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서대리가 투자하는 개별종목은 애플, 테슬라, 삼성전자우, 리얼티인컴 이렇게 4개 뿐입니다. 그 중에서 시가총액이나 브랜드파워, 기업 실적 등은 가장 낮지만 꾸준히 모아가는 종목이 리얼티인컴입니다. 현재 서대리 일반계좌(+ISA)에서 11% 비중으로 삼성전자우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요.

 

 

리얼티인컴 투자원금 비중이 테슬라와 삼성전자우보다도 큽니다. 리얼티인컴 14%로 테슬라 11%, 삼성전자우 10%보다 높죠. 물론 올해 테슬라나 애플 주가상승을 생각하면 이쪽에 더 집중하는게 정답이었겠지만 서대리가 리얼티인컴을 매월 꾸준히 모아가는 이유는 역시 월배당 때문입니다.  

 

 

회사 로고에 아예 <월배당 기업>이라고 박아버린 리얼티인컴은 실제로 매월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직 서대리 배당금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진짜 부동산 월세 받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죠.(아래 로고를 클릭하면 리얼티인컴 홈페이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가 배당금으로 월급과 생활비를 대체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함이라 이 관점에서 리얼티인컴은 완전 딱이었습니다.

 

 

이번 달도 어김없이 리얼티인컴 월배당금이 들어왔고 이를 구글 시트에 기록하면서 그동안의 월배당금 추세를 구경했는데요. 리얼티인컴을 투자하기 시작한 지 벌써 4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 7월에 리얼티인컴을 처음 투자해서 2019년 8월부터 배당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딱 1주만 투자했었기 때문에 8월에 받은 리얼티인컴 첫 배당금은 $0.19였습니다. 원화 245원 정도로 매우 귀여운 수준이죠. 그렇게 월배당 맛을 보고나니 열심히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소 10년 짜리 투자여행(?)을 시작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현재는 리얼티인컴 세후 월배당금이 $71.05가 되었습니다. 원화로 약 91,000원 정도로 성장했죠. 참고로 현재 보유중인 수량은 336주입니다. 물론 1차 목표인 아파트 관리비 월 15만원까지는 아직 갈길이 남았지만 그동안의 월배당금 그래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월적립 매수와 리얼티인컴 자체 배당성장이 함께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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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리얼티인컴이라는 배당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4년이라는 긴 투자기간 동안 리얼티인컴으로 받은 총 배당금은 $1439.02입니다. 달러환율 1289원 기준, 185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또 4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배당금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닙니다.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기간 동안 애플이나 테슬라에 투자했다면 배당금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을테니까요.

 

실제로 7월 23일 기준 월적립 매수하는 애플과, 간헐적(?) 매수하는 테슬라 수익률은 각각 63%, 49%이기 때문이죠. 물론 아직 평가수익이기 때문에 매도하면 수익의 22% 양도소득세를 내야하지만 그럼에도 리얼티인컴과의 수익률 차이는 엄청납니다. 같은 기간 리얼티인컴 수익률은 현재 -1.8%이기 때문이죠.

 

이 관점에서 리얼티인컴을 매도했던 적이 2번 있습니다. 그때가 2020년 3월과 2020년 8월이라 실제 배당그래프에서도 4월, 9월은 리얼티인컴 배당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3월은 증권사를 다른데로 옮기기 위해 매도했었지만, 8월에는 빅테크 중심으로 종목 압축을 위해 자잘하게 투자했던 종목들을 전부 털었는데 그때 리얼티인컴도 해당됐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미국주식 투자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죠.

 

 

그 결과, 서대리는 시세차익도 좋지만 매월 들어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더 좋다는 판단하여 다시 리얼티인컴을 모아가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애플만큼 열심히 모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리얼티인컴이 월 10만원도 안되지만 이렇게 월급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배당금 덕분에 애플이나 테슬라의 주가변동성을 스트레스 없이 넘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전부 매도하여 SCHD나 리얼티인컴 같은 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게 될텐데 리얼티인컴 배당금이 꾸준히 우상향하여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대리의 멘탈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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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리가 4년 동안 리얼티인컴 주식을 꾸준히 모으면서 좋았던 두번째 포인트는 배당금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떤 주식의 배당금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보다 일단 이만큼까지 모으겠다고 목표를 세팅하는 것이 배당주를 지치지 않고 잘 모을 수 있는 노하우입니다.

 

물론 배당금은 많이 받을수록 좋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인 만큼 월급만큼 배당금 받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금방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리얼티인컴 (세전) 월배당금으로 300만원을 받으려면 9100주 넘게 있어야합니다. 원화로 7억이 넘는 큰 돈이죠. 배당률이 높은 JEPI라고 해도 4억 정도 투자해야 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1억 모으기도 쉽지 않은데 4억, 7억은 더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배당주별로 단기목표를 세팅해놨습니다. 리얼티인컴은 월배당금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약 500주가 1차 목표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눠서 모아가면 목표달성의 재미와 배당금이 늘어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배당주를 모으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모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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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얼티인컴을 4년 동안 꾸준히 모았더니 자연스럽게 "배당금"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때 주가하락 공포에 내성이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자라면 주가 하락을 싫어합니다. 총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이죠. 서대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배당주를 모으다보니, 자연스럽게 주가하락은 배당금이라는 패시브인컴을 더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바겐세일이 열렸다 생각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예로 현재 리얼티인컴은 1주당 $0.2555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62.75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약 4.89%입니다.

 

 

근데 만약 리얼티인컴 주가가 폭락해서 $50가 된다면? 시가배당률은 무려 6.13%가 됩니다. 똑같은 배당금을 받는데 투자금이 더 적게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서대리는 리얼티인컴 주가가 $60 밑이나 시가배당률이 5% 넘는 주가가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월적립 매수 외에 추가로 줍줍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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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리얼티인컴이 굉장히 비효율적인 주식일 수 있습니다. 그냥 나스닥 시총 상위권에 있는 빅테크 주식들만 사도 자산증식 효율성이 더 좋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주가상승 상관없이, 그리고 임차인이나 건물 관리 스트레스 없이 월세받는 느낌으로 리얼티인컴 주식을 좋게 보는 분도 계실 겁니다. 결국 투자성향과 목표의 문제입니다. 서대리도 당연히 주가상승으로 자산이 불어나는 것을 선호하지만 안정적으로 배당금 들어올 때 더 기분이 좋고 마음도 편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앞으로도, 리얼티인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꾸준히 모아가볼 계획입니다. 리얼티인컴의 진짜 최종목표는 아파트 주담대 월상환금을 리얼티인컴 월배당금으로 커버하는 것인데 그때까지 계속 유튜브를 통해 수집과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보통 복리의 마법이 발동하려면 최소 10년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직 절반도 도착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모아보겠습니다. 그래도 월적립 매수와 배당성장 덕분에 월배당 그래프가 생각보다 이쁘게 상승하고 있는만큼 기회가 될 때마다 열심히 줍줍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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