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망할 수 없는 기업인 한국전력의 1Q20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원전가동률 감소와 정부의 퍼주기 정책으로 고통받던 한국전력이 이번 분기에는 한숨을 돌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통받았던 한국전력 주가 전망을 위한 1Q20 한국전력 실적리뷰를 해보고 이를 통한 앞으로의 투자포인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1Q20실적리뷰

 

2. 투자포인트

 

3.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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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국전력 관련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한국전력 주가, 이제는 정말 전기요금 인상 뿐이야..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한때 대한민국의 대표배당주이자 경기방어주였던 한국전력의 주가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좋았던 추억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은 '더이상 떨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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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1Q20 실적리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드디어 한국전력이 흑자를 냈습니다. 영업이익 430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실적 기준으로 17년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 및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죠. (하지만 순이익 컨센서스는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470억원으로 따지고보면 하회한 것이지만 작년에도 적자, 전분기도 적자였던 한국전력의 상황을 생각하면 컨센서스 상회라고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매출

15조930억원 YoY-1%

컨센서스 0.4% 상회

 

#영업이익

4306억원 YoY 흑자전환

컨센서스 -3.7% 하회

 

#순이익

540억원 YoY 흑자전환

컨센서스 -58%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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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자세한 1Q20 실적발표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국전력 I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영된 부분에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뒀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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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이렇게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춥지않은 겨울 탓에 전력판매량이 전년대비 1.8%나 떨어지면서 1Q20 매출이 소폭하락했는데요. 매출이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는 것은 영업비용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처 : 한국전력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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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전력의 영업비용이 감소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원전가동률 상승과 원유 가격 하락에 있습니다.

 

우선 4Q19 59.6%였던 원전가동률이 1Q20에는 73.8%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수익성이 좋은 원전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한국전력 비용감소에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1Q19 원전가동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영업이익의 유의미한 개선을 위해서는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늘어나는 원자력발전량(출처 : 한국전력 IR)
원자력 효율이 짱짱맨

 

두번째 요인은 저유가로 인한 수혜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원유ETF 열풍을 일으켰던 저유가로 인해 한국전력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석탄, LNG, 유류 비용이 모두 전년대비 확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죠. (원자력은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늘어났지만 효율이 좋음)

 

출처 : 한국전력 IR

 

한국전력 투자포인트

그렇다면 한국전력이 앞으로도 영업이익 / 순이익 흑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중요할 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가와 환율 움직임이 중요

한국전력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 달러로 원유를 사오기 때문에 원유가격과 달러 환율이 영업이익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키움증권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떨어질때마다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1100억원 개선된다고 합니다. 환율도 10원이 내려가면 영업이익이 700억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유가와 환율이 한국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유가 관련 한국전력 주가/실적 전망은 양호한 편입니다. 통상 현시점의 유가가 한국전력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시차는 5~7개월이라고 하는데 올해 3, 4월 유가는 역대 최저였습니다. 이 말은 20년 3분기 한국전력은 매우매우 저렴한 원유로 전기를 생산해서 최대성수기에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적 떡상각?) 

 

마이너스유가까지 나온 이번 하락장

 

다만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러가지 이벤트(?)들로 환율이 더욱 오를 여지가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유가도 다시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전력 주가와 실적에 부정적입니다.

 

 

코로나에 미중갈등에...

 

2. 정부와 전기값 협상

아무리 전기를 저렴하게 만들어도 저렴한 가격에 팔아버리면 수익이 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요금체계 개편여부도 한국전력 주가에 중요한 투자포인트입니다. 

 

원래는 올해 6월말까지 전기요금체계 개편안 검토가 마무리되고 일정 수준의 요금인상이 고려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예정대로 진행할 지 미지수입니다.

 

 

아마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인상안을 내놓더라도 퍼주기 좋아하고 뒷일은 생각안하는 정치권에서 이를 묵살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예전에도 일방적으로 한국전력이 비용을 감당해가며 전기를 공급하게 했던 전적이 있기도 했고 이번에는 코로나19 핑계도 있어서 전기요금은 최소 유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제 개인적인 뇌피셜) 

 

3. 배당금은 시기상조

대표 배당주였던 한국전력은 여러가지 악재들을 만나 2018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2020년에도 한국전력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2018년, 2019년에 워낙 적자가 심하다보니 이번에 흑자전환한다고 해도 부채를 갚는 등의 액션에 사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한국전력 주가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배당금보다는 주가상승 자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 올해 적자는 면하지만..

전기요금인상 실패나 달러환율 폭등과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악재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현재 주가가 2011년 수준이라는 점, 원전가동률도 높아지고,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수입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전력 주가가 단기적으로 다시 상승할 모멘텀은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출처 : 구글파이낸스

 

하지만 주식투자의 기본은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한국전력은 주식으로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생각되는데요. 한국전력은 절대 망할 수 없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성장성입니다. 구조상 기업 스스로가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액션을 취하기도 어렵고 그럴 의지도 (제가 보기엔) 부족해보이기 때문입니다. 

 

환율, 유가, 정부.. 신경쓸 일이 너무많다

 

어떻게 보면 한국전력은 태생부터 이윤추구를 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부담없는 가격에 편리한 전기생활(?)를 누릴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전력 자체는 훌륭하고 좋은 기업이지만 주식투자 관점에서는 좋은 주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배당매력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사라져버렸죠.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는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집중해야하는데 한국전력은 성장성보단 안전/유지에 초점이 맞춰진 종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포스팅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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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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