 2017년 11월부터 증권사 연금계좌에서 ETF매매가 가능하게 바꼈지만 최근에야 이런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수익률입니다. 특히 미국추종ETF만 매수해도 펀드매니저가 추천하는 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츠가 워낙 개인투자자들의 핫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리츠ETF들도연금계좌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포함 싱가포르, 미국리츠 추총 ETF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IRP를 구성할 ETF포트폴리오에 대한 문의나 관심이 많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제가 딱히 전문가도 아니지만 주변에서 ETF추천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 걸 보니.. 이것도 일종의 휴먼인덱스 관점에서 고점이 다가온 것인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30년 투자할 연금계좌라면 언젠간 올 금융위기도 길게보면 결국 한차례의 작은 파도정도일 것이란 생각도 드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 포스팅부터는 연금 ETF포트폴리오로 평생 가져갈만한 ETF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번째ETF로 공부잘해서 걱정없는 첫째아들(?) 느낌의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를 소개합니다.  

 

[관련기사 참고]

 

방치했던 연금저축, 증권사로 갈아타 ETF 샀더니 수익률 쏠쏠

은행이나 보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연말정산 목적의 연금저축을 증권사로 이전하는 사례가 지난달 이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

biz.chosun.com

 

 

KODEX 선진국MSCI World 간단개요

#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이후 KODEX선진국)는 국내ETF시장 1위로 알려져있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로써 (ETF명에서부터 느낌이 오시겠지만) 선진국주가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상장 후 3년 반정도 동안 약 49%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

2016년 8월 17일에 상장하였고 순자산총액이 3,770억원으로 국내상장ETF중에서는 대형규모에 해당합니다. 규모로 전체 ETF중25위, 해외주식형 중에서는 1위입니다.

 

#

아쉽게도 분배금은 상장 후에 한번도 지급한 적이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도 분배금 지급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종목코드 : 251350 
• 종목명 : KODEX 선진국MSCI World
• 펀드보수 : 연 0.415%
• 분배금 : 분배금 지급X 
• 추종지수 : MSCI World Index(KRW)
• ETF 웹사이트 : https://m.kodex.com/product_view.do?fId=2ETF68
 

환노출여부 : 환노출

 

 

총보수는 0.415%로 나오는데 옆 표의 1,000만원 투자 시 총비용을 부면 1년에 0.30%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른 분들 통해서 검색을 해보니까 0.41%쪽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 데 혹시 정확한 운용보수를 알고 계신 분은 말씀부탁드립니다 ㅠ

 

0.3%면 지금 당장 더 사고싶네요. 0.41% 수수료는 크게 메리트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얼른 한국도 미국ETF수수료처럼 저렴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추종지수를 알아봅시다

요즘 한국비중을 줄였다고 언론에서 매일 보도하던 MSCI지수 기억하시나요? 그 MSCI지수는 신흥국지수고 이번에 소개하는 KODEX선진국 ETF가 추종하는 MSCI World Index는 전세계 23개 선진국의 대형주, 중형주에 투자합니다. 해당 국가의 유동주식수 시가총액의 약 85%를 포함하고 있으며 신흥국의 종목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23개 선진국은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대부분 잘 알려진 국가들로 선정이 되어 있으나 실제 이 지수의 63%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주가흐름을 유사하게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밑에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이 2번째로 많은 8%나 되네요. 아무리 많이 죽었다고 해도 역시 일본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MSCI지수에 대해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부탁드립니다.

▶MSCI홈페이지 -->> 클릭

 

포트폴리오 종목을 살펴보자(19년12월13일 기준)

23개 선진국 1,614개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종지수의 60%가 미국기업인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비중상위종목은 거의다 미국기업입니다. 스위스의 글로벌 기업인 NESTLE빼고는 전멸했네요.

 

전체 포트폴리오 종목리스트는 아래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시고 KODEX선진국ETF가 미국기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KODEX_선진국MSCI_World_20191213.xls
0.37MB

 

#

그렇다면 실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SPY 포토폴리오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상위종목들의 비중차는 있지만 포진되어 있는 종목이 SPY와 거의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아래 표 참고)

 

 

수익률은 어떨가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장 후 지금까지 수익률은 약 49%입니다. 해당 ETF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주식시장이 근 몇년간 초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함께 상승했을 것을 예상할 수 있는대요. 실제로 그럴지 미국 S&P500지수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KODEX선진국 ETF가 추종하는 MSCI World Index와 S&P500지수를 비교해보겠습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두 지수를 비교해보면 중간중간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캔들형 : MSCI World / 영역형 : S&P500

#

MSCI지수가 23개 선진국을 담고 있지만 미국S&P500와 유사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MSCI지수를 추종하는 KODEX ETF도 미국S&P500지수와 유사할까요?

 

마찬가지로 인베스팅닷컴에서 비교해보니 유사한 방향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캔들형 : KODEX선진국 / 영역형 : S&P500

 

구글파이낸스에서 수익률 차이를 좀 더 쉽게 확인하기 위해서 비교해봤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상장 이후의 KODEX선진국MSCI World ETF 수익률이 오히려 더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노출과 미국 외 종목 등의 영향을 받아서 미국대표지수를 아웃퍼폼한 것으로 보입니다.(깨알같지만 분산투자의 힘?)

 

 

그렇다면 왜 평생 들고갈만한 ETF인가?

워렌버핏은 S&P500추종 ETF인 VOO에만 투자해도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주식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버핏은 유서에 "내가 죽은 뒤 아내에게 남겨진 돈은 국채 매입에 10%를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썼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내 아내에게도 직접 주식투자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워렌버핏의 영향을 받아 저 역시 블로그에서 늘 대표지수추종ETF는 항상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는 편입니다. 특히 전세계 금융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압도적인 규모의 기업이 많이 포진한 미국 S&P500 지수추종ETF는 투자포토폴리오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인덱스펀드의 장점은 쉽고 강하다는 겁니다. (다만 지루할 뿐) 금융위기가 오든 말든 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주식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고, 개별종목들을 아무리 잘 고른들 1,2년은 가능할지라도 30년 넘게 쭉 투자를 잘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와 같은 전설적인 인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았으면 이제 연금계좌에 S&P500를 추종하는 ETF를 찾아보겠습니다.

 

해외주식ETF 중에 시가총액순으로 나열해보니 S&P500을 순수하게 추종하는 ETF는 3개정도 보입니다. 인버스, 레버리지 제외했으며 화면에는 안보이지만 S&P500추종 ETF가 더 있습니다만 규모가 너무 작아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 상장한 S&P500추종 ETF는 전부 선물이며 환햇지를 하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S&P500지수는 아니지만 미국 대표지수인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는 TIGER미국나스닥100이나 TIGER미국다우존스30과 같은 환노출형ETF로 대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어쩔수 없이 TIGER미국S&P500선물(H)를 매수해야할까요? 물론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환노출까지 고려한다면 이제까지 살펴봤던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S&P500지수를 거의 동일하게 따라가면서도, 크진 않지만 나라별 분산이 되어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거기다가 또하나의 장점은 주가입니다. 12/14 기준으로 주당 15,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15,000원에 미국중심의 선진국 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차라리 미국상장된 SPY나 VOO를 직접투자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직접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TF운용보수도 10배 이상 저렴하고 거래규모도 크고 다 좋습니다만 문제는 주당 가격입니다. VOO만 해도 주당 $291.44이고 원화로 따지면 약 34만원 정도에 해당합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매달 34만원의 배수로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수준이며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리밸런싱 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미국주식 직투를 하고 있지만 VOO나 SPY의 주당 가격이 부담되어 유사한ETF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계좌에서 ETF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했을 때, KODEX 선진국MSCI World를 1번으로 가져가면 딱 좋습니다. 쉽고 쎈 게임캐릭터라고 해야할까요? (롤로 따지면 초창기 다리우스 같은 느낌?)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연9%의 수익률과 연금계좌 세액공제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투자인데 안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고 실제로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연금 ETF포트폴리오 2호는?

지금까지 제 연금ETF포트폴리오의 첫번째 멤버인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이 ETF 하나만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에는 세상은 험난합니다. 물론 길게보면 결과적으로 선진국 주식시장은 늘 성장했지만 중간중간 기간을 끊어보면 수익률이 아쉬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해주고 분산투자 관점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두번째 멤버인 ARIRANG신흥국msci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 연금포트폴리오 구성 시 스터디한 내용으로 작성한 포스팅이며, 매수추천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TF운용사와 관계 없이 제 스스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