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요즘 서학개미들의 인기종목 리스트를 보면 3배짜리 레버리지ETF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등은 이름부터 유명한 TQQQ로 나스닥 지수를 3배추종하는 ETF입니다. 2등도 반도체 3배추종 ETF이며, 그 외에도 BULZ, FNGU 등 다양한 3배추종 ETF들이 매수상위권에 포진해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레버리지ETF는 "도박이다"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참 많았지만 요즘은 정말 대중화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지금이라도 레버리지ETF에 투자해야할 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고 실제로 제 유튜브 채널에도 레버리지ETF에 대한 문의댓글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수많은 서학개미님들이 3배 레버리지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외감" "조급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급 빼고 모든게 다 오르다보니, 특히 부동산이 미친듯이 오르다보니 이대로라면 집값을 못따라잡겠다는 생각이 투자자들을 레버리지 ETF로 이끄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다시 박스피에 갇힌 국내주식에 답답함을 느끼고 끝없이 상승중인 나스닥으로 몰리는 요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매월 나오는 거품논란 속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은 끝없이 상승하고 있고 과거로부터 증명된 유일한 우상향 시장이라는 인식도 확고해졌다보니 요즘 레버리지ETF투자는 트렌드를 넘어서 "진짜 미국주식시장의 우상향을 믿고 장기투자할 계획이라면 오히려 더 레버리지ETF를 투자해야하는 거 아니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5년간 1620% 올랐으니 ㅎㅎ

 

그러다보니 댓글로 3배레버리지ETF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등을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왜 레버리지ETF를 사지 않는 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레버리지ETF 투자 자체를 좋다 / 나쁘다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투자방법 중 하나일 뿐이죠. 다만 제가 레버리지ETF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우선 누구나 다 아는 변동성과 리스크 때문입니다. 서대리의 MDD차트를 통해 2010년 2월 11일 상장한 TQQQ의 변동성을 살펴보면 MDD가 70%입니다. 그리고 20% 이상 하락은 생일처럼 매년 있다고보면 되고 40% 이상 하락도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리먼사태를 못겪은 TQQQ

 

보수적인 선비투자자 서대리는 이정도 변동성에서 정신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10년 백테스팅을 했든, 50년 백테스팅을 했든 과거자료를 보면 감정이 1도 없이 "버티면 결국 승리하는군"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폭락하면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론상 하루만에 나스닥지수가 33% 빠질 수 없게 세팅되어 있지만 말그대로 이론상입니다. (7% 이상 하락하면 서킷브레이커 발동, 20% 이상 빠지만 조기폐장하는 제도) TQQQ의 설명서(?)를 보면 하루만에 돈을 다 잃을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레버리지ETF를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3배를 제대로 추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적혀있습니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나스닥이 -20% 하락할 때, TQQQ가 5배를 추종하게 된다면? 청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 금융위기들이 예상못한 이유들로 터졌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떤 요인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하락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돈을 한순간에 다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점에서 제 투자성향과 맞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5년, 10년, 20년 잘 투자하더라도 한순간에 돈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대신 그만큼 기대수익률이 높으니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가지는 것이죠.

 

불변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2

TQQQ와 같은 레버리지ETF에 투자하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서대리의 연평균 목표수익률이 TQQQ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목표가 명확)

 

서대리의 중간목표는 40살에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자산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파이어족의 국룰인 4%의 법칙에 의해 5년 동안 금융자산으로 6억 5400만원을 만들어야하고 이는 매달 250만원씩 투자 + 연평균수익률 16% or 매달 300만원씩 투자 + 연평균수익률 14%를 달성하면 가능한 숫자입니다.

 

 

TQQQ의 CAGR이 53%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서대리의 연평균 목표수익률은 소박(?)합니다. 물론 꾸준히 14%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투자방법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던 만큼 무리하지 않는(잃지 않는) 투자를 지향할 계획입니다.

 

 

단기간에 20억, 30억, 아니면 진짜 엄청난 자본가들처럼 100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TQQQ를 투자하여 정신적 고통(?)과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재테크,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목표금액과 기간을 세팅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내가 매년 얼마를 투자해야하고 어느정도의 수익률이 필요할 지, 대강 계산해볼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ETF의 힘을 빌릴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참고로 목표세팅하는 방법은 아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https://youtu.be/YPXZTLe6S6w

 

만약 목표가 없다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맹목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3배 레버리지ETF나 급등/테마주에만 손이 갈 수 확률이 높아지겠죠.

 

결론 - 선택은 투자자의 몫

"3배 레버리지ETF 투자를 좋다 / 나쁘다" 판단할 이유가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본인의 목표에 맞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감당가능한 범위 내에서 레버리지ETF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들을 활용하면 될 뿐입니다. 이 관점에서 서대리에게는 3배 레버리지ETF의 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남들보다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맹목적인 레버리지ETF 투자는 조금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만을 생각해 본인의 피같은 돈을 엄청난 변동성 파도에 밀어넣는 것이니까요. 욕심은 조바심을 낳고 조바심은 실수와 실패로 이어지는 만큼 명확한 목표를 세팅하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자로 많은 수익을 올리면 물론 좋지만 남들과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얼마를 벌었다는 얘기에 신경쓰면서 나도 그만큼, 혹은 그 이상 벌어야겠다는 경쟁의식보다는 본인에게 필요한 금액, 목표를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익률을 계산해보고 레버리지ETF를 투자할 지 말 지, 결정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투자에 있어서만큼은 고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기!

 

고독하구만

 

투자는 원래 고독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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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땀손 2021.11.13 10:08

    레베리지ETF 투자 자체를 좋다 / 나쁘다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투자방법의 하나일 뿐이죠. 너무 공감가는 글 이네요.
    투자는 고독한 법이지만 이블로그에서 많은 도움 받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