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연금계좌 수익률을 정리하다보니 연금저축펀드는 만 4년 투자 기념으로 아래처럼 작년에 영상으로 남겼는데 개인형IRP는 만 4년 투자 기념(?) 기록을 하지 않아 이번에 해보려고 합니다.

 

 

 

수익현황을 이야기하기 전에 서대리의 개인형IRP 투자역사부터 짧게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시작은 2018년이었습니다.

 

그 당시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노후를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신한은행에서 IRP계좌를 만들었고 무려 320만원이나 입금해서 예금을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알아보니 이왕 노후준비할꺼면 증권사 IRP계좌 + ETF 투자가 꿀조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2019년 7월에 미래에셋 IRP계좌를 만들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에는 신한은행 IRP에 있던 320만원도 미래에셋으로 이전해서 본격적으로 ETF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서대리 IRP계좌 연도별 입금액은 2018년 320만원, 2019년 45만원, 2020년 200만원, 2021년 200만원, 2022년 300만원, 2023년 300만원으로 입금액만 총 1,365만원입니다. 그리고 이 돈은 전부 매년 세액공제 받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 7월 투자를 시작한 IRP계좌는 2024년 1월 수익률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미래에셋 앱 기준, 누적수익률 46.54% / 수익금은 3,169,086원입니다. 투자원금 대비 단순 수익률로 따져도 23%가 넘었죠.

 

거기다가 매년 세액공제 받은 돈도 따지고 보면 수익입니다. 연말정산할 때마다 제 월급통장으로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죠.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돈만 해도 192만원이나 됩니다. 투자 수익의 절반이 넘는 큰 돈이죠. 세액공제 수익까지 더하면 IRP 누적 투자수익은 무려 500만원이 넘어갑니다. 매년 입금했는데도 단순 수익률이 무려 37%입니다. 역시 절세계좌 투자효율은 엄청 납니다.

 

여담이지만 세액공제로 받은 돈은 일반계좌에서 애플과 테슬라로 진화(?)해서 추가수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총 입금고에 원금이 1365만원이 아니라 1365만 7400원으로 나오는데, 7400원은 신한은행 IRP계좌일 때 가입했던 예금이자입니다. 사실 크게 신경쓸 내용은 아니지만 내심 IRP계좌를 이전할 때 입금액에 원금만 반영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IRP는 위험자산으로 ACE 미국나스닥100과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투자 중이고 안전자산으로는 KODEX TRF3070과 KBSTAR 25-11 회사채, TIGER KOFR 파킹통장 ETF, 약간의 예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보다 계좌 총자산도 적은데 투자하고 있는 ETF는 더 많은데요.

 

그 이유는 다들 잘 아시듯이 IRP는 계좌 총자산의 최소 30%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종목으로 채워야하는 규칙 때문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연금저축펀드처럼 IRP도 S&P500이나 나스닥,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로 100% 채우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안전자산용 ETF를 따로 투자해야하다보니 종목이 늘어났습니다. 예전에는 투자할만한 안전자산 ETF가 진짜 없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괜찮은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서 앞으로는 이쪽도 모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안전자산에서 투자할만한 ETF도 한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계좌 비중은 나스닥 ETF인 ACE 미국나스닥 100 56%로 1위입니다. 그 다음이 한국판 SCHD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가 15%입니다. 원래는 IRP도 S&P500 중심으로 투자를 계획했었다가 안전자산 30% 룰 때문에 나스닥 ETF 투자 중심으로 압축했습니다. S&P500 ETF 중심으로 투자하면 IRP 계좌 기대수익률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찬가지로 안전자산 30% 룰 때문에 배당금 받아도 원하는 만큼 재투자할 수도 없다보니 시가배당률이 낮은 나스닥 ETF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금 IRP 계좌에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가 있긴 하지만 배당금이나 자투리 현금은 투자하고 싶어도 안전자산 30% 룰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IRP 계좌는 나스닥 ETF 중심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배당금을 알아서 재투자해주는 나스닥 TR ETF를 투자하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분기마다 배당금 받는 재미는 또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ACE 미국나스닥100을 모아갈 계획입니다.

 

종목별 수익현황은 유튜브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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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투자현황에서 본 것처럼 서대리 IRP 비중 1위인 ACE 미국나스닥100 수익률은 2024년 1월 현재 50% 가까이 됩니다. IRP 계좌 숭익률을 나스닥 ETF가 하드캐리하고 있죠.

 

그리고 서대리가 나스닥 ETF로 이정도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던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구독자님들 모두 잘 알고 계시듯이 매년 IRP에 입금하고 그때마다 나스닥 ETF를 매수하는 작업을 반복했을 뿐입니다. 매도 없이 그냥 계속 들고 있는데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매월 50만원씩 투자하지만 IRP는 거의 연 1회 한번에 입금하고 투자하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둘다 꾸준한 장기투자입니다.

 

앞에서 IRP는 안전자산 30% 룰 때문에 S&P500 대신 나스닥 ETF 중심으로 모아간다고 했었는데요. 연금저축펀드와 마찬가지로 IRP 연평균 목표 수익률도 7%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IRP도 연평균 수익률 7%를 기준으로 매월 계획금액과 평가금액을 기록하고 관찰 중인데요. 다행히 이 방식으로도 투자성과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서대리 연금저축펀드 계좌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랑색 선이 IRP 월말 계좌총자산이고 점선이 연평균 목표수익률 7% 기준으로 매월 월복리 계산한 시뮬레이션 총자산 값인데요. 2024년 1월 말 계획 총자산은 1612만원인데, 실제 계좌 총자산은 1월 18일 기준 1695만원으로 예상보다 좋은 투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원금은 당연히 이기고 있고요. 굳이 그래프에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세액공제로 돌려받은 돈 192만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자수익 차이는 훨씬 큽니다. 일반계좌에서 나스닥 ETF를 투자하면 세액공제는 못받기 때문이죠.

 

그래프를 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과 2022년 역대급 하락장일 때 계획 금액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운좋게 항상 1년 정도 지나면 계획 금액을 추월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말 기준으로 계획 금액보다 얼마나 자주 이기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횟수도 한번 계산해봤는데요. 근데 생각보다 승률이 낮았습니다. 2019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55개월 동안 계획 금액을 이긴 횟수는 고작 16번으로 승률은 29% 밖에 안됐습니다.

 

투자원금 밑으로 떨어진 달은 55개월 중 12번밖에 안되서 승률 78%로 나쁘지 않지만 계획 금액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숫자의 의미는 나스닥 지수 특성처럼, 짧은 기간 한번에 확 상승한다는 것인만큼 괜히 타이밍 잡겠다고 잘못 매도하면 오히려 투자 성과만 더 안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IRP를 이렇게 계산해보니 갑자기 월적립 매수하는 연금저축펀드의 계획금액과 투자원금 승률도 계산해봤는데요. 계획금액, 투자원금 모두 연금저축펀드의 압승이었습니다. 연금저축펀드가 훨씬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연금저축펀드는 월적립 매수로 매수 시점이 더 많이 분산된 효과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투자종목으로 보면 연금저축펀드에는 나스닥보다 변동성이 낮은 S&P500과 SCHD도 함께 투자한다는 차이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현금이나 다름없는 안전자산 30%가 IRP계좌에 있는데도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보니 연금저축펀드의 편안함(?)은 월적립 매수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지난 55개월 간의 IRP 투자기록을 차트로 보다보니 한가지 패턴이 있는데요. 2년 주기로 계획 금액을 돌파하는 모습입니다. 

 

2020년 내내 계획보다 낮았다가 2021년 돌파했고, 2022년 다시하락, 2023년 다시 돌파하면서 2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2024년에도 반복될 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2024년은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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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넘는 기간 동안의 IRP 투자 기록인 만큼 계좌 변동성, MDD도 한번 차트로 만들어봤습니다. 일반계좌나 연금저축펀드와 비슷하게 IRP도 2020년 상반기, 2022년 성과가 좋지 못했고, 가장 많이 떨어졌을 때가 2022년 6월 -20%였습니다. 

 

 

같은 기간 QQQ의 MDD가 -36%였으니 서대리의 IRP는 나름 안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자산 30%와 달러환노출 ETF 덕분이죠. 특히 세상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서대리는 가능하면 달러환노출 ETF 투자를 선호합니다. 달러환율 평균도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물론 IRP계좌의 안정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아무래도 나스닥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계좌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테고 그러다보면 나스닥의 높은 변동성에 영향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서대리는 당분간은 계속 이 방식으로 IRP 계좌를 유지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세액공제를 위해 매년 300만원씩 IRP계좌에 입금할텐데 이 돈을 나스닥 ETF에 투자하려면 결국 안전자산 30%를 맞춰야 합니다. 즉, 어느 순간부터는 입금을 해도 주식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텐데, 이렇게 매년 입금하는 돈으로 나름 계좌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결정적으로 연평균 수익률 7%라는 목표를 IRP계좌에서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스닥 ETF 중심투자가 필수인만큼 연금저축펀드와 조금 다르게 운영해보고 둘의 성과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4년 넘는 기간 동안 열심히 입금하고 투자했던 서대리 개인형IRP 성과를 이야기해봤습니다. 이 정도 성과가 누군가에는 별거 아닐 수 있고, 누군가에겐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약해서 IRP계좌 입금, 미국 시장지수 ETF 매수, 그리고 안팔고 가만히 있기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만으로도 이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바쁜 직장인들에게 미국 시장지수 ETF 적립식 매수만큼 가성비 좋은 투자 방법은 없다 생각합니다. 한달 2분, 혹은 1년 2분만 시간 써서 예적금보다 훨씬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매년 초에 받게 되는 연말정산 환급액은 덤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기만 했는데도, 서대리의 IRP계좌 수익률은 미래에셋 앱 기준, 상당히 상위권입니다. 수익률 1등은 바라지도 않고 "중간 이상만 가자"가 나름의 목표인데 상위 5%와 비슷해졌습니다.

 

물론 이 수익률은 작년 미국시장이 워낙 좋았던 덕분이지만 꾸준히 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죠.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IRP 투자성과를 기록하면서 저의 투자방법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여정을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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