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2/6 기준으로 한국기업평가에서 현금/현물 배당 결정 공시를 했습니다. 지금이 한창 배당금 공시 시즌이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가 우연히 시가배당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가배당률이 무려 14.1%나 되기 때문인대요. 실제로 주당 8,518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으며 2/6 기준 장마감가인 59,800원으로 계산해보면 진짜 14%의 시가배당률이 나옵니다..

 

 

원래 배당금은 얼마?

한국기업평가는 12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해주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분기배당으로 변신(?)하면서 배당투자자들을 설래게 하기도 했던 종목입니다. 미국처럼 비슷한 금액을 분기별로 배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1년에 한번 받던 배당을 4번씩 받을 수 있으니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꾸준히 매년 5%씩 성장하던 배당금이 19년에는 8,518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것입니다. 무료 261%나 배당성장한 금액인대요.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배당투자자 입장에서는 1차적으로 기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앞으로 계속 투자할 종목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배당은 당연히 기업의 현금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회사가 얻은 이익과 기존에 가지고 있는 현금자산이 사라지는 것이고 이는 기업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딱히 특별한 공시가 없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갑자기 261%나 성장시킨 이유를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 기업에 부담이 되는 배당인상입니다. 아직 19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신용평가업체 특성 상 4분기에는 큰 매출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략적으로 19년 당기순이익을 예측해보면 18년 대비 14% 정도 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한국기업평가는 무서울정도로 배당성향을 65%에 맞춰서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시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배당성향이 무려 170% 이상이 될 것입니다. 임원진들이 아무리 기분좋다고 해도 이렇게 한방에 배당금을 올릴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그것도 회사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2014년 ~ 2018년 배당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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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19년 12월말 한국기업평가의 배당락은 최소 3%(2,000원) 이상입니다. 회사의 자본이 배당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배당락이 발생하는 것인데 그러면 나머지 11%에 대한 배당락은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해지내요.

 

아마 이성적인 시장이라면 한국기업평가는 뒤늦은 추가배당락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다이나믹한 한국시장이라면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수가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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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개인적으로 한가지 기대되는 점도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분 67.77%를 가지고 있는 이크레더블이라는 종목입니다. 단순히 한국의 몇안되는 배당성장주로써 제가 투자하고 있기 때문인대요. 한국기업평가의 상상초월 배당금 발표로 자회사이자 알짜배당주인 이크레더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느낌적인 느낌이라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크레더블 주요주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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