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대화를 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리츠"입니다. 1%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연 5~6% 배당금을 보장하는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올해 리츠주들의 수익률도 40%가 넘고 언론에서는 연일 리츠가 대세라고 홍보하고 있어서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리츠가 유망한 것은 알겠는데 어떤 리츠종목에 투자해야할 지 고민되시죠? 그럴 때는 역시 ETF가 답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리츠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최초 리츠ETF인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을 다루고자 합니다. 리츠에 투자하고 싶지만 잘 모르겠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츠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아래 링크)

▶리츠의 의미와 장단점 >> 클릭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은 어떤 ETF인가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는 19년 7월에 상장한 따끈따끈한 신생ETF입니다. 한국 최초의 부동산 테마 ETF로 리츠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한 미래에셋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리츠의 인기와 국내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보니 테마형 ETF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순자산이 불어났습니다.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7월말 상장 당시 207억원 규모였지만 11월말 기준으로는 1230억까지 494% 폭풍성장했습니다. 

 

 

원래 업종/테마형 ETF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편인데 12/3 기준으로 일일거래량이 전체 ETF 중에 14등이며, 업종/테마ETF 중에서는 이미 상장한 수많은 선배ETF들을 제끼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리츠의 인기를 해당 ETF를 통해서 좀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ETF를 설계한 분은 PS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겠죠?)

 

 

#기초지수

해당ETF는 FnGuide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지수를 추종한다고 합니다. FNINDEX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기초필터링을 통과한 종목들을 유니버스로 하고, 리츠 및 고배당 종목을 선정하여 구성한 지수"라고 합니다. 

 

단어가 복잡하니 쉽게 이야기하면 "리츠종목이랑 고배당 종목을 함께 운영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뒤에 구성종목을 확인할 때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운용보수

한국ETF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래량 부족과 거래가 먼 핫한 ETF이기 때문에 바로 운용보수를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의 운용보수는 약 0.76%로 매우 높습니다.

 

 

Tiger ETF 홈페이지나 네이버금융에서 해당 ETF를 조회하면 총보수는 0.29%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이 ETF를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마도 요즘 핫한 리츠에다가 수수료마저 한국ETF 치고는 저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실제 수수료를 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실제 1,000만원을 1년간 투자 시에 발생하는 총 비용은 7.6만원으로 백분률로 따지면 약 0.76%나 되기 때문입니다. ETF에 구성되어 있는 종목가 34개 밖에 안되고 주식형인데 0.76%나 되는 수수료는 과도한 것 같습니다. 한국ETF 수수료가 비싼 편에 속하긴 하지만 국내주식형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른 증권사에서 리츠ETF를 상장하면 조금 내려갈 것 같고 당분간 이수수료는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투자설명서

 

 #구성종목

앞에서 해당ETF를 소개할 때는 한국 최초 리츠ETF라고 설명했지만 구성종목을 보면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 이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성종목 TOP10를 보시면 3개만 리츠고 나머지는 고배당종목입니다. 물론 리츠 3개의 비중이 약 48%로 높긴 합니다. 리츠가 아니지만 인프라종목인 맥쿼리인프라가 16%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6%는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30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부동산(리츠3개) + 인프라(맥쿼리) + 고배당(고배당주30개)"를 하나로 묶었기 때문에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이라는 ETF명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구성이 이렇다보니 완전한 리츠ETF라고 말하기에는 살짝 애매해보이네요.

 

 

리츠/부동산ETF로 광고를 했지만 실제 구성종목이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현재 규정 상 ETF 개별종목이 10개가 넘아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리츠 시장이 이제 활성화단계이다보니 아직까지 상장된 리츠종목이 많지 않습니다. 리츠 종목이 총 10개가 안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고배당 주식도 넣었다고 합니다. 추후에 상장하는 리츠 수에 따라 완전히 리츠/부동산ETF가 될 순 있지만 당분간은 고배당 주식이 2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6월, 12월마다 종목변경을 진행한다고 하니 이번에 롯데리츠가 추가되면서 리츠 비중은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분배금

19년 7월에 상장한 신생ETF라 아직까지 분배금 지급내역이 없습니다. 다만 이전 포스팅에서 기록했던 것처럼 11/27 시가 기준으로 약 4.5% 정도 분배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진행하는 웹세미나에서 직접 들은 내용이라 오피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관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 참고해주세요(아래 링크)

▶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후기 - 2020년 추천ETF 6선 ->>클릭

 

 

#수익률

상장한지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 수익률을 논하기는 애마하지만 현재까지는 약 3% 정도입니다. 리츠종목이랑 주식중이 섞여서 그런지 주가흐름 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보다는 수익률이 좋고 리츠종목 대비로는 수익률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는대요.

 

주가추이를 보기 위해서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가지 가설이 떠오르네요.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에 투자하면 코스피지수 수익률 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률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검증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관찰해봐야겠습니다.  

 

 

투자해도될까?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는 수수료나 구성종목 등에서 ETF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어보입니다.

 

우선 한국 리츠시장은 정부에서도 밀어주는만큼 점점 커질 것입니다. 이에 맞춰서 리츠종목도 지금보다 더욱 많이 활성화될테고 언젠가는 ETF 구성종목이 자연스럽게 리츠100%로 재구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더욱 활용도가 올라갈테고 더 많은 배당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증권사들에서도 리츠ETF를 상장시킬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렇게 된다면 수수료경쟁으로 비용은 점점 낮아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시점에서 구린 ETF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도 고배당과 리츠테마라는 두가지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ETF다보니 저 역시 미래에셋 개인IRP계좌를 통해서 적립식 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계좌보다는 IRP에서 운용하는게 조금 더 나아보입니다. IRP에서는 리츠자산으로 매수할만한 ETF도 거의 없기도 하고 배당금에 대한 세금도 이연되기 때문입니다.

 

#장점

1. 국내최초 리츠테마ETF : 이젠 리츠도 ETF로 투자하자

2. 저렴한 시가 : 약 5000 ~ 6000원 가격으로 커피 한잔으로 리츠투자가능

3. 높은 배당률 : 왠만한 고배당ETF보다 높은 4.5% 배당률

 

#단점

1. 리츠종목 비중이 50% 수준 : 리츠추세를 전부반영하지 못함

2. 너무나도 높은 수수료 : 0.76%(은행 펀드인줄)

3.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검증되지 않은 운영능력(배당 등)

 

*저의 투자생각을 정리하고 ETF에 대한 설명을 다룬 포스팅으로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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