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5월 ETF 배당금을 기다렸던 이유 중 하나가 주요 국내상장 ETF들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배당금은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ACE 미국고배당S&P가 같은 기간 동안 배당금을 모아 지급한 것이기 때문에 비교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배당률은 ACE 미국고배당S&P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참고로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ACE 미국고배당S&P 배당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3개월 배당금 : 79원

3개월 배당률 : 0.835%

 

*ACE 미국고배당S&P

3개월 배당금 : 100원

3개월 배당률 : 0.943%

 

 

3개월 시가배당률은 ACE가 조금 앞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난 1분기(1~3월) SCHD와 SOL 시가배당률을 비교해보면 둘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근데 ACE가 SOL 배당률보다 높다면 SCHD보다도 배당이 잘 나온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지만 작년 SCHD와 ACE 배당률을 비교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둘의 배당지급일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애매하지만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실제로 ACE의 과거 배당금을 아래 표에서 살펴보면 2023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년대비 2월에 55%, 이번 5월에도 54%라는 미친 성장률을 보여줬죠. 원조인 SCHD 3월 배당금 성장률이 15%이고 1년 동안 달러환율이 10% 오른 것을 감안해도(실제 배당률에는 큰 차이 없겠지만) 상당히 높습니다. 현시점만 보면 ACE 배당금 지급정책이 원조인 SCHD 배당률 마저 초월한 느낌인데 남은 2번의 분기배당금도 SCHD보다 많이 나올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뇌피셜이지만 아마도 2022년 11월,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SOL이 상장하면서 경쟁을 위해 배당금 지급을 엄청 적극적으로 진행한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ACE의 초기 운용보수는 0.5%로 매우 높았지만 SOL의 등장으로 0.06%로 낮췄던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죠. 여담이지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선의의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환경이 점점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ACE 연도별 배당금 현황

 

총보수 비교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ACE 미국고배당S&P의 운용보수도 짧게 비교해보겠습니다. 원래 상장한 지 1년이 안된 ETF는 비용 비교하기 애매하지만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요청하신 만큼 3월까지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3월 말 기준 비용은 SOL이 0.04% 정도 상승했다고 나옵니다. 

 

다만 상장한 지 얼마 안된 ETF는 초기에 비용이 올라갔다가 점차 낮아지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지금 총비용은 어디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기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ACE도 상장하고나서 10개월은 운용보수 외 비용은 계속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SOL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나스닥 ETF 총비용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내상장 나스닥ETF들의 총비용 추세를 살펴보면, 2020년 11월에 상장한 KBSTAR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다가 1년 뒤인 2021년 10월부터 비용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상장 초반에는 높은 비용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현재는 비용이 가장 저렴한 나스닥ETF가 되었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많다보니 의미있는 비용 비교를 하려면 최소 1년치 자료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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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개월만 가지고 어디가 더 좋다 / 나쁘다를 평가하기는 애매해보입니다. 최소 올해까지는 계속 비교하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지 살펴보고 어떤 ETF가 더 우수할 지 다시 판단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보자면 우선 SOL과 ACE 모두 원조인 SCHD만큼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연금계좌로 SCHD를 투자하고 싶다면 둘다 괜찮습니다. 만약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각자의 투자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1. SCHD만큼 배당 받는데 분기배당이 아니라 월배당 받고싶다

=>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2. 분기배당도 충분하다. 대신 배당금은 SCHD보다 조금 더 나올지도?

=> ACE 미국고배당S&P

 

서대리는 일단 미국에도 없는 월배당 SCHD인 SOL을 지금처럼 계속 모아갈 예정입니다. 월별 배당금 격차는 존재하지만 월급처럼 배당금이 따박따박 들어올 때 마음 편합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처럼 말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매월 꾸준한 기록을 통해 SOL과 ACE가 SCHD 배당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더 잘 따라가고 있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2023년 말에 그 결과가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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