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섹터는 어디일까요? IT, 핀테크, 인공지능 등 정말 다양한 섹터가 향후 핵심섹터로 주목받고 있지만 저는 가장 확실하게 성장할 섹터는 헬스케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건강하게 오래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합쳐져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와 발전은 꾸준히 이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살아야 핀테크로 결제도 하고 온라인쇼핑도 하고 하겠죠?)

 

거기다가 최근 우한폐렴이라는 병이 퍼저나가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주식시장은 결국 인간의 욕구를 반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투자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젤 문제긴 하다

 

이런 관점에서 관심이 생긴 헬스케어 종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총 2개 종목이 관심종목으로 떠올랐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 첫번째 종목인 THW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THW는 어떤종목인가요?

THW는 존슨앤존슨이나 화이자처럼 개별 기업이 아닙니다. 미국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CEF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종목인대요.

 

#C.E.F란?

Closed-end fund의 약자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뮤추얼 펀드와 마찬가지로 펀드를 관리하는 포트폴리오를 감독하는 펀드매니저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TF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특성이 다릅니다.

 

ETF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을 벤치마크하는 반면, CEF는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개입이 들어가기에 주가와 기초자산이 그대로 일치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초과수익을 노려볼 수 있고 나쁘게 생각하면 펀드매니저 역량에 모든 것이 달렸다)

 

총 4개의 CEF를 운용하는 TEKLA

 

THW는 TEKLA라는 투자회사에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전세계 대표 헬스케어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 9%가 넘는 월배당이었는대요. 대표적인 성장섹터인 헬스케어에 투자도 하면서 높은 월배당까지 받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소량 매수해본 상태입니다.(일단 매수해야 더 열심히 공부하는 타입...)

 

#주가추이

성장하는 섹터인 헬스케어임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주가는 12불에서 15불 사이에서 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이 종목은 주가상승이 목적이 아니라 인컴용이라는 생각이 확 드네요. 그렇다면 바로 배당금을 살펴봐야겠죠?

 

출처 : 시킹알파

 

#배당금(분배금)

미국 헬스케어 대장주들이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THW 배당금은 꾸준히 상승중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상장 후 4년째 배당금은 주당 $1.4001입니다. 이렇게 보니 배당성장주 투자를 지향하는 저의 투자전략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당금이 줄지 않고 꾸준히 높은 월배당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연금용이나 배당금 크기 자체를 키우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종목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시킹알파

 

#구성종목과 구성섹터

구성종목만 보면 헬스케어 어벤저스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베이비로션 회사로만 알고 있는 헬스케어 대장주 존슨앤존슨이 6.7% 구성이고 그 뒤로 다들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가지고 있는 우량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수해보고 싶은 스위스 기업인 로슈(Roche)도 3%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세부 섹터를 살펴보면 단순히 제약쪽만 있는게 헬스케어 전반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용

운용보수는 총 2.53%로 높은 편입니다. ETF도 아니고 펀드니까 1% 이상의 운용보수를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높네요. 헬스케어의 성장성을 보고 장기투자하려는 관점에서는 매우 부담이 되는 비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유망한 섹터에다가 우량한 종목들을 들고 있으면서 주가는 왜이리 안오를까요?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높은 월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주가상승분이랑 교환한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높은 운용보수가 수반되지만요.

 

등가교환이다

 

그건 그렇고 사실 CEF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 지 알아보려면 주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기초자산인 NAV의 변화를 봐야합니다. (물론 주가가 올라야 수익도 잘 나기때문에 완전 무시하면 안됩니다만)

 

기초자산의 NAV가 빠지고 있는 지 증가하고 있는 지 확인해야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ETF랑 다르게 CEF는 펀드매니저가 고객들의 자본을 가지고 운용하기 때문에 이 자본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운용을 제대로 못한다는 뜻이겠죠? 특히나 높은 월배당을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NAV가 계속 줄고 있다면.. 내가 투자한 자산으로 나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가 진행되고 있을 확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NAV도 증가하고 배당도 지속적으로 지급된다면 배당금을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한 것이죠

 

그래서 THW 뿐만 아니라 고배당에 관심을 가지고 CEF를 알아보시는 분들이라면 NAV를 꼭 챙겨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사실 저도 CEF를 제대로 다 이해한 것은 아니라 많이 부족합니다) 

 

NAV는 살짝 줄었지만 주가상승과 배당금 생각하면 수익은 나쁘지 않을듯?

 

결론 : THW는 패스해야할듯

'고배당 + 월배당 + 헬스케어' 삼위일체가 되며 얼핏보면 필승인 것 같지만 신경써야할 내용이 너무나 많은 종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높은 운용보수로 장기적으로 가져가기에도 부담이 되며 펀드매니저의 운용방식 등에 대해서도 매분기때나 점검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일개 직장인이라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쓸 시간도 능력도 안됩니다 ㅠㅠ

 

아직까지는 Tekla가 별 탈 없이 잘 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펀드매니저가 꾸준히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릴 사람인지도 검증할 방법도 없고 금융위기급 상황에서의 운용능력도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매수는 하지 않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다만 성향의 차이일 뿐 인컴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분들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인 종목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현재 상황에 따라서는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마 50세가 된다면 공격적인 종목보단 이렇게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종목을 매수하여 용돈타듯이 배당금을 수령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

 

역시 세상에 무조건이란 것은 없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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