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서대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흥국(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인 Arirang신흥국MSCI ETF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연재하고 있는 연금ETF포트폴리오 시리즈의 3번째에도 해당하는 ETF로써, 장난꾸러기 막내(?)같은 녀석입니다. 

 

그럼 바로 Arirang신흥국MSCI를 왜 연금ETF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하는지와 해당 ETF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부턴 Arirang신흥국MCSI를 Arirang신흥국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왜 연금계좌에 신흥국ETF를 추가해야할까?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주식이 최근 몇년간 리즈시절을 갱신하면서 신흥국주식의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쭉 그럴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Nobody knows..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중심의 선진국주식은 결국 우상향할 것입니다. (제 블로그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주식예찬론자입니다. 특히나 미국) 하지만 중간중간 기간을 보면 신흥국의 무서운 수익률은 선진국을 아웃퍼폼하기도 합니다. 많이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가끔은 선진국보다 하락폭이 적을 경우도 있었네요.

 

요즘 워낙 글로벌한 세상이다보니 전세계 주식들의 상관관계가 높이지고 있긴 하지만 신흥국과 선진국의 환경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자산 분산의 의미는 충분히 가집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이끄는 레이달리오뿐만 아니라 투자구루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국주식 뿐만 아니라 신흥국주식들도 항상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진국주식이 늘 좋을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연금계좌와 같이 20년 이상 길게 운용해야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선진국주식과 신흥국주식을 함께 가져간다면 단순히 선진국주식만 매수할 때보다 +@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한쪽으로 몰빵투자하는 것보다는 중간 이상의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물론 신흥국주식은 워낙 등락폭이 크기 때문에 개인의 멘탈에 따라 비중 조절 필수)

 

아래 표를 보시면,

결과론적으론 몇년간의 미국주식 하드캐리로 선진국주식에만 투자한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주식흐름은 2006년이나 2011년처럼 신흥국주식이 잘 나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죠. 그리고 우리가 은퇴할 시점에서 어느시장이 잘 나갈 기간인지도 우리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연금계좌같이 장기로 가져가는 포트폴리오에는 신흥국주식이 포함되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 구성할 때 신흥국 주식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어떤 ETF에 투자해야할 지 알아봐야겠죠? 한국상장ETF 중에서는(19년 12월23일 기준) ARIRANG신흥국MSCI(합성H)가 현재까지는 가장 괜찮은 ETF입니다. 물론 해당국가 주식을 직접매수할 수도 있고, 미국에 상장된 신흥국주식형ETF를 매수하는 방법으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를 떠나서 연금계좌에는 해외상장자산을 포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ARIRANG신흥국MSCI(합성H)을 자세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ETF가 아니라 증권사 등에서 운용하는 신흥국관련펀드는 당연히 연금계좌에 매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ETF로 연금계좌를 운영하고 있기에 ETF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ARIRANG신흥국MSCI(합성H) 간단개요

 

수준이 다른게 아니라 한국상장 신흥국ETF가 2개밖에 없는 현실.. 

 

• 종목코드 : 195980
• 종목명 :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 펀드보수 : 연 0.50%
• 분배금 : 2015년 이후 분배금 지급X
• 추종지수 : MSCI Emerging Markets index
• ETF 공식홈페이지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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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신흥국ETF는 한화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로 서론에서 길게 이야기했던 것처럼 신흥국 국가들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형ETF입니다. 총 5개 대륙의 26개 국가의 신흥국국가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며 기업수는 1,100개 이상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추종지수를 살펴보면서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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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상장한 ETF로 한국상장ETF들 중에서는 나름 짬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흥국 주가는 워낙 등락폭이 심하다보니 상장 후 지금까지 수익률은 6.33%로 저조합니다. 이렇게 보니까 저주받은 코스피보다도 동기간 수익률이 더 낮았네요..(포트폴리오에서 빼야하나?) 그래프를 보면 아시겠지만, 주가의 출렁임이 확실히 좀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19년은 한국주식처럼 못난 놈은 없는 것 같다

 

ETF홈페이지와 구글파이낸스와 기준일자 차이로 수익률 숫자가 약간 다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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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규모는 약 370억입니다. 솔직히 매수가 원활하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감사하게도 포트폴리오에서 운용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머징마켓 전체를 추종하는 국내상장ETF는 하나밖에 없다고 보면 되기에 대안이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사실 KODEX MSCI EM선물(H)라는 ETF가 하나 더 있긴 합니다만 운용규모가 36억원 수준에 거래량도 극악이라 차마 포트폴리오에 담기가 무섭습니다. 대신 수수료는 0.05%p정도 더 저렴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쪽을 매수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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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수는 0.5%로 솔직히 아쉽습니다. 미국 뱅가드가 운용하는 신흥국주식ETF인 VWO만 봐도 운용보수는 0.12%로 정말 매력적인데 한국상장ETF들은 전부다 지나치게 비싼 감이 있습니다. 근데 또 블랙록이 운용하는 신흥국주식ETF인 EEM을 보면 수수료가 0.67%로 오히려 한국보다 더 높네요..(추종지수도 ARIRANG신흥국과 같음) 역시 워렌버핏도 인정한 킹갓뱅가드입니다.

 

총보수는 딱 0.5%
뱅가드사세요 여러분

 

추종지수에 대해 좀 더 알아봅시다

ARIRANG신흥국ETF가 추종하는 MSCI Emerging Markets index 26개의 신흥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목수는 1,100개가 넘습니다. 

 

MSCI 홈페이지(클릭 시 이동)에서 신흥국 국가편입 연대기를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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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로 보면 중국이 34%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SCI에서는 한국도 신흥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약 12% 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중 상위 10개 국가를 나열하자면 '중국-대만-한국-인도-브라질-남아공-러시아-태국-멕시코-말레이시아'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이 2위인 대만이나 한국보다 약 3배 넘는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ETF 투자 시 중국의 주가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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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별로 보면 금융섹터와 IT섹터의 비중이 높습니다. 신흥국 전통섹터인 금융주 외에 요즘은 신흥국도 IT섹터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입니다.(알리바바, 텐센트, 삼성전자 등) 기술주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기때문에 닷컴버블과 같은 기술주가 흔들리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지수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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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많은 분들이 '왜 신흥국리스트에 베트남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실제로 해당지수에는 베트남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이머징마켓 지수에도 베트남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대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베트남은 신흥국(이머징마켓)에 아직까지 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사랑은 정말 대단한데 서양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봅니다. (사랑의 힘으로 베트남ETF는 국내상장한 해외주식형ETF 순자산규모 5위이며 이는 S&P500 ETF보다도 규모가 큽니다) 

 

베트남은 이머징마켓보다 아래 티어라고 할 수 있는 프론티어 마켓에 포함됩니다. 프론티어 마켓에 대한 설명은 네이버 용어사전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해당 국가는 쿠웨이트, 베트남, 모로코, 루마니아, 바레인,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이 있습니다.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프론티어마켓ETF(티커 : FM)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구성종목을 알아봅시다.

그럼 마지막으로 Arirang신흥국ETF에는 어떤 종목들이 들어있는 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그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는대요. MSCI 홈페이지와 한화자산운용 홈페이지 둘다 확인해보니 TOP10 종목 비중과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막 엄청 다른건 아니지만 차이가 있는 점 참고해주시고 어느 종목으로 보는 것이 맞는 지 문의해보겠습니다. 

 

*둘다 2019년 11월 2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

 

MSCI 홈페이지
한화자산운용 홈페이지 - Factsheet

 

가장 큰 차이는 MSCI 2위에 위치한 TSMC(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와 TENCENT의 유무인 것 같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두 기업다 워낙 대표적이고 규모가 큰 기업들이라 당연히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대요. 만약 한화자산운용 Factsheet처럼 두 기업 비중이 적거나 아예 없다면 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보면 지수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확인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확인되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구성종목으로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각국의 대표기업들이 상단에 포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기업이 5개로 딱 절반이고 대한민국의 삼성전자도 4위). 특히나 신흥국은 시총상위 기업이 해당 국가 주가지수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가별 비중에 맞춰서 26개 국가 전체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론 : 선택지가 없지만 나쁜 선택은 아니다

물론 연금계좌에서 수많은 신흥국 관련 펀드들이 있지만 수수료도 수수료고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 지 막막한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계속 말씀드렸지만 어차피 장기로 가져가는 연금포트폴리오에서는 쉽고 강력한 시장 전체를 가져가는 것이 승리공식입니다. 그게 저는 바로 Arirang신흥국MSCI ETF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개별국가 인덱스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냐'는 질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집중스터디와 뛰어난 안목으로 올해 떠오르는 라이징국가(?)를 잘 선정하면 됩니다. 근데 그게 쉬울까요? 1년은 맞아도 2년째도 적중할 확률은? 그리고 신흥국은 성장성도 무궁무진하지만 그만큼 정치적 리스크나 외부악재에도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투자난이도가 더욱 높습니다. (베트남, 브라질 때문에 상처받으신 분 많을 겁니다. 저도 베트남 아직도 물려있네요 ㅠ)

 

단적인 예로 우리가 쉽게 접하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항상 울상 아니면 눈물 기사만 나옵니다. 베트남에 울고 브라질에 울고 국내주식에 울고 공매도에 울고...(옛날에는 미국때문에도 울었습니다) 물론 이와중에 따는 능력자들도 분명 있지만 진짜 소수들 뿐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맘편하게 신흥국 전체에 투자하는 ETF를 기본으로 해두고 서브로 투자할 국가를 선정해서 운용하고자 합니다. 

 

 

'포스트 차이나'라더니…연저점 베트남 증시에 펀드 투자자 '울상'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베트남 증시가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내려오며 관련 펀드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베트남 주식 펀드는 올해만 설정액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며 해외 단일 국가 펀드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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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흥국주식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와 Arirang신흥국MSCI ETF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현재 저는 연금계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혹시 연금계좌 ETF포트폴리오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연금포트폴리오 구성 시 스터디한 내용으로 작성한 포스팅이며, 매수추천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TF운용사와 관계 없이 제 스스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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