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6월까지만 해도 올해 평가손실이 -2900만원이 넘었던 서대리의 일반계좌는 7월 한달간 무려 2700만원 넘게 올랐습니다. 덕분에 7월 31일 기준 올해 평가손실은 -230만원으로 거의 회복한 모습입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한달만에 무려 14.6%나 상승한 것입니다. 참고로 2022년이 아닌 누적 수익은 약 5200만원 정도로 예전 최고기록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그렇다면 서대리가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투자방법은 무엇일까요?? 구독자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답은 간단합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플러스 알파로 여유가 된다면 투자금을 늘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대리는 올해도 주식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급날마다 무지성 매수를 한 것이 전부입니다. 종목압축을 위해 일부 매도가 있긴했지만 곧바로 다른 주식에 투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전체 투자비중은 그대로입니다.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변수는 투자금인 규모, 주가수익률인 효율, 투자기간인 시간, 이렇게 3개입니다. 그리고 이 3가지 변수는 커질수록 투자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 중에서 개인투자자가 확실히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는 규모와 시간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대리는 정석대로 투자금과 투자기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집중합니다. 돈 생길 때마다 투자해서 규모를 늘리고, 주식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건들이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입니다. 

 

 

물론 수익률(효율) 변수도 컨트롤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실제로 현실세계에도 상위 0.1%의 능력자들은 효율도 컨트롤할 수 있죠. 하지만 서대리처럼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또한 경제 / 주식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 중 상당수 역시 주식시장을 제대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후에도 50%가 더 하락한다는 기사가 나온게 불과 한달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50%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7월은 2년 만에 "최고의 한달"로 기록될만큼 폭등했습니다.

 

 

7월 한달간 S&P500은 9.1%, 나스닥은 12.3% 상승했으며, 항셍 지수를 제외한 주요 시장지수들 모두 큰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주식 뿐만 아니라 코인들도 상승했습니다. 대신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하던 기름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시장 분위기 덕분에 하염없이 내려가던 서대리의 일반계좌도 7월에 폭풍상승하며 무려 2700만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빅테크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 각종 악재들로 인해 현금화를 한 상태라면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다시 들어가야할 지 고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그래프처럼 하루 수익률 최고의 10일만 놓쳐도 수익률 차이는 급격하게 벌어집니다. 물론 반대로 최악의 수익률 10일만 가려내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날의 주가방향도 예측이 불가능한데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즉, 좋은 자산에 투자했다면 왔다갔다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면 최소 상위 10%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워런 버핏은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흘러가는 곳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이겠죠.

 

 

물론 그렇다고 수익률이라는 변수를 아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죠. 그건 바로 종목선정입니다.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종목선정을 잘 하면 되는 것이니 "효율 변수를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종목선정 자체는 투자자가 직접 결정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그 기업이 살아남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여부는 내가 아니라 그 회사 임직원들의 역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서 서대리 기준, 종목선정과 효율 변수는 투자자가 100%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기업들로 구성된 시장지수 ETF 투자를 선호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서대리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과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부탁드립니다.

 

 

#결론

지금까지 7월 한달 간 서대리의 수익자랑(?)가 투자의 기본공식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보통 투자 커뮤니티에 수익인증글이 많이 올라오면 귀신같이 하락한다고 하는데 8월달에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8월에 시장이 계속 상승하든, 다시 하락하든 서대리의 투자방법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오르면 오르는대로 자산규모가 늘어나니까 기쁜 마음으로 모아가는 것이고, 떨어지면 바겐세일가로 줍줍할 수 있으니까 좋기 때문이죠. 특히 하락장은 배당금을 늘리기 좋은 시기인만큼 하락장이 길어질수록 서대리의 목표달성 기간을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비누와 같습니다. 만질 때마다 작아지는 것처럼 포트폴리오도 건드릴 때마다 각종 비용과 예측실패에 대한 대가(?)로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포트폴리오가 알아서 잘 클 수 있도록 두고 그동안 우리는 컨트롤할 수 있는 투자변수인 규모와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오늘의 결론

자본주의와 인간의 욕망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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