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S&P500 ETF 매니아인 서대리가 모든 계좌 통틀어 가장 투자금이 높은 종목은 VOO입니다. 구독자님들 모두 잘 알고 계시듯이 VOO는 미국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S&P500 ETF인데요. 최근인 2023년 12월 말에 오랜만에 분기 배당금을 보내줬습니다.

 

VOO는 1주당 $1.8011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배당기준일에 서대리는 VOO 140주를 보유하고 있어서 12월 분기배당금으로 총 $214.33가 계좌로 들어왔습니다. 달러환율 1321원 기준, 28만원 넘는 돈이 VOO 배당금만으로 들어왔죠.

 

참고로 VOO 배당금은 원래 $1.8011 X 140주 = $252.15인데 미국주식 배당금 받을 때는 무조건 15% 세금 떼고 들어오기 때문에 $37.82나 뜯겼습니다. 세금으로만 거의 5만원이 증발해버렸죠.

 

 

세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최근 VOO 분기배당금이 상장 이후 가장 큰 배당금이었다는 점에서 만족했습니다. 보통 최고의 배당성장 ETF하면 SCHD를 떠올리기 쉽지만 2023년 3.8% 배당성장으로 부진했던 SCHD와 다르게 VOO는 6.9%나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근본 ETF다운 모습을 이번에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역시 투자공부를 할수록, 그리고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S&P500 ETF만한 종목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모든 계좌는 S&P500 ETF을 중심으로 확실하게 잡아놓고 투자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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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리가 2023년 1년 동안 받은 VOO 배당금은 세후 총 $735.89입니다. 원화로 약 95만원이고 월평균으로 따지면 8만원 조금 안되는 금액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2023년 3월에 $165.62, 7월에 $180.87, 10월에 $175.07, 12월 $220.20가 들어왔는데요. 기본적으로 4분기 배당금이 가장 크지만 월적립 매수하면서 VOO 수량이 매월 최소 1주씩 늘어났기 때문에 그 격차가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서대리가 2023년 1월부터 VOO를 140주 가지고 있었다면 2023년에 받은 세후 총 배당금은 $756.51로 조금 더 늘어났을 겁니다. 2024년 1월 현재는 VOO 141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761.91(약 100만원) 세후 배당금을 확보했고 미국 대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서대리가 받게 될 배당금은 추가로 늘어날 겁니다. 올해처럼 7% 배당성장하게 된다면 서대리의 2024년 VOO 배당금은 7만원 넘게 증가합니다. 

 

물론 7만원은 요즘 한달 교통비도 안되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 크게 의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내가 일하지 않아도 알아서 늘어나는 소득은 금액에 상관없이 전부 소중합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경험을 해보게 되면 마인드가 알아서 바뀌기 때문이죠.

 

다만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지만 VOO 배당금으로 고작 1년에 100만원 받는데 필요한 투자금이 매우 큽니다. 현재 서대리가 보유하고 있는 VOO 141주면 배당금으로 1년에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는데, 주가 $438.10, 달러환율 1317원 기준 VOO 141주를 투자하려면 무려 8135만원이나 필요하기 때문이죠.

 

1년에 100만원이면 월 8만원 수준입니다. 이 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죠. 한달에 300만원 정도는 월급처럼 들어와야 2인 가구 기준,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텐데 VOO 배당금으로만 그 꿈을 이룰라면 30억원을 가지고 VOO를 사야 가능합니다. 

 

사실 30억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지역가입자 기준, 세전배당금이 1년에 천만원 넘으면 건보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실제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듭니다. 배당금의 약 8%를 건보료로 납부해야하는만큼 투자금을 더 늘려서 배당금을 늘려야합니다.

 

참고로 배당금 액수에 따라 늘어나는 세금과 건보료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아래 영상을 시청하시면 됩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면 누구나 세후 배당금을 계산해볼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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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당금 이야기로 돌아와 현실적으로 평범한 직장인이 VOO 배당금만으로 생활할만큼 투자하기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금융자산 10억이면 대한민국 상위 10%인데 그거에 3배인 30억 넘게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꼭 VOO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당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면 반대로 필요한 투자금은 팍팍 줄어듭니다. 시가배당률 1.5% 기준, 배당소득세와 건보료 다 떼고 VOO로 세후 월배당금 300만원 받으려면 31억을 투자해야하지만 현재 3.5%인 예금이나 배당ETF인 SCHD를 투자한다면 필요한 돈은 13억원으로 확(?) 줄어듭니다. 조금 희망이 보이나요?

 

배당률 5%인 리얼티인컴을 선택했다면 필요한 투자금은 9억 2천만원으로 더 줄고, 배당률 8%인 커버드콜 ETF JEPI라면 5억 7천만원까지 내려갑니다. 물론 5억도 절대 적은 돈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정도도 아니죠. 

 

근데 이 차트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VOO 대신 애초에 JEPI처럼 고배당주를 목표로 모아가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죠.

 

물론 충분히 일리 있는 말입니다. 실제로 서대리는 일반계좌와 ISA 계좌 합쳐서 총자산이 2억 7천만원을 넘었는데요. 이 돈을 전부 JEPI처럼 고배당주에 몰빵하면 건보료를 내도 월배당금이 140만원이나 됩니다. 서대리 1인 기준 생활비로는 매우 충분한 배당금인데요.

 

 

근데 왜 전부 JEPI에 투자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서대리가 아직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직장인인게 1번이고 VOO의 핵심은 배당금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세차익 때문입니다. 월급을 받는 동안 VOO를 투자해서 자산증식 속도를 끌어올리고, 내가 원하는 시기 혹은 은퇴당했을(?) 때 늘어난 자산을 고배당주로 바꿔서 배당금 현금흐름 늘리는 것이 작전입니다.

 

JEPI가 상장한 지 몇년 안되서 긴 기간 수익률 비교는 어렵지만 배당률을 감안해도 VOO 수익률이 가장 높습니다. 물론 수익률이 높은만큼 떨어질 때도 가장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길게보면 S&P500 ETF만한 효율 최고의 종목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자매품으로는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가 있습니다. 이건 변동성이 더 크지만 그만큼 기대수익률도 높죠.

 

 

실제로 서대리가 일반계좌에서 월적립 매수로 투자 중인 종목들 수익률만 비교해봐도 이런 현상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월적립 매수를 시작한 날짜와 매월 매수하는 수량이 조금씩 달라서 그대로 비교하기는 애매하지만 배당률이 낮을수록 시세차익 수익률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리스크가 큰 만큼 보통 배당수익률보다 시세차익이 훨씬 크죠.

 

VOO만 봐도 투자원금 대비 배당금인 배당수익률은 2% 정도지만 시세차익은 21%나 됩니다. 테슬라는 29%, 애플은 무려 57%나 되죠. 즉, 지금 당장은 월급으로 생활비를 대신할 수 있으니 단순 고배당주보다는 기대수익률이 훨씬 큰 시세차익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서대리가 조기은퇴해서 월급이 사라진다면 그 동안 불린 자산을 JEPI나 리얼티인컴 같은 고배당주 중심으로 바꿔 현금흐름을 늘려줄 계획입니다.

 

매월 업로드하는 월적립 매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서대리의 투자원금은 2023년 1월 현재, 약 2억 700만원입니다. 그리고 총자산은 2억7200만원으로 투자수익이 6500만원입니다. 여기서 천만원 정도가 배당수익이지만 시세차익으로 얻는 수익이 더 큽니다. 

 

대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락폭도 그만큼 크지만 시간을 함께 투자한다면 이런 위험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S&P500 ETF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물론 제 꿈은 언제나 VOO나 국내상장 S&P500 ETF 배당금만으로 저와 아내 생활비를 전부 커버할 수 있는 계좌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평범한 직장인 월급과 투자 방법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사업을 해서 큰 돈을 벌거나 고성장 개별주, 혹은 2배, 3배 레버리지 ETF 투자의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죠.

 

하지만 경험상 이런 방법들은 저와 잘 맞지 않다보니, 보험(?)으로 S&P500 ETF를 월적립 매수로 모아가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의 추월차선을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만약 찾으면 그 방법으로 조금 더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지금 방식만 유지해도 결국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지켜볼 계획입니다.

 

그나저나 이번 영상을 만들면서 VOO와 리얼티인컴, JEPI의 배당금 포함 최종 수익률을 비교해봤는데, 기간이 짧긴 했지만 2020년 ~ 2023년까지 JEPI 방어력과 연평균 수익률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도 JEPI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잘 보여줘서 서대리 현금흐름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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