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SE2가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미국출시가 기준 $399부터 시작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말이죠. 한국출시가격도 55만원부터 62만원, 76만원으로 책정되었는데요. 처음 아이폰SE가 나왔을 때보다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폰SE2 출시와 간단스펙, 그리고 아이폰SE2 출시를 통한 애플의 큰그림을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미국기준 4월 17일 PRE-ORDER
▶4월 24일 40개 국가에서 출시
(이번에도 한국은 1차출시X)
▶스펙
아이폰SE2는 아이폰8과 같은 외형에 두꺼운 상하 베젤, 싱글 카메라 등 여러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칩을 최신형인 A13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399라는 가격이 이 모든 약점을 씹어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모든 걸 배제하고 가성비만 생각하면 중국 샤오미의 홍미노트겠지만 여러분들이라면 홍미노트사실껀가요? 아니면 돈 더 주고 아이폰SE2를 사실껀가요? 제가 가성비충이긴 하지만 두개의 선택지 중에 결정해야한다고 하면 저는 애플 제품인 아이폰SE2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시장의 끝판왕인 애플이 왜 $399라는 가격에 아이폰SE2를 내놓았을까요?? 성장이 둔화된 스마트폰사업의 돌파구로 미들급 라인에 집중하는 것일까요??
이번 아이폰SE2 출시를 통해서 애플의 사업전략은 확실해보입니다. 바로 아이폰 물량확대를 통한 애플 생태계 고객 확장입니다. 특히 애플의 장기비전인 콘텐츠 사업을 아이폰SE2 출시를 통해서 속도를 확 끌어올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1. 이번 기회에 애플 입문해봐
애플의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끝판왕"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시가 $600이 고가 제품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하는데 2019년 전세계 스마트폰의 약 15%가 $600 이상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동기간 아이폰 판매의 80%가 $600 이상에 판매되었다고 하니 애플은 여태까지 고오급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누구나 다 아는 사실)
고가 세그먼트에 집중하던 애플이 아이폰SE2를 통해서 그 아래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의미가 많습니다. 기존 판매가 $600 이상 시장은 목표판매규모가 2.2억대인데 판매가 $300 이상 시장의 목표판매규모는 4.1억대로 확실히 타겟층이 넓어집니다.(증권사들의 2020년 아이폰SE2 판매량예측은 약 2,200만대)
또한 고가모델과는 다르게 크기가 작은 아이폰, 이전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1억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일단 아이폰6 이전 모델을 아직 사용하고 있는 사람만 1억명이라고 하니 이 수요도 아이폰SE2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폰SE2 때문에 $300 ~ $599 스마트폰 시장을 잡고 있는 중국기업들과 우리의 영원한 큰형님 삼성전자의 중고가라인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애플의 콘텐츠들 이용해봐
애플은 이번 아이폰SE2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애플TV+ 1년 구독권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딱 봐도 아이폰SE2가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는지 알 수 있는데요. 가격메리트가 있는 아이폰SE2를 통해 아직 애플 생태계를 맛보지 못한 잠재고객들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한번 애플 생태계에 들어온 고객들은 그대로 애플 충성고객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애플 콘텐츠들도 이용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현재 애플 전체 매출의 14% 정도 차지하고 있는 컨텐츠/서비스 매출을 더욱 키워서 고객들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애플 생태계 내에서 소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애플의 큰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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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만 증가할까요??
애플생태계에 입문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에어팟부터 시작해서 각종 악세서리들도 판매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이폰SE2가 마음에 든다면 다음번에는 또 아이폰을 구매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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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애플TV+는 콘텐츠가 많지 않아서 딱 어떤 작품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 공개된 작품들 중에서는 아래 3개 오리지널콘텐츠가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 얼른 한국에서도 서비스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 걱정이랑 연예인 걱정은 할 필요없다"는 마인드이긴 하지만 확실히 이번 아이폰SE2 출시는 중요한 분기점인 것 같습니다. 아이폰SE2가 성공한다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하드웨어 기기 매출도 끌어올릴 계기가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애플생태계와 콘텐츠로의 본격적인 연계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이폰SE2만으로는 애플이 생각한 방향대로 한방에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골드만삭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애플 주식에 대한 매도의견을 내며 애플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애플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 사후 애플의 신제품 발표 때마다 "더이상 혁신이 없다" "이제 애플도 끝이다" 했지만 결국 실적은 매번 올타임하이였습니다.(물론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은 꺾일 것으로 예상)
또한 콩나물이라 욕먹던 에어팟, 인덕션이라 욕먹던 아이폰11은 지금 어떤가요?? 다들 따라하기 바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제품은 혁신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애플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혁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난 2011년 10월 이후 애플의 혁신은 죽었다고 하지만 애플은 더욱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의 성장동력은 과연 혁신일까요? 아니면 다른건가요?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애플의 가치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답에 따라 애플 투자는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애플 실적/주가전망
▶구글 주가분석/전망
▶아마존 주가분석/전망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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