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문의해주시는 댓글 중 가장 많은 질문들을 순위로 나열하자면, 1등은 단연 "지금 사도 될까요"이고 2등은 "지금이라도 팔아야할까요" 3등은 "한방에 살까요? 나눠서 살까요?"입니다. 저 역시 이 질문들에 정답을 알려드리고싶지만 주식은 예측할 수 없다보니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 만약 제가 정답을 알게 된다면.. 전부 공개하겠습니다.
이처럼 주식 매수/매도와 관련된 질문 외에 가장 많이 나오는 S&P500 ETF 문의 중 하나가 바로 "국내상장된 S&P500 ETF로 투자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미국시장에 상장된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입니다. 물론 이 역시 여러가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긴하지만 매수/매도 보다는 도움될 수 있는 정답이 있는 질문이라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서대리처럼 S&P500 ETF 투자에 진심이지만 국내상장과 미국상장 ETF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 지 고민되는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국내상장 S&P500 ETF와 해외상장 S&P500 ETF의 차이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말그래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크고, 두번째로 투자하는 화폐 차이(원화 vs 달러), 마지막 세번째는 수익에 대한 과세방식 이렇게 3가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점들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딱 좋다 / 나쁘다를 논할 수 없는데요. 그래서 차이점별 특징과 이에 따라 유리한 기준(?) 등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기준들에 맞춰서 본인에게 유리한 종목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국내상장 S&P500 ETF는 서대리가 연금계좌에서 모아가는 TIGER 미국S&P500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 KINDEX 미국S&P500, KBSTA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등 다양한 S&P500 ETF가 상장해있습니다. 해당 포스팅에서는 여러 ETF 중 서대리가 투자하고 있고 S&P500 ETF 중 규모 1등인 TIGER 미국S&P500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상장 S&P500 ETF는 서대리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뱅가드의 VOO를 기준으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차이이자 매우 당연한 상장 시장의 차이입니다. TIGER미국S&P500 ETF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정규 개장시간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VOO는 미국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시간 기준 밤 10시 반부터 거래가 가능합니다.
일단 상장 시장 차이에 따른 거래시간은 워낙 개인적인 부분이라 장단점을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서대리의 경우, 어차피 크게 타이밍을 생각하지 않고 시장가나 목표한 주가에 매수걸어놓고 잊는 편이라 미국주식 거래시간이 편합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회사에 있을 때 돌아가기 때문에 일하다가 중간에 매수 걸어놓기도 귀찮고, 한두번 생각나기 시작하면 습관성 어플로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보니 신경을 덜 쓸 수 있는 미국시장 거래시간을 선호합니다.
다만 상장 시장 차이에 따른 S&P500 ETF 투자선택에 결정적인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계좌가 각각 다르다는 점입니다. 미국상장 S&P500 ETF인 VOO는 오직 일반 주식계좌에서만 투자할 수 있는 반면, 국내상장인 TIGER 미국S&P500의 경우, 일반계좌뿐만 아니라 절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 개인형IRP, 중개형ISA 등 특수(?) 계좌에서 모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계좌들을 운용하고 싶거나 투자 중인 분들 중에서 S&P500에 투자하고 싶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국내상장 S&P500 ETF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해외상장 S&P500 ETF는 투자 자체가 안되니..)
두번째 핵심차이는 투자하는 화폐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국내상장 ETF는 원화로 거래가 되지만 미국상장 ETF는 달러로 거래가 됩니다. 그래서 VOO를 매수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미리 환전해놓던지, 아니면 원화주문을 하여 다음날 달러환율에 맞게 자동으로 환전되는 서비스를 이용해야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여기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매도할 때, 그 차이가 드러나는데요. TIGER 미국S&P500이 환노출 ETF라 달러환율에 ETF가격이 반영되지만 매도하는 순간 해당 달러환율이 반영된 원화로 계좌에 입금됩니다.
반면 VOO를 매도할 경우, 원화가 아닌 달러가 계좌에 남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환율을 보면서 추가적인 이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처럼 달러환율이 높을 때는 바로 원화로 환전해서 한국주식을 매수하거나 생활비로 사용해도 되고, VOO를 매도했을 때, 달러환율이 저렴한 시기라면 달러환율이 다시 올라올 동안 기다리거나, 다시 다른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등 여러가지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러환율이 역대급 재앙(?)이 발생하지 않으면 1,000원 ~ 1,2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시점에 따라 10% 이상의 환차익을 추가로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의 핵심 차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장선상에서 배당금 역시 달러로 들어온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이 관점에서 배당금을 모아뒀다가 달러환율이 상승했을 때 원화로 환전하여 생활비로 쓰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번째 핵심차이 관점에서는 달러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미국상장 ETF인 VOO를 매수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습니다. 특히 달러의 경우, 가지고만 있어도 경제 위기 등의 상황에서 달러환율 급상승으로 인해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만큼 서대리 역시 달러를 하나의 종목이라 생각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모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연금저축펀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위한 투자금 외에는 미국상장 ETF나 개별종목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달러자산을 계좌에 보유하고 싶다 -> 미국상장 S&P500 ETF
S&P500, 환율 수익만 얻고싶다 -> 국내상장 S&P500 ETF로도 충분
국내상장/해외상장 S&P500 ETF의 마지막 차이점은 수익에 따른 과세방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일단 해외상장 S&P500 ETF인 VOO의 경우 배당금에는 15%의 배당소득세, 매도차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소득세가 과세됩니다. 다만 매도차익의 경우, 연간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고 250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만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또한 해외주식은 ETF뿐만 아니라 개별종목들의 실현수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계산을 합니다.
예를 들어, 서대리가 VOO를 매도하여 500만원의 이익을 실현했고 QQQ를 매도하여 2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서대리가 내야하는 양도소득세는 (500 - 200) - 250 X 22% = 11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연간 실현수익이 250만원 이내라면 별도의 세금이 없습니다. 이처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는 해외주식 간 실현손익 합산이 되기 때문에 물린 주식들을 일부로 매도하여 세금을 줄이는 노하우들이 있습니다.
국내상장 S&P500 ETF의 경우, 심플하게 ETF분배금에도 배당소득세 15.4% 과세되고 실현수익에 대해서도 15.4% 배당소득세가 과세됩니다. 실현수익도 배당소득세라는 명목으로 과세된다는 점이 포인트인데요. 그러다보니 국내상장 해외ETF를 매도할 때 발생하는 수익도 전부 배당소득으로 잡힌다고 보면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연간 배당금, 이자, 국내상장 해외ETF로 번 이익이 전부 2천만원 넘으면 종합소득세로 넘어가는 현재 세법상, ETF를 대량으로 매도하여 2천만원 이상의 이익을 봤다면 종합과세로 원치않는 세금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세율만 단순 비교하면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불리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론상 세금의 효율만 생각했을 때는. S&P500 ETF로 투자하여 예상수익이 833만원보다 적은 경우에는 해외상장 S&P500 ETF인 VOO를, 833만원 ~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인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국내상장 S&P500 ETF인 TIGER가 유리합니다. 그리고 예상수익이 2천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분리과세되는 미국상장 S&P500 ETF가 유리합니다. 참고로 기준인 833만원은 국내상장 해외ETF 기준 15.4%의 배당소득세를 낼 때와 미국상장 ETF 기준 250만원 공제 후 22% 양도소득세 내는 것이 같아지는 금액입니다.
다만 서대리를 포함한 구독자 여러분들은 추후 S&P500 ETF 투자로 2천만원이 아닌 억단위의 수익을 거둘 것이기 때문에 과세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해외상장 S&P500 ETF를 모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내상장 S&P500 ETF는 필요없냐?라고 하기에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가장 중요한 투자방법은 역시나 절세형 계좌인 연금계좌와 중개형ISA 계좌에서는 TIGER 미국S&P500에 투자하면 효과가 만점이기 때문이죠. 다들 알고계시듯이 연금계좌는 기본적으로 ETF분배금과 ETF매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않습니다. 먼 미래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 3.3% ~ 5.5%의 연금소득세를 낼 뿐이죠. 그래서 S&P500 ETF에 투자하면서 연금계좌를 이용하려고 계획중이신 분들이라면 국내상장 해외ETF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서대리 역시,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 400만원까지는 연금저축펀드, 연 300만원까지는 개인형IRP에 입금하고 TIGER 미국S&P500 ETF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 여유자금으로는 일반 주식계좌에서 해외상장 S&P500 ETF인 SPY와 VOO, IVV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무려 4개나 투자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S&P500 ETF에 투자하면서 월배당을 받기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고싶어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중개형ISA는 현재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지않은데 조만간 여기도 국내상장 S&P500 ETF를 중심으로 모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ETF 자체의 수수료나 시가배당률, 주당가격, 거래규모 등 다양한 비교요소가 존재하기도 하죠. 물론 이 요소들도 중요한 투자기준 중 하나이지만 그보다 먼저 투자의 큰 방향과 전략을 위해 국내상장 / 해외상장 ETF 중 어디에 투자해야할 지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달러자산을 확보할 것인지, 연금저축펀드를 이용하여 투자할 것인지 등등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투자할 ETF들을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대리의 경우,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혜택이 매우 좋은 연금계좌이나 중개형ISA 등으로 국내상장 S&P500 ETF를 일부 투자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으로는 미국시장에 상장된 S&P500 ETF를 투자하는 것이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내집마련이나 결혼, 출산 등 다양한 인생 이벤트 등에 큰 돈이 필요한데 연금계좌는 출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국내상장 해외ETF들의 경우, 결국 투자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연 2천만원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종합과세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세금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작부터 달러자산을 가질 수 있는 해외상장 S&P500 ETF가 현실적으로 유리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의 결론
절세계좌는 신토불이
일반계좌는 수입산
유튜브채널을 개설했습니다. 블로그 내용뿐만 아니라 블로그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들도 많이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구독부탁드립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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