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주식투자, 가상화폐 등 그동안 핫했던 자산들의 가격이 전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서대리 역시 2022년 1월에만 1200만원 넘는 하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하락장이 지속되면 언론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공포를 조성하는 뉴스들로 도배해버립니다. 많은 뉴스 중에서 인상적인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그랜섬님께서 이번 하락장이 역대급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합니다. S&P500이 무려 2500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하죠.

 

 

"S&P 2500까지 반토막"…월가 전설적 투자자 그랜섬 경고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그랜섬은 2000년 닷컴버블 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모두 예측한 "전설"적인 투자자라고 합니다. 최근 주식투자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그래프와 자료로만 봤을 닷컴버블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폭락을 모두 예측했다고하니 지금 주가하락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한 분들에게는 충분히 흔들릴만한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뉴스와 더불어

 

"지금보다 떨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

"내가 투자한 종목에 대한 믿음부족"

"기한이 있는 돈으로 투자"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등으로 

실제 매도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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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다시 그랜섬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는 대폭락을 모두 예측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맞추는 것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예측 성공률을 한번 구글링으로 찾아봤습니다.

 

일단 가장 최근인 2020년 6월 기사입니다.

 

 

뉴욕증시 Futures 선물 또 와르르, 다우지수 mini 거품 대폭락 보고서 코스피 코스닥 국제유가 환

뉴욕증시 Futures 선물이 또 하락 출발하고 있다. 주가지수의 하락 폭이 그리 크지는 않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뉴욕증시 선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음 주 유럽에서 경제활동 봉쇄가 해

news.g-enews.com

 

"미국 증시의 반등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속도가 역대 최고급"이라면서 뉴욕증시의 거품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의 말을 듣고 투자를 안했다면 지금의 수익률을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2020년은 워낙 특수한 상황이라서 예측하기 힘들었을 수 있으니, 더 과거로 가보겠습니다. 2018년 1월에도 그랜섬은 증시 거품이 터질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미국 주식이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비싸졌다고 평가했죠.

 

 

하지만 이 역시, 상승률이 저조했을 뿐, 시장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의 경우 거품보다는 미중무역갈등이 주가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정확한 예측이라고 하기 애매해보입니다.

 

 

그랜섬은 2016년말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예측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1년 전인 2015년에 말이죠.

 

 

하지만 다들 알고 있듯이 주식시장은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랜섬은 2014년에도, 2013년에도, 2010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과 폭락을 주장했습니다.

 

2014년

 

2010년

 

어떤가요? 그랜섬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닷컴버블 사태를 제대로 예측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폭락무새처럼 거의 매년 거품과 폭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얘기하고 있으니 대폭락을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어떻게 "전설적인 투자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제가 봤을 때는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매년 폭락을 주장하다가 때마침 대폭락을 맞으면 "전설적"이라는 칭호를 획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 또다른 인과관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전설이 되기 쉬운 세상입니다. 전설적 투자자가 되고싶다면 지금부터 매년 거품과 폭락을 외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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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론자는 명성을 얻고, 상승론자는 부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랜섬의 경우 우선 "전설"이라는 명예를 얻었고 상당한 부도 얻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건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평범한 개인투자자가 하락론자라면 진짜 잘풀려야 명성이라도 얻을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얻는게 없을 겁니다. 하락할 것 같다는 걱정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벼락거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나고보면 항상 하는 얘기는 "그때 살껄"입니다. 파도와 같이 거친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하면 됩니다. 그런 기업을 못고르겠다면 자본주의 우상향 진리인 시장지수에라도 투자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오늘의 결론

"명성"도 좋지만

"부"는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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