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5월은 대부분의 국내상장 ETF들 배당금이 나오는 달입니다. 서대리가 연금계좌와 ISA 등 각종 절세계좌에서 투자하는 국내상장 해외 ETF 들도 5월 2일 ~ 3일에 배당금을 보내줬습니다. 덕분에 회사일로 바쁜 5월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는데요.

 

그리고 서대리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준 것은 이번 5월 국내상장 ETF 배당금이 역대 최고기록이었기 때문입니다. S&P500, 나스닥, SCHD 등으로부터 받은 5월 배당금 총합이 약 147,871원으로, 국내상장 ETF 배당금만으로 월 10만원을 처음 넘겨봤습니다.

 

 

2020년 1월 TIGER 미국나스닥100 배당금을 시작으로 3년 동안 꾸준히 ETF들을 모아온 결과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매월 30만원씩, IRP는 1년에 한번 200~300만원씩 ETF 투자를 했고, 2021년부터는 퇴직금도 DC형으로 변경해 ETF를 모아가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중개형ISA에서도 본격적으로 국내상장 ETF를 모았습니다. 참고로 2019년, 2020년만 해도 TIGER 미국나스닥100은 배당금을 매년 1월에 1번 지급했었습니다. 19년 1월에 1주당 330원을 지급했다가 20년 1월에 20원을 지급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여튼 이런 식으로 투자금을 늘리고 배당금도 꾸준히 재투자한 덕분에 국내상장 ETF 배당금 12개월 평균 월배당금을 계산해보면 2023년 5월 35,790원입니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죠. 올해부터는 연금저축펀드 투자금이 월 50만원으로 늘었고, 중개형ISA에서도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처럼 월배당 ETF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월배당금이 늘어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트를 보다보니 작년 5월과 지금을 비교해보니 배당금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5월 배당금이 약 7만7천원이고 올해가 14만 8천원 정도니 1년만에 엄청난 성장입니다. 올해만 그런게 아니라 2022년, 2021년 모두 5월 배당금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폭풍성장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월 ETF수량을 늘려가고, ETF 배당금 자체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한 덕분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행복회로를 돌려봤습니다. 만약 지금처럼 투자금을 동일하게 입금한다면 10년 후, 20년 후 5월에 받게 될 ETF 배당금은 얼마나 될까요?? 진정한 행복회로라면 매년 배당금이 두배씩 늘어나게 계산하겠지만 서대리는 ISTJ이기 때문에 매우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계산해봤습니다.

 

*연간 투자금 : 총 1500만원

연금저축펀드 600만원

개인형IRP 300만원

중개형ISA 600만원

(퇴직연금DC 투자금은 일단 제외)

 

*연간 시가배당률 : 2%

1년 예상 배당금 : 30만원(1500만원 X 2%)

5월 예상 배당금 : 7.5만원(30만원 / 4)

 

*ETF 연간 배당성장률 : 5%

 

이 조건으로 올해 5월 배당금 14만 8천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얼마나 늘어날까요? 우선 내년 5월 배당금은 5% 배당성장 덕분에 약 7천400원 정도 늘어나고 신규투자금으로 확보한 배당금 7만 5천원이 추가되어 받게될 총 배당금은 23만원이 될 겁니다. 올해처럼 2배 성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56%나 늘어나는 기적입니다.

 

이런 식으로 미래 5월 배당금을 계산해보면 5년 후인 2028년 5월에 서대리가 받게될 배당금은 60만원이 됩니다. 10년 후 2033년 5월 배당금은 118만원이 되죠. 그리고 20년 후에는 무려 287만원이 될 겁니다. 

 

 

서대리는 S&P500과 나스닥 ETF 투자비중이 높다보니, 이렇게 계산했지만 만약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높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중심으로 모아가거나, 투자금 자체를 더 늘린다면 예상 배당금은 더 늘어납니다.

 

다른 조건은 전부 동일하고 연 투자금만 2배로 늘어나면, 10년 후 받게 될 5월 배당금은 213만원이 되고, 20년 후에는 무려 535만원이 됩니다. 근데 솔직히 1년에 3천만원 투자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금은 연 1500만원 그대로 두고 시가배당률과 배당성장률만 각각 3%, 8%로 올려보겠습니다. 전부 SCHD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미래 예상 배당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연 3천만원 투자에 밀리지만 그 이후로는 오히려 배당금이 더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시간과 복리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숫자입니다. 다만 어떤 투자든 결국 핵심은 금액과 기간은 길수록 좋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계획한다면 이 2가지 변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배당금 계산은 3개월치이기 때문에 월로 따지면 줄어들긴 합니다. 10년 후 월배당금은 대략 65만원, 20년 후 월배당금은 195만원입니다. 큰 돈이긴 하지만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그렇게 여유있는 돈도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대리가 계산에서 뺀 내용들이 있습니다. 일단 배당금 재투자를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연금계좌나 ISA계좌에서는 배당금이 세금 없이 100% 다 들어오기 때문에 배당 재투자 효율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연금계좌에서 배당금을 전부 재투자하게 되면 나중에 기타소득세 16.5%를 떼고 배당금만큼 중도인출하더라도 이득이 될만큼 좋습니다. 만 55세 이전에 인출해서 생활비로 써도 문제없는 것이죠.

 

거기다가 연금저축펀드와 IRP 납입금에 대해서 매년 세액공제 받은 돈, 그리고 그 외 일반계좌에서 모아가는 주식들도 생각해야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게 되면 노후배당금은 생각보다 매우 빵빵해질 겁니다. 특히 서대리는 지금도 연금 등 절세계좌 전체보다 일반계좌 총자산이 2배 이상 많은데, 이런 식으로 배당금이 시간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면 경제적 자유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당금만 고려했을 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 상승은 1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베스트는 당연히 배당금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한 것이지만, 만약 돈이 많이 필요하다면 ETF를 팔아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노후 안정감은 더더욱 늘어날 겁니다.

 

국내상장 ETF 월분배금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은 기념으로 오랜만에 행복회로를 돌려봤습니다. 물론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했다고 해도 계획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 상, 계획과 목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달려가야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그나마 그 근처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면 장기투자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서대리가 갈 길은 정말 길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보면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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