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인기가 상승중인 ETF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GLOBAL X에서 운영하는 고배당+월배당ETF인 QYLD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풀네임인 "Nasdaq 100 Covered Call ETF"에서 알 수 있듯이, QYLD는 앞에서 소개해드렸던 ETF들과는 약간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차이점은 뒤에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하고 우선 기본적인 정보들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QYLD가 추종하는 CBOE Nasdaq-100 BuyWrite V2 Index라는 지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는 나스닥100을 통해 운영하는 ETF입니다. 운용규모는 약 $791M로 조금씩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규모만으로 봤을 때는 개인이 거래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없습니다만 운용수수료가 0.60%인 점이 아쉽습니다. 다만 제목에서부터 강조했듯이 "고배당"과 "월배당"이라는 두가지 매력이 있는 ETF이기에 수수료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고배당ETF라고 자랑할만한 배당률을 자랑하는 QYLD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월배당이며, 가끔씩 약 1%에 해당하는 배당금이 월에 발생하는 괴물같은 고배당ETF입니다. 배당률 자체가 높긴 하지만 배당금은 연도별로 편차가 조금 있는 편이다보니 배당성장에 대한 부분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길텐데요. 기본적으로 나스닥지수 성장기업 위주로 구성되어있다보니 배당금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나스닥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QQQ의 배당률이 약 0.77%인 것을 감안하면 같은 나스닥을 추종하는 QYLD의 배당률은 이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QQQ와 같은 종목구성이며, 페이스북 / 구글 등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배당금이 가능할까요?
정답은 QYLD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overed Call이라는 운용전략 덕분입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or Buy-Write)이란 콜 옵션을 매도하는 것과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행위 또는 그런 전략을 말하며, 변동성이 큰시장에서 유리하다.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기초자산만을 보유한 것보다 실적이 좋지만, 반대로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콜 매도로 인하여 제한적인 수익이 발생한다. by 위키피아
커버드콜의 사전적 정의를 보시고 감이 오시나요? 저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전략인대요. 좀 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먼저 자산을 구매한 후, 구매한 자산을 살 권리를 프리미엄을 얹어서 파는 것입니다. 인컴자산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된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인컴(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지만 실생활에서 적용할만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한정판으로 전세계에 100개밖에 생산하지 않은 롤렉스 시계가 다음 달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증서를 5,000만원에 샀습니다. 이 시계의 가격이 최소 7,000만원까지는 오를 것이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으니 6,000만원에 이 시계를 구매할 수 있는 증서를 팔았습니다. 나중에 실제로 이 시계가 출시 후 너무 잘 나와서 1억까지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부품결함으로 3,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1,000만원의 수익은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내리면 심리적 수익률까지 함께 올라가고, 가격이 판매가보다 오르면 심리적 수익률은 내려갈 것 입니다.
조금 과장된 예시긴 합니다만 커버드콜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셨나요? (100대 한정판 롤렉스를 구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ㅇ이런 흐름으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위키피아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더 좋고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수익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산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변동성이 클수록 유리합니다. 가격이 계속 내려가기만 한다면 아무도 프리미엄을 주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정판 롤렉스는 매번 살 수 없겠지만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자산들은 정기적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QYLD는 나스닥 종목들을 가지고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버드콜의 세부적인 운영방식은 회사의 노하우라 공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LObal X가 얼마나 잘 운영하고 있는 지 알 방법이 없어서 언제 갑자기 배당금이 확 줄지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기본적은 운영 프로세스는 홈페이지에 올라와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
1년 간 주가흐름으로 인한 수익률은 -2.84%로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같은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는 동기간 17.5%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약 20%p 차이). 그럼 바로 QYLD의 핵심무기인 배당을 합친 수익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수익률을 6.82%로 상승하고 QQQ 역시 18,55%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수익률은 약 12%p 차이로 주가흐름과 비교했을 때보단 갭이 줄어들었지만 확실히 시장 상승분만큼의 수익을 올리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ETF가 투자에 적합하단 뜻은 아닙니다. QYLD는 결국 태생부터 주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거의 포기하고 월세처럼 배당을 꼬박꼬박 받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컴관점에서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ETF입니다.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배당까지 잘 줬다면 정말 베스트였겠지만 그래도 연 7%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Global X에서 준수하게 운영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유리한 커버드콜인데, 최근 나스닥이 계속 상승만 하다보니 아무래도 QYLD에 집중 투자한 분들은 아쉬움이 클 수도 있겠네요(제가 그렇습니다).
이상하게 시킹알파에서는 QYLD 주가가 1년치밖에 조회가 안되서 구글금융으로도 QQQ와 비교해봤습니다. 시킹알파에서 혹시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은 말씀부탁드립니다. 나스닥 지수가 오를 때 같이 오르긴 하지만 상승폭이 제한되어 있어서 결국 격차는 엄청나졌습니다.
QYLD는 살펴본 것처럼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지향(연 8%이상 배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 역시 상방, 하방이 어느정도 막혀있어서 기초자산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적은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이 계속 상승할 때는 수익률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는 시점에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고 운영전략도 생소하기 때문에 투자하기에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하지만 최근 월배당과 고배당이라는 매력에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컴 측면에서는 분명 메리트 있는 종목이지만 확실히 쉽게 투자하기에는 난이도가 있는 ETF임에는 분명합니다. 자신의 목표나 상황에 따라서 투자를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미중무역갈등이 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홍콩사태도 심각해지고 등등 글로벌 이슈가 많아진 상황이다보니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변동성이 심해질 것 같아서). 하지만 늘 언제나 그렇듯 개미인 저의 예상은 너무나도 쉽게 빗나가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2로,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라면(직장 다니고 30대초반) QYLD 집중투자보단 QQQ와 함께 투자하여 배당과 주가상승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수비수인 QYLD로 변동성을 잡고 현금흐름도 확보하며 공격수인 QQQ로 수익률을 도모하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인대요. 시장의 변덕(폭락)에도 이탈하지 않고 어느정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멘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이탈만 하지않는다면 투자할 시간이 아직 충분히 많이 남았기 때문에 당장의 배당금보다는 주가상승이라는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자산규모를 키우는 것이 길~~~~게 보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기때문에 QQQ를 함께 투자하는 것입니다. 1년만 해도 수익률이 12% 차이인데 30년 후면 얼마나 격차가 벌어져있을까요?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저는 30년 후에 QQQ 매도한 돈으로 QYLD를 풀매수하겠습니다.
▶장점
1. 연 8% 이상의 고배당
2. 고배당을 월배당으로 수령
3. 주가 변동폭이 낮음
4. $23정도의 부담없는 매수가
▶단점
1. 시장상승 정도에 따라 시장과의 수익률 격차가 점점 떨어짐(마켓타이밍 난이도高)
2.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움
3. Global X가 운영을 잘 하고 있는 지 알 수 없어 배당예측 어려움
4. 높은 운용보수
*원래 ETF의 배당금은 정확하게는 분배금이라고 말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배당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 참고해주세요.
*저의 투자생각을 정리하고 ETF에 대한 설명을 다룬 포스팅으로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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