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본주의 생활법

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작년 하락장에서 팔지 않고 기다렸던 미국주식 투자자라면 요즘 기분이 좋으실 겁니다. 아직 S&P500과 나스닥이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올해 2월을 제외하면 계속 상승했고 달러환율까지 함께 오르면서 계좌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 덕분에 작년 평가손실보다 올해 수익이 더 높아졌고 서대리 일반계좌와 ISA 총자산은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작년 손실이 5천만원이었는데 올해 7월 초까지 평가수익은 5500만원이 넘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 속에서 S&P500 ETF 매니아인 서대리가 가장 좋아하고 투자금도 가장 큰 VOO에서 2023년 2분기 배당금을 보내줬습니다. 참고로 현재 서대리는 VOO 135주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7/6 주가 $403.83 기준, 원화로 약 7100만원이 넘습니다. 서대리가 투자하는 어떤 종목보다 많은 돈이 VOO에 투입되어 있습니다. 평가액 기준으로 VOO 비중이 무려 29%나 되죠.

 

 

그리고 이번 2분기 VOO 배당금으로 서대리는 7월 6일 세후 $180.87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달러환율 1306원 기준, 약 23만 6천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1주당 VOO 2분기 배당금이 $1.5762이고 서대리는 135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니 1.5762 X 135에 배당소득세 15%를 제외한 $180.87가 들어온 것입니다.

 

 

이번 VOO 배당금은 리얼티인컴 스핀오프로 받은 오리언 오피스리츠를 제외하면 한반에 가장 많이 받은 배당금으로 기록됐습니다. 참고로 3등은 작년 12월 말에 받는 VOO 배당금이고 4등은 올해 6월 SCHD 배당금입니다. 삼성전자우 특별배당금을 제외하면 전부 VOO와 SCHD 배당금이 상위권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한번 배당금이 들어올 때 총금액 기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VOO나 SCHD 분기배당금처럼 리얼티인컴 월배당금을 3번 곱하면 실제 배당 1위는 리얼티인컴입니다.  

 

 

다만 VOO 배당금은 보통 4분기에 가장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만큼 올해 4분기에는 또다른 배당 신기록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서대리가 할 일은 열심히 돈 벌어서 매월 VOO를 매수하면서 팔지 않고 계좌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인 것 같으면서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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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VOO 2분기 배당금도 작년보다 늘어났습니다. 작년 2분기에는 $1.4321였는데 올해는 10% 늘었기 때문이죠. 2011년부터 지금까지 VOO 2분기 배당금을 살펴보면 배당성장ETF인 SCHD 못지않게 훌륭한 배당성장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7% 정도 배당삭감이 1번 있긴 했지만 그 외에는 꾸준히 배당금이 성장했기 때문이죠. 이번 2분기 배당금도 역대 가장 높은 배당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많은 배당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서대리도 노후를 위해 모아가는 SCHD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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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VOO는 미국 대표기업 500개를 한번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가배당률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VOO만 7천만원 투자해도 받게 될 배당금은 분기에 23만원 수준입니다. 한달로 따지면 7만원 정도로 요즘으로 따지면 1주 생활비도 안되는 돈이다보니 배당금으로 생활비를 커버하려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VOO 투자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주가가 핵심입니다. 배당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메인보다는 서브죠. 물론 배당투자를 사랑하는 서대리이기 때문에 SCHD와 리얼티인컴을 함께 투자하고 있지만 계좌 비중 1등은 언제나 S&P500 ETF입니다. 그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올해 주식시장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배당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남들보다 덜 빠지면서 엄청난 방어력으로 신격화됐지만 올해도 떨어지면서 배당투자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기술주가 지지부진하고 배당주가 잘 나가는 기간이 돌아오겠지만 눈 앞의 수익을 놓친다면 그 상실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관점에서 어느정도 배당금 받으면서 시장의 상승세를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이 S&P500 ETF 투자입니다. 아쉽지만 배당금도 많이 받으면서 주가상승까지 그대로 얻을 수 있는 종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투자는 본인의 계획이나 목표,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합니다. 

 

현재 서대리는 저와 아내 모두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 받고 있기 때문에 당장 배당금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S&P500을 더 집중적으로 모아갑니다. S&P500 ETF 외에 애플과 테슬라처럼 개별주도 함께 모아가는 이유죠.

 

 

만약 서대리가 지금 당장 배당금으로 생활비를 써야한다면, 고배당주나 ETF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했을 겁니다. 최소 SCHD라 리얼티인컴이 포트 비중 1,2위였겠죠. 물론 지금 당장 배당금이 필요없다고 해서 고배당주 투자가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성격과 생각이 다른 것처럼 투자방법도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다만 그렇게 투자했을 때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 그러면 FOMO에 휩쓸려 제대로 된 투자를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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