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디즈니플러스가 미국에서 정식 런칭한 이후, OTT시장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던 넷플릭스 주가가 야금야금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가상승에 화답을 하듯이 19년4분기 실적에서도 넷플릭스가 기대이상으로 선방한 것을 알 수 있는대요.

 

다시 열심히 영차영차중인 넷플릭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19년4분기 실적발표 간단리뷰와 넷플릭스 주가 전망에서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넷플릭스 FY4Q19 리뷰

넷플릭스의 19년 4분기 실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생각했던 것보다 선방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와 애플TV+까지 19년에 모두 출시하면서 OTT독점이라고 할 수 있던 넷플릭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게 주가로 반영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19년4분기 매출은 54.7억달러(예상치 54.5억달러 상회), EPS 1.3달러(예상치 0.53달러 상회) 를 기록하며 넷플릭스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참고로 EPS같은 경우는 미국 법인세 개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환급되면서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다고 합니다.

 

 

#신규구독자수 증가

매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신규 구독자수가 예상치보다 높았습니다. 미국 신규 구독자수는 55만명으로 예상치인 58.9만명보다 적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외 해외 추가 신규 구독자수는 833만명으로 예상치인 717만명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글로벌 구독자수 증가확대

 

디즈니+와 애플TV+라는 라이벌의 등장, 그리고 가격 인상 효과로 신규 구독자수가 예상치보다 하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요금인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20년 넷플릭스 전망은?

넷플릭스의 2020년 역시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북미시장 : 추가경쟁자 진입

당장 20년 4월부터 AT&T의 HBO MAX라던지 , Quibi, Comcast의 Peacoak 등이 미국에서 차례로 런칭한다고 합니다.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시장이 쟁쟁한 OTT업체가 계속 런칭하니 구독자수를 유지하기에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빅뱅이론과 DC코믹스로 유명한 또하나의 콘텐츠왕국의 OTT도전

 

거기에 신개념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나옴(이게 좀 신박한듯?)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운영하는 Comcast도 OTT 가즈아~

 

#글로벌도 치열해지는 상황

미국 내에서만 경쟁하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문제는 글로벌로도 이런 OTT경쟁자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디즈니+가 20년 3월말에 서유럽에서 서비스를 런칭합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도 계획보다 일찍 런칭할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 보니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더욱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감성의 결정체 애플까지 본격진출한다면?

 

아래 표를 보면 유럽쪽 차트 기울기가 가장 가파른데 이 시장도 이제 둔화될 여지가 많아졌습니다.

 

 

거기에다가 가장 ARPU(이용자당 평균 매출)이 좋은 북미는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은 상황이라 예상만큼 매출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넷플릭스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진 않습니다. 일단 콘텐츠면에서 상승분위기입니다. 19년 4분기 출시된 '위쳐'는 역대 최대 시청수를 기록, 4주 동안 7,600만명이 시청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6언더그라운드’도 8,300만명이 시청하며 넷플릭스만의 매력을 계속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가 게임을 못따라가는듯?

 

거기에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익 모델 실험도 진행중이라고 하는대요. 말레이시아에서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마진 개선과 시장 공략을 위 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위쳐’ 등의 라이선스로 게임, 굿즈에서도 수익창출을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결국 넷플릭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성공콘텐츠가 필요합니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나 해리포터와 같은 스테디셀러 IP를 보유한 콘텐츠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확신을 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 저는 글쎄....

넷플릭스의 FY20 PER를 보면 56.2배로 지난 3년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PER 관점으로만 본다면 지금 주가는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ROE도 20% 수준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이전만큼 쭉쭉 성장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난이도가 너무 높습니다. 결국 핵심은 콘텐츠인데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위한 비용이 잦을 수 밖에 없고 거기에 비용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 콘텐츠가 대박이 났다고 해도 긴 시간동안 사람들이 찾는 콘텐츠가 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미키마우스같이 긴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돈만 내면 만들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계속 만들어야한다. 그것도 아주 잘~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OTT시장 진입하는 기업들 모두 쉽지 않은 길을 걷지 않을까 싶고 저같은 일반인이 이런 OTT시장에서 누가 살아남을 지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넷플릭스가 우려를 딛고 OTT시장에서 큰형 노릇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OTT시장의 시작은 넷플릭스가 열었을지도 몰라도 그 끝에는 다른 기업이 서 있을 수도 있겠죠. (반도체 시장을 일본이 점령하고 있다가 결국 삼성전자한테 다 패배한 것처럼요..)

 

2000년에 투자했다면 수익률 2위인 넷플릭스 (출처 : HOWMUCH)

 

이처럼 자본과 정보력이 한정적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과열된 OTT시장에서 단일 기업을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큰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OTT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다면 차라리 콘텐츠를 의뢰받고 제작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OTT플랫폼이 우세를 가져가더라도 결국 콘텐츠 제작은 계속 이어질테니까요.(물론 콘텐츠제작 기업도 잘 골라야겠죠)

 

그래서 예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스튜디오드래곤이나 관련 국내외 기업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투자인사이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경우는 넷플릭스와 이미 제작계약을 체결했죠.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관련 내용 확인해주세요^^

 

▶ OTT 관련주 대장주는? 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 실적 모니터링

▶넷플릭스 20년1분기 실적리뷰

 

넷플릭스 주식, 1Q20 실적리뷰 - 판은 깔렸다, 문제는 콘텐츠?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셧다운된 상황에서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넷플릭스(NFLX)입니다. 넷플릭스 주식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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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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