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주식투자가 보편화되면서 주식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한달에 배당금만으로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다보니 많은 파이어족 지망생들은 배당주나 배당ETF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배당에 진심인 미국시장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를 많이 투자하실텐데요. 기본적으로 분기배당을 하는 종목들이 많고 배당금도 매년 조금씩이나마 인상시켜주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보니 배당투자자들에게는 미국 주식이 신세계일 것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나만의 매달 배당받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을 통해 조금씩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배당주 선정이 어려운 분들이라면 이런 알짜배기 배당주들을 한방에 살 수 있는 배당ETF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크래프트하인즈의 배당컷이나 T연금으로 유명한 AT&T의 배당삭감 소식을 접하면 무섭기 때문이죠
다만 배당ETF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배당 관련 ETF가 너무나도 많아 어떤 ETF를 선택하는게 좋을 지 어렵다는 것입니다. ETF.COM에서 배당ETF로 분류되어 있는 ETF가 151개고 고배당ETF로 조금 좁혀도 56개나 나오기 때문에 어떤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지 고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대리 역시, 배당금을 통한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파이어족답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과 ETF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다양한 배당주와 배당ETF들을 직접 투자해보면서 저에게 가장 잘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서대리는 기본적으로 리얼티인컴, 버라이즌과 함께 가져갈 배당ETF를 하나 선택했는데요. 미국시장에 상장된 수많은 배당ETF 중에서 서대리가 모아가는 종목은 무엇일까요??
배당ETF로 분류된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VIG일까요?? 아니면 고배당ETF라는 이름의 VYM일까요? 아니면 매월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하는 고배당ETF SPHD일까요??
전부 다 좋은 ETF입니다만 서대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배당ETF는 결국 S&P500 ETF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S&P500 ETF 중에서 서대리는 뱅가드의 VOO를 모아가고 있는데요. 실제로 월급날마다 적립식매수를 하고 있기도 하고 시장이 많이 떨어지면 여유자금으로도 매수하는 편인데요. (서대리의 투자환경 기준)
늘 그렇듯이 기승전S&P500라서 허무하실 수도 있지만 결국 돌고돌아 S&P500 ETF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시장 자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그 중에서도 엄선된 500개의 대표기업들로부터 배당금을 받다보니 꾸준히, 그리고 자연적인 배당성장까지 가능합니다. 2020년에 코시국으로 인한 배당금이 살짝 감소하긴 했지만 반토막과 같은 배당삭감이나 배당컷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시가배당률도 1.28% 정도로 생각보다 높습니다. 물론 투자자의 관점에 따라 배당ETF라면 최소 4% 이상, 많게는 6 ~ 7%의 시가배당률 정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규모가 큰 배당ETF인 VIG 시가배당률이 1.6%입니다.(뱅가드 고배당ETF인 VYM이 2.84% 정도)
물론 VIG와 VOO 같은 배당률 1% 짜리를 배당ETF라고 얘기할 수 있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엄연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평균 배당인상률도 5%가 넘기 때문에 물사상승률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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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를 최고의 배당ETF라고 생각하는 2번째 이유는 배당뿐만 아니라 준수한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당주나 배당ETF 투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배당을 아무리 받아봤자 성장주나 시가배당률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률과 비교하면 부질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맞는 말이긴 합니다. 2021년만 놓고보면 S&P500과 주요 배당ETF들의 주가상승률은 비슷해보이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S&P500 ETF와 배당ETF들과의 격차는 엄청나집니다. 특히 월배당이자 고배당ETF인 SPHD와의 주가수익률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5년동안 매년 4%씩 배당금을 받았다고 해도 상대가 안될만큼 큰 격차입니다.
이처럼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주가수익률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업이 번 돈을 재투자하지 않고 배당금으로 많이 풀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를만한 껀덕지가 없고 이는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됩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시가배당률이 8%가 넘는 슈퍼배당ETF SDIV의 경우, 주가는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배당을 받아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T천주교를 창시한(?) 고배당주 대명사인 AT&T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S&P500 ETF는 500개 글로벌 기업들이 피터지게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S&P500의 주가수익률을 장기간 이기는 개인투자자나 펀드매니저도 거의 없다는 것을 보면 S&P500의 수익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 지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한정, 갓이라고 불리는 나스닥 수익률도 이기고 있기도 하죠. 운좋게 서대리의 포트폴리오는 올해 S&P500을 이기고 있네요^^
그렇기 때문에 평균 이상의 주가상승을 통한 시세차익과 매년 상승하는 배당금까지 모두 갖춘 S&P500 ETF는 장기간 투자가 가능한 서대리에게 있어 최고의 배당ETF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년 투자했을 때 평가수익이 20%고 배당수익이 1% 정도기 때문에 메인은 시세차익이고 배당금은 보너스 개념입니다. 그래서 투자자의 관점에 따라 S&P500 ETF를 배당ETF라고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투자도 결국 주식투자의 한 종류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아무리 배당금이 잘 나오더라도 주가가 무너진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단순히 고배당, 높은 시가배당률에 집착하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고배당에 집중하는 이유는 심플합니다. 우량한 주식들이 제공하는 배당금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만큼 충분한 시드머니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들에 투자한다면 같은 돈으로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를 훨씬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VOO 배당금으로만 먹고살려면 10억이 넘는 투자가 필요하지만 아까 얘기한 SDIV 같은 고배당ETF에 투자한다면 필요한 투자금은 확 줄어듭니다.
즉, 시세차익을 포기하고 고배당을 선택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리스크가 분명 존재합니다. 주가가 배당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배당금을 아무리 잘 받는다고 해도 시세차익을 능가하기도 쉽지 않죠(물론 하락장에는 배당금만한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대리처럼 당분간 계속 직장생활을 통해 월급이라는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면 시세차익과 배당금 모두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는 S&P500 ETF가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이 필요한데 VOO를 충분히 매수할 자금이 부족하다면 S&P500보다 시가배당률이 높으면서도 나름 안정적인 2순위, 3순위 배당ETF를 선택하여 조건을 따져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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