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조금 늦은 2023년 8월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 결산 포스팅입니다. 2019년 8월 연금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49번째 월마감 기록입니다. 최근 저의 2번째 책인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출판되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8월 연금저축펀드 결산 영상이 조금 늦어진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올해 8월 주식시장은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중순부터 정신 차린 덕분에(?) 서대리 연금계좌도 1.99% 수익률을 기록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46만원 수익입니다. 

 

 

사실 8월 한달 동안 S&P500 -1.8%, 나스닥 -2.2%, 코스피 -2.9% 등 전세계 주요 시장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번에도 든든한 달러환율이 8월에만 3.7% 오르면서 연금계좌에 있는 달러환노출 ETF들 주가를 잘 방어해줬습니다. 그 덕분에 계좌 손실 없이 8월 한달도 빨간불로 마무리할 수 있었죠.

 

물론 달러환율 평균이 예전처럼 1100원대로 돌아간다면, 그만큼 국내상장 ETF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금계좌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겠지만 이왕이면 원화보다는 달러에 연동된 자산이 더 유리하다는 입장인만큼 앞으로도 달러환노출 ETF 중심으로 모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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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2023년 8월 31일 기준,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 종목별 수익현황과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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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 거래내역도 한결 같습니다. 월초에 50만원 입금하고,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ETF 분배금과 합쳐서 4개 ETF들을 시장가에 무지성 매수했습니다. 

 

다만 8월은 미국 시장지수 ETF들의 분기배당금도 들어왔기 때문에 배당금을 전부 받고 월적립 매수했습니다. 우선 8월 1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배당금 2678원이 들어왔고, 8월 2일 TIGER 미국S&P500 32,780원, ACE 미국S&P500 4,840원, TIGER 미국나스닥100 7,200원, ACE 미국나스닥100 6,080원 배당금이 들어왔습니다.

 

ETF 배당금만 53,578원 들어왔고 같은 날 월적립 매수용 50만원도 입금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8월 3일, 4개 ETF를 무지성 매수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ACE 미국S&P500 22주, ACE 미국나스닥100 7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11주, TIGER 차이나항셍테크 4주를 매수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월결산을 하고 있는 9월 5일 기준, 항셍테크를 제외하면 전부 매수가보다 현재가가 더 오른 상황입니다. 항셍테크는 정말 레전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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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는 8월 마저 계좌 총자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 12월 몇년 만에 원금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계좌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적 수익만 벌써 480만원이 되었죠. 현재 연금저축펀드 총자산이 약 2300만원인데 월적립 매수만으로도 계좌의 20%가 수익인 것이죠.

 

 

7개월 연속 연금계좌 총자산 신기록 기념(?)으로 올해 수익률도 한번 조회해봤는데요. 올해 수익률은 총 32.64%이고 수익금은 약 536만원입니다. 올해 8월까지 S&P500과 나스닥 수익률이 각각 17%, 34%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지성 시장지수 ETF 월적립 매수는 직장인에게 가성비를 넘어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올해 국내상장 ETF 수익률만 봐도 ACE 미국 S&P500 24%, ACE 미국나스닥100은 무려 50%입니다. 작년 12월 29일 ACE 미국나스닥100 종가가 10,445원이었는데, 올해 8월 31일 종가는 15,700원으로 정말 미칠듯한 상승을 했습니다. 깨알이지만 분기마다 들어온 배당금까지 생각하면 수익률은 더 올라갑니다. 이런 수익률을 보면서 역시 많이 떨어지고 나면 높은 수익률이 뒤따라온다는, 누구나 아는 간단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반면 작년에 엄청난 방어력과 배당성장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SCHD는 올해 마이너스인 것을 보면 세상과 돈 모두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애플과 테슬라를 필두로 연금저축펀드처럼 월적립 매수하고 있는 일반계좌 올해 8월 말까지 수익률은 약 30% 였습니다. 물론 일반계좌 비중 1위는 S&P500 ETF인 VOO이긴 하지만 심플하게 시장지수 ETF만 무지성 매수하는 연금저축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을 보면서 월적립 매수의 강력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연금계좌는 과세이연 효과도 있는만큼 지난 배당금 건보료 영상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절세계좌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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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연금계좌가 목표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계획대비 총자산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 덕분에 서대리 연금계좌는 8월 목표 금액인 2163만원을 약 190만원 정도 이기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초만 해도 계획 금액 밑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4달치 매수금액만큼 앞서게 되었죠.

 

물론 시장이 영원히 상승만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갑자기 하락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락장을 만나면 계좌 총자산은 다시 계획금액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시간이라는 자원이 투입되면 목표 연평균 수익률은 7% 수준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연금계좌는 서대리의 노후생활비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자산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연금계좌만으로도 충분히 노후 준비가 가능할텐데, 여기에 개인형IRP와 퇴직연금DC, 중개형ISA, 연금계좌 세액공제 받은 돈, 일반계좌 역시 함께 숙성(?)되고 있고, 심지어 서대리의 와이프 역시 전부 투자하고 있는만큼 노후는 걱정보다 기다림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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