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저는 증권사에서 연금저축펀드 투자를 시작한 2019년 7월 이후로 매달 정해둔 ETF들을 무지성매수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2021년 9월이니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한달도 빠짐없이 매달 30만원씩 입금하고 ETF들을 매수했습니다.

 

그중에서 미국주식시장을 대변하는 S&P500과 나스닥 지수추종ETF들은 특히 더 열심히 매수했습니다. 지구에서 주식투자로 가장 성공한 워런버핏이 S&P500 인덱스투자를 강력추천하기도 했고 여태까지 수많은 과거 데이터들이 S&P500 투자가 정답이였다는 사실을 증명해줬기 때문이죠.

 

S&P500의 위대함

 

S&P500 뿐만 아니라 세계최고의 테크기업들이 모여있는 나스닥지수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금융 전문가들과 유튜버들도 S&P500과 나스닥 ETF 적립식 매수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투자하는 분들을 제 주위에서는 거의 못본것 같아 제가 직접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증명해보고자 연금저축펀드에서 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부터 TIGER미국나스닥100을 매월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TIGER미국S&P500은 2020년 8월에 상장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매력적인 ETF가 정말 많았지만.. 2019년만 해도 S&P500을 달러환노출로 현물추종하는 ETF가 아예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전에는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KODEX 선진국MSCI WORLD"를 매달 매수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ETF도 S&P500 ETF처럼 충분히 좋은 투자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스닥ETF
19년부터 TIGER 월적립 
-> 21년 4월부터 KINDEX로 월적립

S&P500 ETF
19년 KODEX선진국 월적립
 -> 20년 8월부터 TIGER S&P500 월적립

 

여튼 이렇게 매달 적립식투자를 한 결과, 현재 수익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9/12 기준

 

연금저축펀드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한주도 팔지 않고 매달 모아온 결과 단순수익률 기준으로 TIGER미국나스닥은 42%, KINDEX미국나스닥은 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개 ETF를 하나로 합쳐서 단순수익률을 계산해보면 2약 36% 정도 나오고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17% 정도됩니다. 

 

1년 수익률은 나스닥지수 자체와 비슷한데
5년 수익률은 갓이라고 할 수 있는 나스닥을 압도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8월부터 매수하기 시작한 TIGER미국S&P500의 단순수익률은 현재 23%가 넘습니다. S&P500 지수와의 1년동안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거의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연금저축펀드에서 미국ETF비중이 80%가 넘다보니 미국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 계좌 자체의 수익률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는 시간평잔수익률 기준 53.3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단순수익률 27%) 연평균 수익률은 25.27%이고요. 애초에 연평균 수익률 7%를 목표로 하고 투자를 시작한 계좌인데 매월 무지성 매매법만으도로 3배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30년 이상 길게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엄청난 출렁임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길게 보면 제 연금계좌 연평균 수익률은 결국 7~ 10% 이내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지금 당장은 기쁘네요^^ 

 

 

참고로 2년간 연금저축펀드를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을 뽑자면 역시나 중국투자입니다. 물론 아직계좌를 운영한지 2년 밖에 안됐고 중국이 여전히 압도적 G2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투자아이디어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장기적으로 보고 일정부분 들고갈 계획이지만 현재까지는 계좌수익률을 갉아먹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긴 합니다 ㅎㅎ(퇴직연금DC형 계좌도 마찬가지)

 

지난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버핏할아버지가 미국의 하락에 베팅하지말라고 했었습니다. 단순히 미국주식을 팔지말라는 말로만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주식투자계 리빙레전드가 이렇게나 정답을 알려줄 정도면 투자자산을 더욱 강력하게 집중했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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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투자의 고수분들에 비하면 이 정도 수익률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정도 수익률을 찍기 위해서 했던 것이라고는 월급날마다 연금계좌에 입금하고 매달 정해진 비중대로 매수머신 빙의해서 기계처럼 매수한 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미국ETF들은 한번도 팔지 않고 쭉 가져갔을 뿐입니다. 

 

테이퍼링을 곧한다더라, 파월의장 연설이 오늘 밤 11시에 한다더라, 미국실업수당청구수가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더라 등등 매일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경제 뉴스들은 연금계좌를 운영하는데 있어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입금과 ETF매수, 한달에 약 5분 정도 시간사용하는게 투자의 전부인데 이정도 수익률이면 바쁜 직장인들에게 가성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자신의 계좌수익률을 점검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슬픈 얘기지만 매달 적립식 투자보다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투자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당장 올해나 내년까지만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길게 가져갈 계획이라면 결국 대부분 시장지수에 수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주식투자를 또하나의 노동으로 만들지 말고 시간에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펀드매니저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기간 내 성과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쭉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죠.

 

수많은 경제 정보들을 분석하고 예측할 시간에 최고의 재테크인 건강관리를 한다든지, 삶의 활력소가 될 취미활동을 한다든지, 가족들과의 시간을 좀 더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시간은 정말 소중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내 인생에 더욱 도움되고 소중한 일에 시간사용하면 좋을테니까요.

 

#오늘의 결론

주식투자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시간에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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