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한국판 SCHD 배당률을 비교해봤습니다. 다만 이번 비교 역시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3개 ETF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애매합니다. 현재 대략 이런 느낌이다 정도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TIGER는 6월에 상장했고 이번에 첫 월배당금입니다. 그래서 7월 배당금과 6월의 약 10일치에 해당하는 배당금이 추가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ACE는 이번이 마지막 분기배당인만큼 딱 7월 한달 간의 월배당률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즉, 7월 월배당률은 TIGER와 SOL만 비교할 수 있고,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배당률은 SOL과 ACE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한국판 SCHD들의 진정한 월배당률 비교는 다음 달부터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9월에 월배당금을 받고 싶다면 8월 29일까지 한국판 SCHD를 매수하면 됩니다. 8월부터 월별 배당기준일과 매수마감일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아래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일단 TIGER와 SOL의 7월 월배당률을 계산해보겠습니다. TIGER는 1주당 30원 배당금, SOL은 1주당 26원 배당금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TIGER 배당금이 더 많으니 배당률도 높다 생각할 수 있지만 ETF 가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기준 가격으로 배당금을 나눠서 월배당률을 계산해봐야합니다. 7월 배당금을 받기 위한 매수마감일인 7월 27일 기준가격이 분모고, 1주당 배당금이 분자입니다.

 

그리고 이때 배당률을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7월 27일 ETF 종가가 아니라 기준가를 분모로 놓고 계산해야합니다. 이전 괴리율 영상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ETF는 1주당 진짜 가치인 기준가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준가와 시장가의 차이가 괴리율이죠. 

 

시장가는 ETF가치와 상관없이 시장의 관심에 따라 더 비싸질 수도 있고, 더 저렴해질 수 있는 껍데기(?)이기 때문에 진짜 배당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1주당 배당금에서 매수마감일의 ETF 기준가를 나눠야합니다. 

 

TIGER를 예로 들자면 7월 27일 ETF 종가는 10,350원입니다. 그리고 기준가는 10,320.98원입니다. 약 29원 정도 비싸게 거래되면서 장이 마감된 것입니다. 그리고 TIGER는 이번 월배당금으로 1주당 30원 배당금이 나왔으니 ETF 종가 기준으로 배당률을 구하면 0.290%입니다. 반면 배당금에 기준가를 나눠서 월배당률을 구하면 0.291%입니다.

 

물론 0.001%p로 엄청 미세한 차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구독자님들께서 투자하시는 ETF 시가배당률을 계산해보거나 비교해볼 때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ETF 기준가는 각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일별로 확인하실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TIGER 시장가, 기준가

 

이 기준으로 TIGER와 SOL 7월 배당률을 살펴보면, TIGER는 30원 / 10,320.98원 = 0.29%이고, SOL은 26원 / 9463.59원 = 0.27%입니다. TIGER에 10일치 배당금이 더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확실히 배당률에 신경쓰는 느낌입니다. 다음달 배당금부터는 TIGER와 SOL 모두 동일한 기간을 가지고 배당금을 모으는 만큼, 둘의 차이가 어떻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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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ACE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분기배당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ACE입니다. ACE는 이번 3개월 배당금으로 80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고, 7월 27일 ETF 기준가인 10476.23원으로 배당률을 계산하면 약 0.76%입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SOL 3개월 배당률은 0.99%입니다. 월배당금에서 월별 매수마감일의 ETF 기준가를 나눠 월배당률을 계산하면 5월 0.37%, 6월 0.35%, 7월 0.27%이고 이 3개를 더하면 0.99%입니다.

 

이번 3개월은 지난번과 다르게 ACE 배당률이 SOL보다 낮은 모습입니다. 최근 ACE 규모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데 그 여파일 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 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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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TIGER와 SOL, ACE의 배당주기별 배당률을 하나의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3개 ETF 상장일이 전부 다르고 그동안 배당주기도 달랐던 만큼 아직까지는 어떤 ETF가 배당금을 가장 잘 준다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분기만 해도 ACE 분기배당금이 폭풍상승하며 많은 분들을 설래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SOL보다 0.23%p나 낮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그리고 TIGER는 이제 첫번째 월배당금인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관찰해야 합니다. 

 

 

거기다가 ACE로부터 시작된 운용보수 0.01% 대전 덕분에(?) 3개 ETF 모두 0.01%로 같아진만큼 이제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SCHD만큼 배당금을 잘 주고 성장할 지, 기초지수인 SCHD를 누가 가장 잘 따라갈 지, 마지막으로 기타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를 합친 총비용 관리를 누가 가장 잘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운용기간이 짧다보니 3가지 지표도 지금 숫자만으로 어디가 더 좋다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가장 SCHD와 비슷하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ETF는 SOL이지만 당장 ETF 총비용이 안정적으로 확인된 ETF는 ACE입니다. 반면 추적오차가 현재 가장 낮은 ETF는 또 TIGER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ETF에 투자해야할 지 고민하기보다는, 한국판 SCHD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면 마음에 드는 ETF로 꾸준히 모아가면서 고민해도 충분합니다. 장기투자에 잘 맞는 SCHD 특성 상, 사소한 비용이나 추적오차 등이 먼 미래에 큰 차이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몇억씩 한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적립식으로 모아간다면 생각보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서대리가 이런 식으로 배당률과 비용, 추적오차 등을 최소 분기별로 정리해서 정기적으로 공유드릴 예정이니 구독자님들께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꾸준히 모아가는데 집중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내년쯤 한국판 SCHD 승자가 어느정도 정해진다면 그때부터 그 ETF로 더욱 열심히 모아가면 됩니다^^

 

#오늘의 결론

한국판 SCHD보다

S&P500 ETF 운용보수 낮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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