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보니 전통적인 배당주나 리츠, 관련 ETF 주가가 맥을 못추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미국 기준금리가 5.5%고 미국 10년 채권 금리가 4.5% 이상 되는 세상이다보니, 시가배당률이 이보다 낮은 주식은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서대리가 이용하는 SC제일은행 달러예금 1년 이자가 5%고, 증권사 외화RP도 4.5%다보니 원금보장 안되는 배당주나 리츠, 관련 ETF들은 상식적으로 투자하기 꺼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위험 예금으로 5% 이자를 챙길 수 있는데 시가배당률 3~4%짜리 리스크있는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안좋은 선택이기 때문이죠.

 

전통적인 배당주인 코카콜라나 펩시를 시작으로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리츠 섹터 주가가 굉장히 지지부진한 이유입니다. 특히 월배당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리얼티인컴은 2022년 8월을 시작으로 매일매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반등할 때도 있었지만 한때 $80였던 주가는 현재 $50까지 내려왔고 5년 수익률도 거의 -11%입니다. 조금만 더 하락하면 거의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시절 주가와 비슷해질 상황이죠.

 

 

그리고 배당금으로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서대리답게 리얼티인컴을 꾸준히 모아가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리얼티인컴 1주 매수를 시작으로 4년 넘게 월급날마다 정기적으로 매수했고, 배당금으로도 돈 될 때마다 재투자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현재 리얼티인컴 수량은 374주, 주가수익률은 -20%입니다. 달러환율 1355원 기준, 평가손실액은 무려 629만원이나 됩니다. 

 

 

물론 리얼티인컴을 4년 넘게 투자하면서 매월 받은 배당금을 전부 합치면 평가손실은 조금 줄어들지만 그렇다고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바뀔 수준은 아닙니다. 2019년 8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받은 리얼티인컴 배당금은 총 $1671.37(227만원)인데 이를 제외해도 리얼티인컴 평가손실은 약 402만원이기 때문이죠.

 

4년이라는 시간이 미국주식시장 역사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기간이지만 개인투자자 기준으로는 장기투자까지는 아니여도 나름 중기투자 정도는 될텐데, 당연히 현재 결과는 아쉬운 상황입니다. 정신승리하기에는 같은 기간 S&P500이나 나스닥 ETF, 누구나 다 아는 빅테크 기업들 주식은 전부 엄청난 수익률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5년 간 주가수익률만 놓고 보면 VOO 56%, QQQ 111%, 애플 226%, 마소 201%로 리얼티인컴 배당금을 다 합친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상승을 했습니다.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종목이랑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커집니다. 결과만 보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잘못된 투자선택이었죠.

 

 

물론 서대리는 리얼티인컴 100% 투자가 아니라 일반계좌+ISA 기준 다양한 자산을 월적립 매수로 장기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 대부분은 애플이나 테슬라, VOO 시세차익에서 나오고 있고 리얼티인컴은 월적립 장기투자 중이고 배당금도 오랫동안 받았지만 아쉽게도 마이너스가 가장 큰 상황입니다.

 

 

서대리가 종목별로 첫 매수를 시작한 날짜를 기준으로 투자기간과 수익률을 차트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데 주식투자 국룰처럼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도 올라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원의 크기는 투자원금을 나타냅니다. VOO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들어가 있죠. 하지만 투자기간이 1, 2등인 삼성전자우와 리얼티인컴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슬픈 상황입니다.

 

 

이처럼 숫자만 보면 리얼티인컴 투자는 완전 잘못된 선택이었지만 얻은 것도 있습니다.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리얼티인컴 배당금이 주식투자 자체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심리적 안전마진이라는 점입니다.

 

우선 주가가 하락해도 매월 들어오는 배당금 덕분에 시장이 다시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만약 제가 테슬라 100%, QQQ 100% 이런 식으로 투자했다면 엄청난 변동성을 지금처럼 가볍게(?) 여기지 못했을 겁니다. 월급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배당금이 성장주 투자를 잘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달 배당금이 40만원 정도 밖에 안되지만 계속 이렇게 투자하다보면 먼 미래에는 배당금만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배당금은 정해진 날짜에 계속 나오기 때문이죠. 물론 경제가 박살나서 배당금도 줄어들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리얼티인컴 뿐만 아니라 SCHD도 함께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있고, 월적립 매수로 나름 시점 분산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조금씩 인기 얻기 시작했던 미국 배당주 투자로 저와 같은 경험과 생각을 한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 덕분에 요즘처럼 배당주와 관련 ETF가 부진할 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추가매수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주식 순매수 1위가 리얼티인컴, 2위가 코카콜라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262567

 

배당주로 몰리는 서학개미…미국주식 순매수 1위는 '리얼티인컴'

약세장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배당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상장지

n.news.naver.com

 

물론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종목은 결과가 안좋다는 얘기가 많지만 요즘 데이터를 보다보면 막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올초만 해도 서학개미의 픽은 빅테크였습니다. 물론 채권ETF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비중도 높지만 말이죠)

 

물론 "앞으로도 리얼티인컴 주식을 계속 모아가고 투자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투자자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지금이 모아갈 찬스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매수할 이유가 전혀 없는 주식일 것입니다.

 

리얼티인컴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월급날마다 적립식 매수하는 서대리는 당연 앞으로도 계속 모아갈 것입니다. 투자환경이 좋지 않지만 올해 2분기 기준, 리얼티인컴 실적은 꾸준히 잘 나오고 있고 임대율 99%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에도 배당금을 올렸으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92%로 고금리 시대를 잘 버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존 템플턴의 명언처럼 지금은 팔아야할 시점을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시간만 충분히 주면 주가가 회복될만한 포인트가 많은만큼 열심히 모아갈 계획입니다.

 

섹터별 수익률을 보면 최악의 수익률 다음에 최고의 수익률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리얼티인컴도 그럴 수 있을 지 매월 배당금 받으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의 결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번 실적 한번 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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