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보통 1월 효과다 뭐다하면서 많은 분들이 시장의 상승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주식시장에서 예측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1월에 시원하게 하락하면서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2022년 1월 마감 : -9.92% / -141만원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는 시장의 하락을 그대로 맞으면서 1월에만 거의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금액으로는 141만원이 넘었는데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계속 상승하기도 했고 서대리의 계좌가 통상 3-4개월에 한번씩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크게 맞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요.

 

 

1월에 큰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2021년 6월부터 7개월동안 상승해오던 서대리의 연금저축펀드 계좌 총자산은 하락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하락을 해도 계좌규모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매월 입금하는 35만원으로 어느정도 계좌 희석이 됐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이제는 시장이 큰폭으로 출렁이기 시작하면 확실히 매월 적립매수하는 금액으로는 계좌의 불을 끄기에는 버거워졌습니다.

 

 

하락율로 봐도 2020년 3월보다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계좌가 천만원이 넘어가면서 마이너스 수익금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은 많이 하락해봤자 2020년 10월과 2021년 9월의 -30만원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확실히 계좌금액이 커지기도 했고 주식100%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보니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은 썩 좋지 않지만 그래도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설연휴가 껴있어서 거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강제존버당하기도 했고요 ㅎㅎ

 

2020년 3월 

 

 

2022년 1월 주요 시장지수 수익률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확실히 이번 1월이 엄청난 하락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에 주구장창 떨어지던 항셍지수는 청개구리처럼 1월에 상승했지만 나머지 시장은 큰 폰의 하락을 했기 때문이죠.

 

 

다만 한가지 희망이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설연휴로 인해 1월 31일 휴장을 했죠. 근데 미국시장은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1월27일 저점을 찍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28일 밤부터 수직상승을 하면서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즉, 국내상장 미국지수ETF들은 이런 회복세가 현재 1도 반영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장이 열린다면 이런 회복세가 가격에 반영될 것이고, 이는 2월 수익률에 큰 폭의 플러스수익률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월 수익률이 너무 크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이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회복할 것이니까요.

 

 

투자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2022년 1월 31일 기준, 연금저축펀드 종목현황도 공유드립니다. 차이나항셍테크ETF의 마이너스는 하도봐서 익숙한데, KINDEX나스닥 ETF의 마이너스는 처음이라 어색하긴하네요. 근데 이렇게나 나스닥이 급속도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빠졌는데도 2년전부터 매수한 TIGER 미국나스닥ETF는 여전히 3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역시 좋은 자산은 시간에 투자할수록 큰 수익을 선사해주고, 그리고 이 수익이 또다른 파도라는 변동성을 마음편하게 버틸 수 있는 안전마진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줬습니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원리가 단순히 많은 돈이 있으면 돈을 더 버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수익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이런 고난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다리는 시간과 난이도 역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계좌거래내역

늘 그렇듯이 1월 4일에 35만원을 입금했고

 

 

모아가는 4개의 ETF들을 매수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1월 하락을 통해, 현금과 주식 외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금, 채권 등을 일정비중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이번 하락장의 변동성이 워낙 컸기 때문이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변동성이 큰 주식비중을 낮춰야합니다. 하지만 서대리는 앞으로도 주식 100% 투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기사나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면 시장의 방향을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장 1월 중순, 1/27 전까지만 해도 언론이나 투자커뮤니티에서는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됐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다시 상승장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후에 또다시 시장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결국 시장은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꾸준히 현금을 상승할 것이라 믿는 자산을 바꾸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이밍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돈이 생길 때마다 매수하면 됩니다. 이번만 하더라도 주변에 보면 더 떨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매수하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인데 막상 상승하기 시작하니까 이미 늦었다거나, 다시 떨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매수하지 못합니다. 이런 분들은 아마 대세상승장에서도 매수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깔끔하게 세상의 소음을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매월 모아가기만 해도 긴 시간 함께하면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느낌이랄까

 

실제로 이렇게만 매월 꾸준히 매수했을 뿐인데 이론적으로 세팅한 8% 복리수익률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습니다. 계획처럼 꾸준하게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왔다갔다하면서 결국 상승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에게는 자산배분 투자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의 방향만 생각해서 투자하기도 절대 쉽지 않은데 채권이나, 금, 원자재 등의 방향까지 전부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1월 하락장의 경우, 미국채ETF와 금ETF는 주식보다 덜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플러스도 아닙니다. 금리인상기에는 기본적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는데 그렇다면 채권 외 다른 자산을 또 편입해야할 지 또 고민해야합니다. 그렇다고 금도 제대로 힘을 못쓰고 있죠. 

 

 

근데 수익률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리면 어떨까요. 2020년 4월부터 지금까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채는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플하게 서대리의 경우, 자산배분을 하더라도 심플하게 주식 - 현금(달러)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주식시장 자체가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을 때, 추가매수하고 늘 그랬듯이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연금 특성 상,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라는 종목에 함께 투자한다고 보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하락장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전고점을 회복하는데도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고민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만큼 긴시간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고 꾸준히 모아가다보면 결국 목표인 죽을 때까지 매달 200만원 받는 마르지 않는 연금계좌가 완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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