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올해 3월쯤 연금저축펀드에서 모아갈 국내상장 S&P500을 TIGER에서 ACE로 바꾸기로 결심한 이유를 영상으로 소개했고, 실제로 그동안 투자했던 TIGER 미국S&P500은 그대로 두고 이제부터는 ACE 미국S&P500을 매월 무지성으로 모아가고 있습니다.

 

당시 이 영상을 업로드하고 나름(?) 파장이 컸고, 이를 계기로 서대리처럼 TIGER 미국S&P500을 모아가다가 ACE 미국S&P500으로 갈아탄 분들도 많았습니다.

 

 

당장 이번 8월 초에도 연금저축펀드에 50만원 입금하고 그 중 일부는 ACE 미국S&P500을 매수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금 TIGER와 ACE의 운용성과 차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8월은 분기배당하는 국내상장 S&P500 ETF들도 배당금을 지급하는 달이다보니 간단하게 비교해보고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TIGER 미국S&P500과 ACE 미국S&P500의 수익률, 시가배당률, 추적오차 등을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상장 이후 8월 12일까지 주가상승과 지급된 배당금을 전부 합친 누적수익률부터 계산해보겠습니다.

 

TIGER는 2020년 8월 7일 10,000원에 상장하여 2023년 8월 10일 종가 기준 ETF주가는 14,745원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지급된 배당금은 총 430원이라 TIGER의 누적 수익률은 52%입니다.

 

ACE는 같은 날인 2020년 8월 7일에 10,000원으로 상장하여 2023년 8월 10일 종가 기준 ETF 주가는 14,925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급된 배당금은 TIGER보다 60원 많은 490원이고 ACE의 누적 수익률은 54%입니다. 똑같이 S&P500에 투자하는 ETF지만 어디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2%p가 났습니다.

 

ETF 주가가 아닌 실제 ETF가치인 기준가를 기준으로 누적 총수익률을 비교해봐도 동일하게 ACE가 약 2%p 차이로 높은 상황입니다. 만약 2명의 투자자가 각각 1억원씩 TIGER와 ACE를 상장했을 때부터 투자했다면 현재 둘의 수익 차이는 215만원이었다는 의미죠.

 

ETF 기준가로도 차이는 여전하다

 

#

근데 이번 비교의 핵심은 최종 누적수익률이 아닙니다. 서대리가 2개 ETF를 처음 비교했었던 2023년 2월 이후로 TIGER와 ACE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이제는 수익률이 괜찮아졌는지를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 수익률은 바꿀 수 없지만 투자자라면 앞으로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서대리 역시 TIGER를 더이상 추가매수하고 있지 않지만 수익률 자랑(?)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그동안 투자한 TIGER는 앞으로도 팔지 않고 쭉 가져갈 계획인데, 만약 이후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심플한 계좌운영을 위해 언젠가 다시 TIGER로 모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2023년 3월 2일 ~ 8월 10일까지만 따로 떼서 수익률을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이 기간 동안 분기배당금이 총 2번 나왔는데, 지난번 영상 여파인지 TIGER 배당금이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ACE보다 배당금을 덜 주던 과거와 다르게 5월과 8월 모두 55원 똑같이 지급했죠.

 

 

ETF 종가 기준으로 3/2 ~ 8/10까지 2개 ETF 수익률은 TIGER 14.6%, ACE 14.9%입니다. 기간을 짤라서 봐도 ACE가 0.3%p로 조금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괴리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ETF 실제가치인 기준가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럼 TIGER와 ACE 누적수익률은 둘다 13.7%로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교기간이 고작 5개월 정도로 짧긴 하지만 이전과 달리 둘의 차이가 사라진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ETF 총비용이 전부 반영된 기준가이기 때문이죠.

 

 

물론 2023년 7월 말 기준, TIGER와 ACE의 기타비용와 매매/중개수수료를 비교하면 여전히 ACE가 조금 더 저렴하다고 나옵니다. 운용보수 0.07을 제외하고 TIGER는 0.1013, ACE 0.0887이기 때문이죠. 물론 숫자만 보면 차이가 있지만 솔직히 이 정도 차이는 자산운용사의 ETF 운용방식에 따라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매우 작은 차이까지 내려온 것 같습니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ETF 규모가 클수록 비용도 낮아지는데, ACE보다 규모가 3배 이상 큰 TIGER가 총비용은 더 높은 것을 보면, 확실히 ACE 운용효율이 상대적으로 더 좋아보입니다. S&P500뿐만 아니라 국내상장 나스닥 ETF도 비슷한 상황이다보니 똑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아무래도 ACE에 조금 더 손을 들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S&P500을 얼마나 잘 추종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추적오차도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를 다운받아 표로 비교해봤습니다. 확실히 누적 수익률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추적오차도 기본적으로 ACE가 훨씬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추적오차는 ETF 모든 비용을 반영하여 기초지수인 S&P500와 비슷한 지를 비교하는 지표인만큼 TIGER와 ACE의 누적수익률 차이가 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자료입니다. 단순히 비용 차이 뿐만 아니라 S&P500에 포함된 주식들을 편입해 운용하는 과정에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보입니다.

 

다만 최근 추적오차 추세를 살펴보면 ACE는 3월부터 조금씩 상승하고 있고, TIGER는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둘의 추적오차 차이는 상당하고 한번 벌어진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TIGER가 전과 다르게 더욱 빡세게 관리한다는 느낌이 데이터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몇가지 지표로 TIGER 미국S&P500과 ACE 미국S&P500을 비교해봤습니다. 누적 수익률은 이미 과거에 벌어진 차이로 인해 그 격차를 줄이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다만 2023년 3월부터 지금까지 ETF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둘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숫자인 ETF 총비용이나 추적오차 등 모두 ACE가 조금이나마 유리한만큼 서대리는 앞으로도 ACE 미국S&P500을 연금저축펀드에서 매월 적립식으로 모아갈 계획입니다.

 

다만 이렇게 데이터를 비교해보니 현재 보유중은 TIGER 미국S&P500은 매도하지 않고 쭉 가지고 가도 되겠다는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3년 넘게 주식 전쟁터를 누빈 전우답게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팔기 아쉬웠는데, 이제는 수익률도 ACE와 비슷하게 가고 있으니 더더욱 팔아야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죠. 

 

 

가지고 있는 TIGER미국S&P500

이제 전부 팔아야할까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