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회사에서 정신 없이 일하는 와중에

기분 좋아지는 알람 하나가

스마트폰 화면에 떴습니다

 

토스증권에서 온 알람이었는데

내용을 그대로 읽어보면

서대리님은 투자 고수

애플 주식 저렴하게 산 상위 6%에요 입니다

 

주식투자로 돈 많이 버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보유한 주식에서 배당금을 받거나

매수매도를 통한 시세차익입니다

 

이 중에서 시세차익의 핵심은

남들보다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인데

서대리 애플 평단가가 낮은 순서로 상위 6%라고 하니

애플 투자자라면 누가 봐도 기분 좋을 멘트입니다

 

근데 저는 키움증권에서 애플을 모으는 중인데

토스에서 이런 알람이 왔다보니

광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기분이 좋아졌으니

속는 셈 치고 한번 눌러봤는데요

 

들어와보니 그냥 토스에 연동해놓은

다른 증권사 주식들이 보일 뿐

별다른 광고 행위(?)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현재 애플 평단가를 확인해봤는데요

서대리는 현재 애플 232주를 가지고 있고

평단가는 $119.1915입니다

 

 

 

2024 1 6일 기준 애플 수익률은 약 51%

연말까지만 해도 애플 주식이 $200 가까이 가면서

서대리에게 기쁨을 선사해주다가

최근 여러 부정적인 기사와 함께

주가가 쭉쭉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 기준, 만족할만한 성과입니다

깨알같지만 애플 주식을 투자하면서

그동안 받았던 배당금 $498.51를 전부 합치면

토탈 수익률 53%로 2%p 정도 더 오릅니다

 

달러환율 1300원 기준

현재 애플 수익은 약 1920만원으로

서대리에게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있는

효자 종목입니다

 

근데 솔직히 이 정도 평단가로

대한민국 상위 6%나 된다고?” 라는 생각이 들어

무슨 기준으로 평단가 순위를 결정했는지

토스 고객센터에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계산 기준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른 증권사 계좌를

토스에 연동한 사람들 데이터를 기준으로

평단가 순위를 계산했다고 합니다

 

물론 토스에 연동한 투자자들의 데이터가

애플 주식에 투자 중인 모든 한국인을 대표할 순 없겠지만

오차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22년 말 기준 자료지만

토스 이용자 중 40 ~ 50대 비중도 40%가 넘는 만큼

어느 정도 공신력(?) 있는 데이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

그럼 지금부터 서대리

애플을 저렴하게 산 상위 6%가 된 비결(?)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코로나 팬데믹이 제대로 터지기 전인

2020 2 18일에

애플 주식 1주를 처음 매수했습니다

미국주식은 2019년부터 시작했었지만

애플은 조금 늦게 관심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미국 배당주에 매력을 느껴

미국주식을 시작한 케이스라

배당이 거의 없었던 애플은

투자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애플 주식에 관심 가지고

1주 처음 매수했을 때 주가가

1/4 주식분할 전 $317.9였습니다

지금 가격으로 따지면 $79.475

정말 저렴한 수준이었죠

 

지금 애플 주가가 $180를 넘으니

이 때 전 재산을 몰빵해서 애플 주식을 샀으면

주가수익률만 126%가 넘었을텐데

그 당시에는 그렇게 지를만한

판단력과 용기(?)가 당연히 없었습니다

 

대신 구독자님들 모두 잘 아시듯이

기계처럼 월급날마다 최소 1주씩 꾸준히 샀습니다

 

거기다가 월급날 중간중간 여유자금이 생기거나

애플 주식이 갑자기 급락할 때마다

무지성으로 1, 2주씩 추가매수했습니다

 

서대리는 미국주식을 거래할 때마다

Webull앱에 매수 날짜와 평단가,

거래수수료를 전부 기록하고 있는데

거의 4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1~2주씩 월적립과 추가 매수를 반복하다 보니

거래내역이 정말 많은데요

 

2020년 코로나 팬데믹과

2022년 하락장에서도 쫄지 않고(?)

늘 하던 대로 계속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공포가 절정이었던 하락장 뿐만 아니라

자고 일어나면 신고가였던 상승장에도

월적립 매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2020 2 ~ 2024 1 6일까지

애플 주식을 1주도 안 팔고 AI처럼 모았을 뿐인데

평단가 $119, 배당금 포함 토탈 수익률 53%가 되었습니다

작년인 2023년에도 매월 최소 1주씩 꾸준히 불타기했는데도

서대리 애플 평단가는

역대급 하락장이었던 2022년 12월 말보다 낮습니다

 

, 서대리가 상위 6%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장이 상승하나 하락하나 월급날마다 매수하고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면 추가 매수하면서

1주도 안 팔고 가만히 있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이 비법(?)을 듣고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얘기 아냐?” 혹은

월적립 매수보다 많이 떨어졌을 때 사는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생각이 맞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투자 관련 콘텐츠나 책을 보면

자주 접하는 이야기들이죠

 

하지만 직접 해본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이 투자방식을 1~2달이 아니라

몇 년씩 유지하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수익률이 20% 정도 되면 고점 같아 팔고 싶고

반대로 마이너스가 계속 되면

더 떨어질 것 같거나

내가 잘못된 종목을 선택한 것 같아

매우 매우 팔고 싶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유혹에 넘어가 주식을 팔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흐름은

예상과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0, 2011년 주가상승 FOMO

많은 사람들이 배당주 -> 나스닥과 레버리지로 갈아탔지만

2022년은 역대급 하락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안정감과 현금흐름을 위해

2023년에는 나스닥 -> 배당주/채권으로 많은 사람들이 갈아탔지만

이번에는 나스닥만 폭등하면서

배당투자자들에게 FOMO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배당주나 SCHD보다

역시 장투는 나스닥이 진리다라는 의견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특히 20~30대가 SCHD와 배당주 투자한다고 이야기하면

잘못 투자한다는 얘기를 듣는 요즘입니다

 

물론 이런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많은 돈을 버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숫자는 상당히 적습니다

 

당연히 서대리도 소수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2017년부터 3년에 걸쳐

여러가지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해봤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많이 벌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돈 벌 수 있다는

월적립 매수와 장기투자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에는 투자 수익이 20-30% 됐을 때

이제 단기고점 같은데 한번 팔았다가 조금 떨어지면 다시 살까

라는 고민을 매일 밤마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었습니다

바로 잠들 수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어느 정도 수익났을 때, 혹은 손실 중일 때

주식을 팔고 싶은 욕망(?)

머리를 기르기 위해 참고 버티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기르는 동안 애매한 기장 때문에 불편해서

그냥 자르고 싶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적응되기 시작하면

별 생각 없이 목표(?) 기장까지 그냥 쭉 기르게 되는데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반에 잘 버티면(?)

매도 없이 쭉 갈 확률이 올라갑니다

 

이 관점에서 저는 매년 250만원씩

양도세 혜택 받을 수 있다고 해도

무조건 매도하지 않습니다

 

한번 매도하기 시작하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타이밍을 따지게 됩니다

 

팔고 바로 다시 매수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러면 평단가가 올라가

투자 중은 종목이 조금만 하락해도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가상의 인물 서과장과 서대리가 각각

1주에 100만원인 주식을 10개 샀고

1년 동안 주가가 25% 올라서

125만원 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0주를 가지고 있었으니

투자수익은 총 250만원이 되는데요

 

이때 서과장은 비과세 혜택을 100% 받기 위해

주식을 전부 매도했다가 그대로 다시 샀습니다

그럼 총자산과 주식수는

각각 1250만원, 10주로 똑같지만

평단가는 125만원으로 확 올라갑니다

 

반면 서대리는 주식을 팔지 않고 그냥 뒀습니다

 

근데 만약 작년처럼 하락장이 찾아와

투자 2년 차에는 주가가 20% 빠졌다면

주가는 125만원에서 100만원이 됩니다

 

이 때, 서과장의 증권앱에는 -20%가 찍혀있을 겁니다

대신 서대리 증권앱에는 수익률이 0%로 나옵니다

 

물론 서과장은 이미 작년에 250만원 수익 실현했기 때문에

화면 상으로는 수익률이 -20%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서대리와 마찬가지로 손실은 전혀 없습니다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둘 다 손실은 전혀 없지만

증권앱에 -20%가 찍혀있는 서과장은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고

지금도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불안함은

장기투자와 적립식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 관점에서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해

자산을 늘려나가는 분들에게

양도세 250만원 비과세 혜택을 위한 매도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투자금이 엄청 커서

250만원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고 재매수해도

평단가에 전혀 영향을 안 줄 정도라면

당연히 해주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저도 아직

그 레벨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양도세 250만원 수익실현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

애플 주식 이야기하다가

내용이 잠시 양도세 이야기로 샜는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평범한 직장인이 주식투자로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는 방법은

전혀 복잡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월급으로 받은 돈을 아껴서

주기적으로 좋은 주식을 매수하고

충분한 수익률이 나올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려주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서대리를 오랫동안 지켜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소득은 늘리고 비용을 줄이면서

매월 투자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밍 상관 없이

정해진 종목들을 무지성 매수합니다

 

물론 여기서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투자자의 운명이 달라질텐데요

 

좋은 주식을 구별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개별 종목을 투자하면 됩니다

기대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기 힘들다면

S&P500이나 나스닥 ETF를 

매월 꾸준히 사면 됩니다

 

시장지수 ETF가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을

알아서 걸러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대리도 호기롭게 애플에 투자하고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은 S&P500 ETF인 VOO입니다

연금계좌에서는 계좌의 90%가

국내상장 S&P500과 나스닥 ETF죠

 

물론 애플과 같은 개별 종목은

언젠가 전부 매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그 돈으로

실거주 아파트 급지를 올리는데 보태거나

절세계좌 + 국내상장 미국 ETF 투자조합으로

전부 바꿔줄 계획입니다

절세와 안정감 모두 가져가기 위해서죠

 

하지만 애플 주식을 전부 매도하는 날이

언제라고 딱 잡아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동안은 지금처럼 월적립 매수와

바겐세일 기간 줍줍으로

애플 주식 수량을 꾸준히 늘려보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애플 사랑도 여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마음 편하게 모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월적립 매수로 수익률 100% 찍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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