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수많은 위험요소가 남아있습니다. 당장 미중무역갈등 2차협상을 둘러싸고 언제든지 두 강대국의 이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저하우려, 브렉시트, 미국 -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 등 글로벌 증시를 위협할만 요소들은 넘쳐납니다. 

 

아직 위협요소는 많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투자를 멈출 수는 없겠죠? 이런 관점에서 저변동 전략(로우볼)을 취하고 있는 ETF들을 찾아봤습니다. 그 결과, 19년 미중무역분쟁이라는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도 살아남은 USMV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ETF 중에서 저변동 전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형ETF인 USMV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USMV 분석해보기

 

• 펀드보수 : 연 0.15%
• 시가배당률 : 1.82%(주당 $1.23, 시킹알파)

• 배당주기 : 분기배당

• 추종지수 : MSCI USA Minimum Volatility Index

• 운용규모 : $37.91B(19년 폭풍유입)

• 상장일 : 2011년 10월 18일
• ETF 공식홈페이지 :  클릭

   

#ETF전략

USMV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ETF로, 풀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내에서 주가흔들림이 적은저변동기업들을 묶어서 투자하는 ETF입니다. (Min Vol = 변동최소화) 그런데 단순히 저변동전략을 추구하는 ETF라면 제가 알아보지 않았겠죠?? USMV의 가장 큰 매력은 변동성은 낮추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그런 이기적인 ETF가 맞는지 과거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1. 주가하락기에 강한 저변동성

 

포트폴리오1 : USMV / 포트폴리오2 : VOO

 

실제로 백테스트를 통해서 변동성을 확인해보니 S&P500지수를 추종하는 VOO보다 확실히 변동성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VOO의 MDD는 약 -14%인데 USMV는 -7%) 실제로 저변동성을 1번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18년 12월이나 19년 8월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시장 하락률의 절반정도로 방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가 아예 안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다보니 마음편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딱인 것 같습니다.

 

19년 자금유입액 2위의 위엄을 달성한 USMV

 

2. S&P500과 유사한 수익률

그런데 수익률을 보면 S&P500과 유사합니다. CAGR가 14%나 나옵니다. 이게 USMV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대요. 기본적으로 저변동 전략을 취하면 주가상승은 낮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USMV의 주가추이를 보면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같은 저변동전략을 취하고 있는 SPHD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USMV의 위력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저변동과 고배당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SPHD는 "저변동이라면 시장만큼의 주가상승은 어렵다"는 국룰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USMV는 저변동 전력을 취하면서도 시장의 수익률 만큼 따라가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SPHD가 나쁜 ETF란 뜻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4% 이상의 배당률을 가지고 있고 월배당이라는 매력을 가진 ETF로 개인투자성향이나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수익률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꾸준히 모아가고 있는 ETF로 SPHD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아래 링크)

 

▶미국 월배당 ETF 대명사 SPHD

 

 

 

#배당

USMV의 시가배당률은 현재 1.82%로 배당투자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수치입니다. 그래도 상장 후 배당지급내역을 살펴보면 완전히 배당성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큰 흐름으로 보면 배당금이 매년 약 10%씩은 성장하고 있네요. 저변동과 배당성장 전략을 모두 노려볼 수 있는 ETF라 제 투자성향과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USMV 구성종목

저변동성 기업 209개를 포토폴리오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미국기업 100%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캐나다 기업 비중이 1.08% 추가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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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별로 보면 금융이 25%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그 다음은 기술, 소비재, 헬스케어 분야 등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저변동성 전략을 위해 어느 한 섹터에 비중이 몰리지 않은 것 같네요. 그리고 다른 저변동전략을 취하는 ETF와 다르게 미래성장성이 높은 IT와 헬스케어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이런 특징 때문에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률도 동시에 취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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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변동전략의 일환으로 TOP10 비중 역시 약 15%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NEWMONT의 비중은 1.65%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종목에 의해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구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성종목들을 대강만 살펴봐도 저변동전략이 먹힐 것 같다는 느낌인대요. 비중 1위인 NEWMONT는 세계 최대규모의 금 채굴기업이며 VISA도 세계 카드결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기업이라 설명이 필요없죠. 코카콜라나 펩시도 마찬가지이며, WASTE MANAGEMENT와 REPUBLIC SERVICES도 미국 내 쓰레기처리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동시에 경기방어주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개별종목 투자로도 손색이 없는 명품종목들

 

결론 : 꿀잠잘 수 있는 ETF

19년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스마트베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대로 알아보진 않았던 ETF였습니다. 하지만 알아볼수록 괜찮은 ETF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마트베타라고 무조건 배척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주가흐름을 바탕으로 USMV를 평가해보자면 정말 마음편한 투자를 할 수 있는 ETF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침대회사의 문구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표방하는 ETF가 아닐까 합니다. 주가하락을 유발하는 각종 이슈들로부터 우리의 투자금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상승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출처 : 시몬스침대 광고 中

 

그리고 실제로 미국주식 시장은 우리가 잠드는 시간에 개장하므로 USMV에 투자해두면 주가하락 걱정없이 마음 편히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록 제 침대는 시몬스침대가 아니지만.. 제 자본은 시몬스침대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게 앞으로 열심히 매수해봐야겠습니다^^

 

다만 USMV 투자에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지루함인대요. 매수한 후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투자가 매우 지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제 성격 상 조마조마한 것보다는 이게 날 것 같습니다.

 

그럼 USMV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며 다음에는 더욱 알찬 ETF로 돌아오겠습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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