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리드하는 나이키의 분기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기간에서의 실적발표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이키 주식투자를 위한 4Q20 실적리뷰와 투자포인트, 앞으로의 주가전망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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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도 회계기준이 6월이기 때문에 3월부터 5월까지가 4분기입니다. 그래서 나이키가 이번에 발표한 분기실적이 4Q20인 점 참고해주세요^^
서론에서 잠깐 봤던 주가흐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번 분기 나이키 실적은 처참했습니다. 단순히 수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적자전환을 해버렸죠. 6월 25일 실적이 발표되고 난 후 나이키 주가는 하루만에 7.6%나 빠지며 화답해줬죠.
저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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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실적이 나빠질 것은 예정된 일이었지만 이렇게까지 태세전환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신 분들은 많이 없었을 텐데요. 분기 순손실로 약 7.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순이익인 9.9억달러와 비교하면 천국에서 지옥을 간 것이죠.
#매출
63.1억달러로 YoY-38.0%
컨센서스 14.5% 하회
#영업이익
-8.4억달러로 YoY 적자전환
컨센서스 1.0억달러 대비 적자전환
영업이익률 -13%
#순이익
-7.9억달러로 YoY 적자전환
컨센서스 1.0억달러 대비 적자전환
순이익률 -12..5%
#EPS
-$0.51으로 YoY 적자전환
컨센서스 $0.098 대비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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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코로나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모델이기 때문에 실적감소는 예정된 수순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나이키의 브랜드력과 가오(?)가 있기 때문에 적자는 안될 것이라는 나름의 안심이 있었는데요. 컨센서스를 귀엽게 세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하지만 그 예상을 뒤업고 나이키는 시원하게 적자전환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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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주주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얘기지만 사실 세부리뷰라고 할 것도 없이 모든 품목이 다 폭락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가장 매출비중이 큰 신발이 나이키 분기 전체매출 감소폭인 38%보다는 덜 빠지면서 나름 방어를 해줬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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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품목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유는 역시나 코로나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온세상이 격리조치되면서 나이키 매장들도 어쩔 수 없이 영업을 중단해버린 것이죠.
매출이 반토막나다보니 수익률도 저하되어버렸습니다. 상품이 팔리지 않으니 벤더사 발주 취소수수료가 발생했고 재고도 자연스럽게 늘어버렸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공급망도 꼬이면서 물류 비용도 폭주하면서 매출총이익률도 8.2%p 떨어진 37.3%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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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코로나 후폭풍이 몰려온 북미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북미 매출이 나이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3월에서 5월까지 매장의 90%가 폐쇄되면서 매출이 -46%나 빠져버린 것이죠. 비슷한 시점에 난리가 난 유럽도 -46% 매출 감소했습니다.
반면 코로나 출시국이자 먼저 후드려맞았던 중국지역 매출은 -3%에 그쳤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이미 3월 전에 난리를 쳤다가 지금은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황이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이 100% 영업하고 있는 덕분이죠. (환율을 제외하면 1% 성장)
근데 또 지역별 이익현황을 보면 북미는 매출규모 대비 적자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나이키 IR자료에 자세한 원인을 적어두지 않아서 그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물류인프라 쪽 영향 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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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내용밖에 없는 나이키 실적이지만 한줄기 빛과 같은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판매 매출인데요.(Direct-to-Consumer)
부진했던 오프라인 판매실적과는 다르게 온라인채널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75%나 성장하면서 나이키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4분기 전체매출의 30%가 온라인매출이었고 모든 지역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고 IR 맨 앞장에 박아둔거보니 앞으로의 행보가 예상되시죠??
코로나 시대에 기업지표 중 최고는 역시나 현금과 유동성이죠. 그 관점에서 나이키의 재무현황도 가볍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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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쉽게 볼 수 파악할 수 있는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2.48로 매우 우량해보입니다. 자산이 너무 많아서 단기부채를 다 갚고도 남을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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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이키의 현금보유는 어떨까요?? 2020년 5월31일 기준 나이키의 보유현금은 약 83억달러입니다.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87%나 상승한 것이죠. 나이키의 회계기준 상 2020년 총 순이익이 25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3년치 순이익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대신 1년 영업비용은 131억달러라 돈을 못벌면 있는 현금을 다 써도 파산을 못 막죠.(나이키가 위험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가정입니다)
하지만 나이키의 수많은 현금은 어떻게 보면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현금의 원천이 영업활동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장기부채를 땡겨온 것이기 때문이죠. 장기부채가 19년 35억달러에서 20년 94억달러로 무려 172%나 상승한게 보이죠??
분명 나이키라는 브랜드파워가 있고 언젠가 코로나가 끝난다면 다시 실적이 살아날테지만 과도한 장기부채의 증가는 어느 기업이나 썩 반가운 현상은 아닙니다. 나이키가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것에서도 느껴지지만 경영불확실성이 크다보니 장기부채라도 땡겨서 기업의 기초체력인 현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정도 부채 이자비용은 나이키 입장에서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지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나이키 주식 투자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나이키의 브랜드파워는 여기서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코로나로 나이키의 분기실적이 적자전환하는 굴욕을 당하긴 했지만 나이키의 브랜드파워는 그대로이기 때문이죠. 나이키가 싫어져서 안산게 아니라 나이키 매장이 안열여서 못산거입니다.
나이키는 앞으로 사회의 대세가 될 밀레니얼세대/MZ세대에게도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죠.
1. 디지털 매출의 급성장
세부실적에서 다뤘던 것처럼 이번 분기의 포인트는 디지털 매출의 성장입니다. 디지털 매출이 무려 75%나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이키가 이 기간 동안 자사 홈트레이닝 앱인 NTC(Nike Trainging Club)을 무료로 제공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원래 한달 이용료가 $14.99인 앱을 무료로 풀면서 나이키와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한 것이죠.
유료앱이 무료로 풀리면서 2월 이후의 앱 다운로드수는 3배가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추가매출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NTC를 이용해본 고객들 중 일부는 앞으로 구독요금을 내게 되겠죠. 그렇게 된다면 나이키는 더욱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추가적인 매출 창출의 기회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나이키는 아직까지 경영불확실성이 크다고 전망하기 때문에 21년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는데요. 그 와중에 디지털 매출은 2년 안에 온라인 매출비중을 나이키 전체 매출의 50%까지 늘릴 것으로 언급한 만큼 앞으로 나이키에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디지털 매출 추이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야합니다.
2.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
나이키가 코로나를 통해 새로운 구조적 성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메인인 오프라인 매출 정상화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봉쇄가 다시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코로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매출을 방어해주던 중국과 아시아 지역도 코로나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전세계 나이키매장들이 일시적으로 멈출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합니다. 독보적인 브랜드이지만 코로나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죠.
3. 거기다가 미-중 갈등까지
현재 나이키 매출의 큰 축을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미-중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나이키의 중국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가 2018년때와는 다르게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현재 나이키의 약점입니다.
거기다가 홍콩보안법 이슈까지 맞물려 있다보니 당분간 미-중 관계는 서먹서먹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이키는 어려운 와중에도 주주환원 정책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4분기에만 3.8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자사주매입도 9.4억달러나 했죠.
EPS와 DPS 관점으로 보자면 나이키는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당장은 큰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코로나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이 56%까지 올라간 상황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성장률 관점에서 봐도 약간은 불안한 감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소비재다보니 경기흐름 등에 의해 실적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경향이 있죠. 2년 전인 2018년에는 EPS가 반토막이 나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에 비해 배당금은 매년 꾸준히 10%씩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감 측면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있어보입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의 대장인 나이키도 코로나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긴하지만 나이키의 브랜드가치는 그대로라는 점, 디지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나이키의 중장기적인 투자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PS추이로 보면 나이키는 소비재답게 실적변동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실적이 떨어져서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마다 줍줍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파워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소비심리만 살아난다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코로나가 2차 유행하게 된다면 그때는 나이키 주식을 줍줍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니콜라(NKLA) 주식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1Q20리뷰
▶루이비통(LVMH) 1Q20리뷰
참고로 '씨모어인베스트'에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eemoreinvest.com/board/analysis/all/view_246527/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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