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구독자님들께서는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인공인 진도준은 현재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환생(?)한 덕분에 투자로 엄청난 부를 얻게 됩니다. 이 포인트가 드라마 흥행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요.
대부분 최소 한번씩은 드라마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 말이죠. 유명한 짤들처럼 “그때 그걸 샀더라면”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며 후회와 아쉬움이 떠오를 겁니다
서대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야 자본주의 생존스킬과 정신교육이 나름 잘 장착된 덕분에 조금씩 삶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대문자 ISTJ답게 이런 생각이 지금도 가끔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이상한 짓 하지 말고 S&P500, 나스닥 ETF를 모아갔다면 어땠을까?”
“내집마련 목표를 조금 더 빨리 가졌으면 어땠을까”
“월급탕진 YOLO족을 더 일찍 벗어났으면 어땠을까” 등등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바꾸고 싶었던 행동이나 가치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후회했던 행동들 중 절반만 안했어도 지금 서대리가 할 수 있는 자본주의적 선택지는 훨씬 넓어졌을테니까요.
이야기가 더 길어지기 전에 서대리가 사회초년생 시절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 생각한 책은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입니다. 저자는 서대리인데요.
맞습니다. 제가 2014년 첫 회사에 들어가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느꼈던 후회와 아쉬웠던 순간, 그리고 생존스킬을 기록한 책입니다. 구독자님들은 제가 했던 실수를 피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앞으로 만날 수많은 자본주의 선택지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정리하고 위해 두번째 책을 1년 동안 열심히 썼습니다.
맨 처음 언급했던 서대리의 후회로 다시 돌아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과거에 아쉬웠던 순간이 불쑥 생각날 때마다,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했어야 할 지 시뮬레이션 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코트 한벌에 100만원을 가볍게 넘는 타임옴므 옷을 매월 사지 않고 꾸준히 저축만 했다면?” 혹은 “쇼핑 대신 아낀 돈으로 삼성전자를 샀다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맨날 꼬리에 꼬리 무는 생각을 하다가 얻은 깨달음은 간단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4년 인생을 살면서 마주했던 수많은 선택지에서 마이너스될만한 "최악의 선택지만 피했어도 충분하다"는 사실입니다. 극단적인 예시지만 ‘음주운전이라는 최악의 선택은 절대 해선 안되고 누구나 이 사실을 잘 알지만, 대리비 단 돈 몇만원 때문에 음주운전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가 인생이 끝나는 사례처럼 말이죠. 물론 최악까지 아니더라도 마이너스가 될만한 선택지들만큼은 반드시 피해줘야합니다.
우선 최고의 선택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2014년 100만원 짜리 코트 사지 않고 아낀 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면 100만원은 2023년 7월 말 266만원이 되었을 겁니다. 만약 애플 주식을 100만원어치 사서 가지고만 있었다면 843만원이 되었을 것이고, 테슬라는 1674만원, 비트코인은 8971만원으로 불어났을 겁니다. 요즘 AI 트렌드로 대세가 된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면 100만원은 무려 9964만원이 되었을 겁니다. 수익률 9864%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100만원 1회성 투자가 아니라 매월 100만원씩 아낀 돈으로 방금 언급했던 주식 중 아무거나 꾸준히 투자했어도 서대리는 수익률 상위 1% 개인투자자가 되었을 겁니다.
물론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죠. 그 당시 이렇게 투자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미래를 내다볼 엄청난 인사이트와 -50% 주가하락도 쫄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만 가능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부동산으로 순자산 20억 이상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은 좀 있지만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주변에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선택지는 누구나 쉽게 구분하고 피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쓴 것처럼 당장의 즐거움이나 편리함을 포기하기 싫어 알면서도 선택할 뿐이죠. 월급 200만원 받는 직장인이 고정생활비를 제외한 여유자금 1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과거 서대리처럼 매월 옷을 100만원씩 살 수 있고, 여행과 맛집 투어로 전부 쓸 수 있습니다. 외제차를 할부로 질러서 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30만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이나 투자할 수도 있죠.
집에 돈이 엄청 많거나 매우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최악의 선택지는 무엇일 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개인 소비에 월급의 절반, 혹은 그 이상 쓰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결정이 늘어날수록 자본주의 생존 난도는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복리의 마법이 거꾸로 작동하기 때문이죠.
온라인에서 자주 본 짤처럼 언덕길이 절벽이 됩니다. 숫자로만 봐도 수익률이 -50%일 때 다시 본전이 되려면 필요한 수익률은 무려 100%나 됩니다. 2030대의 행동이 모여 40대 이후의 삶을 결정짓고, 4050대의 행동이 모여 노후의 삶을 결정짓게 됩니다. 연평균 수익률 5%만 되도 20년이 쌓이면 1억이 2억 6천만원이 넘고, 30년이 쌓이면 4억 3천만원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라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다보면 판단하기 아주 어려운 선택지도 정말 많이 만납니다. “일반계좌로 투자할까, 연금계좌로 투자할까” “내집마련은 하는게 좋을까?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저축을 계속할까, 아니면 투자를 할까? 근데 어디에 투자해야할까?” 등 최악의 선택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주제들이 계속 출몰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혹은 환경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문제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서대리의 경우, "노후 연금준비를 위해 어디에 더 투자해야할까?" "안정적으로 40세 조기은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부동산 규모를 계속 키우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이제부터는 주식비중을 높일까" 등 이전과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지만 최악의 선택지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심플하게 제가 해야할 일을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2번째 책이 최악의 선택지만큼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책은 험난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잘 살고자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소중한 오답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2014년 취직하고 나서 거의 5년이 넘는 긴 시간을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최악의 생각(가치관), 행동을 책에 최대한 눌러담았습니다. 첫번째 책이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 실전서라면, 이번 책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직장인 오답노트이자 참고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았던 마인드적인 부분과 매운맛 팩폭도 많습니다.
물론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을 누구나 단기간에 100억, 1000억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업으로 월 1000만원 버는 방법이나 주식이나 코인으로 1년에 10배씩 버는 1%들의 특별한 방법이 아니라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접하게 될 고민과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만 구성했기 때문에 읽어보시면 많이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고의 선택지를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오답만큼은 확실히 피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오답만 잘 피해도 무서운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0대 0원에서 시작했던 평범한 직장인 서대리는 조금 돌아왔지만 그럼에도 운좋게 만 34세에 10억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이 구독자님들의 자본주의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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